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음악치료가 암환자의 면역력을 증가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7일 삼육대학교 음악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1 한방음악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한방음악치료의 다양한 임상치료 효과가 발표됐다.
특히 ‘암환자의 면역력 증가에 쓰이는 한방음악치료 기법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음악치료센터 이승현 교수에 따르면 항암화학요법 치료 중인 골수기능 저하 혈액암환자를 대상으로 한방음악치료를 50분간 실행하기 전·후 혈액검사를 실시, WBC와 ANC 수치를 비교하고 T-test를 통해 유의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백혈구 수와 백혈구내 ANC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 七情의 조화로운 균형 되찾는게 핵심
이 교수가 암환자의 면역력 증가를 위해 사용한 한방음악치료는 七情의 조화로운 균형을 되찾아 주는 것이 핵심이다.
‘靈樞·本神篇’에서 ‘憂愁者, 氣閉塞而不通’이라고 해 氣鬱 중에서도 肝氣鬱結로 인한 閉塞이 가장 대표적인데 虛증으로 울체됐을 때는 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補氣해야 하고, 實증일 경우에는 막힌 것을 풀어주도록 기를 소통시켜야 한다. 이런 경우 활용할 수 있는 것이 解鬱音樂療法이다.
허증일 경우 토기음악과 소고를 사용하는데 이때 쓸 수 있는 음악은 W.A,Mozart,Clarinet Concerto K.622 A major 2nd나 L.V.Beethoven, Piano Concerto No.5 2nd다.
실증일 경우에는 肝氣를 촉동시키는 木氣음악과 木氣리듬을 시행하다 발산시킬 수 있는 火氣음악을 사용한다. 이때 성금련류의 가야금 산조 중 중중모리를 쓸 수 있으며 연주하는 악기로는 우드블럭과 소고를 사용하는데 목기리듬에서 화기리듬으로 리듬에 변화를 줘 연주하도록 해야 한다.
努則氣上, 喜則氣緩, 思則氣結, 悲則氣消, 恐則氣亂에서 오는 병을 다스릴 때는 七情治療音樂療法을 사용한다.
위로 올라오는 것은 내려주고 처진 것을 들어올리며 놀란것은 편안하게 하고 뭉친 것은 풀어주고 기뻐하는 것은 무서운 감정으로써 이겨내게 하며 슬퍼하는 것은 기뻐하는 것으로 이겨내게 해 기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J.S.Bach,Cantata No.147 중 no.6나 W.A.Mozart, Piano sonata K.331 3nd 그리고 Haydn, Symphony No.101 2nd를 듣게 한 후 각 곡의 주제 선율 중 8마디를 제시해 주고 土氣음악 선율을 피아노로 치게 한다.
피아노를 연주하지 못하는 사람은 색깔 악보와 색깔 피아노 건반을 활용할 수 있다.
** 火病에도 한방음악치료 뛰어난 효과
이 교수는 “현대사회는 경제적·사회적으로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神의 불안정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해 암에 쉽게 노출되는 만큼 七情의 偏乘 偏衰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七情 조절이 요구된다”며 “七情의 편승편쇠로 기의 鬱結에 의한 병증과 통증 치료에 七情治療音樂療法과 解鬱音樂療法을 사용, 기의 균형을 잡아주고 통증으로 지쳐있는 몸과 마음의 편안함 및 氣의 解鬱을 제공함으로써 암환자의 면역력 증가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교수는 火病 치료에 한방음악치료의 뛰어난 효과를 발표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한방음악치료 프로그램이 화병환자의 불안, 화병척도, 우울, 화병핵심증상, 분노, 삶의 질 및 Salivary cortisol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불안을 호소하는 화병환자 65명을 모집해 한방음악치료군과 국악청취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후 4주간 주 2회 총 8회기의 한방음악치료 프로그램 또는 국악 청취를 시행했다.
사용된 한방음악치료 프로그램은 복식호흡(대금의 진양조 장단에 맞춰 복식호흡), 구음요법(장구의 구음인 ‘쿵’, ‘덕’, ‘덩’ 발음을 저음, 중음, 고음으로 소리내게 하는 요법), 오행리듬요법(오행음악에 맞춰 ‘마라카스’를 사용해 풍지, 견정, 내관, 풍륭, 풍시 등 5혈위를 두드려 자극하는 요법), 포산음악요법(장구를 사용해 직접 장단을 맞춰 악기를 연주하는 요법), 해울음악요법(우드블럭을 이용한 목기리듬을 시행하는 요법), 복식가창법(‘마’, ‘메’, ‘미’, ‘모’, ‘무’의 5음절 중 陰에 해당하는 ‘모’ 발음과 陽에 해당하는 ‘미’ 발음을 사용해 가창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구성됐다.
탈락자 20명을 제외한 최종 45명(한방음악치료 25명, 국악 청취 20명)에게 STAI(불안척도), 화병척도, CES-D(우울척도), 화병핵심증상 VSA, STAXI(분노척도) 등 설문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직 통계처리가 끝난 상태는 아니지만 한방음악치료군과 국악청취군 둘다에서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한방음악치료군의 STAI 상태불안이 54.96에서 42.76으로, 특성불안이 55.52에서 48.80으로 개선됐으며 화병증상도 36.04에서 28.64로, STAXI 상태분노 역시 25.68에서 25.08, 표출 15.48에서 14.36으로, CES-D도 27.08에서 18.32로 좋아졌다.
** 갱년기 장애 환자에게도 효과적으로 나타나
국악청취군도 STAI 상태불안이 54.25에서 45.15로, 특성불안 55.40에서 52.00으로, CES-D는 28.70에서 23.50으로 개선됐다.
하지만 한방음악치료군이 보다 효과적이었다.
정 교수는 “화병증상은 한방음악치료군에서의 변화가 7.40, 국악 청취군에서는 3.00의 변화가 나타나 한방음악치료가 보다 효과적이었다”며 “치료율 즉 화병증상설문 30점 이상이 30점 미만으로 떨어진 비율에서도 한방음악치료군이 42%, 국악청취군이 22%로 한방음악치료가 국악청취보다 치료율이 2배나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음악치료센터 김여진 교수도 갱년기장애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한방음악치료를 설명해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