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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7일 (목)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72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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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한의학회보』 제47호의 ‘浮沈遲數’



① “中央總會에 이어 第二十二回 支部總會를 맞이하게 되었다. 每年 한번씩 열리는 總會에도 參席치 않는 會員이 萬若 있다면 虛症이오니 大補할 지어다.”

② “改正 醫療法 通過! 漢醫科大學 設置 可能! 漢方病院의 設置! 漢醫師의 公醫 登用! 學術目的 以外의 醫療廣告 禁止! 國民을 爲한 保健이면 진작 살펴볼 일이지 어쨌튼 오래살고 볼 일.”

③ “三月末 斯界人士八名 渡美. 敎材는 英語. 西洋 사람 키가 커서 虛症이 많아 매니매니 드링크 하다보면 國內 人蔘도 品貴될가 極情. 海外 파견은 初有之事라. 愼之愼之할 지어다.”

④ “醫師의 漢方醫療主張! 非言이면 不答이라. 民族醫學의 冒瀆이요 醫療施策에 逆行하는 處事이다. 當身네가 다하면 우리는 무엇을 하란 말인고.”

⑤ “類似醫療法을 當局에서 檢討 中. 疾病에도 類似疾患이면 알송달송하는 것. 萬若 法이 또한 알송달송하면 不正醫療業者 團束은 누가 하며 어떻게 처리하노.”

⑥ “政府는 治山治水 政策 强化. 山좋고 물맑으면 人心도 좋으련만 허지만 病나면 藥材가 山에 있으니 漢藥材 收集者에게는 入山禁止法에 揷入된 것은 아니겠지요.”(번호는 글의 순서에 따라 필자가 임의대로 붙임.)



위의 글은 1973년 4월1일 부산시한의사회에서 발간한 『부산한의학회보』 제47호의 ‘浮沈遲數’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모두 60쪽으로 되어 있고 60쪽에 ‘編輯後記’가 기록되어 있으며 이 ‘浮沈遲數’은 59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당시 시류를 풍자하는 글을 모아놓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맨 아래에 ‘(煥)’이라고 쓴 사람의 이름의 일부를 노출시켜 놓았는데, 이 잡지 투고자 가운데 ‘車準煥’이라는 한의사(시민한의원 원장)가 유일하게 이름 가운데 ‘煥’자가 있어서 이 글을 쓴 분이 이 분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浮沈遲數’은 脈診上 大原則으로 삼는 기본틀로서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는 기초적 방안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欄을 ‘浮沈遲數’이라고 이름 붙인 것은 1973년 당시 한의계의 시류에 대한 나름대로의 판단의 의미를 띤다.



①번 글은 한의사 회원들의 지부총회에 적극 참여할 것을 빗대어 말한 글이다. 참석하지 않은 회원들을 虛症에 비유하여 大補의 방법을 강구하자고 한다. ②번 글은 1973년 이루어진 의료법 개정에 따라 일어날 한의계의 변화를 예측한 것이다. ③번 글은 한국의 한의사들이 처음으로 미국에 파견되어 한의학 강의를 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쁜 마음에서 농담을 한 것이다. ④번 글과 ⑤번 글은 의료계와 유사의료업자의 한의계 업권 간섭에 대한 입장 표명이다. ⑥번 글은 입산금지 정책으로 한약 채취를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표출한 것이다.



이 잡지는 학술적 성격의 논문들로 가득차 있다. 그 논문들은 다음과 같다.

金命燉의 “卷頭言 - 世界鍼灸學術大會를 맞이하는 우리의 姿勢”, 車準煥의 “産後熱入血室症에 對한 臨床的 考察”, 李寧錫의 “陰陽論과 五行論에 對한 少考”, 朴又汀의 ‘(隨筆) 圍碁三昧’, 鄭弘校의 “漢方에서 보는 原因”, 金東匹의 “溫病(急性 傳染)과 漢醫學(其二)”, 郭錫俊의 “鍼灸經驗秘開”, 金外逸의 “單一本에 依한 小兒鍼治驗例”, 崔德植의 “鍼灸單別方秘開”, 孔泰泳의 “五行鍼灸와 漢藥物의 連繫的 運用例(四, 五)”, 朴盛春의 “韓國漢方醫學史 解說(其一)”, 車相賢의 “詩 二題”, 廉鴻武의 “(隨想) 漢醫學發展을 爲한 나의 念願”, 許茁·朴致陽의 “臨床經驗方” 등이 수록된 논문들이다. 마지막으로 公報欄, 浮沈遲數, 編輯後記가 이어져 있다.



이 잡지는 1973년 부산시한의사회의 학술적 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 1973년 부산시한의사회에서 간행한 부산한의학회보 제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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