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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7일 (목)

이상곤 원장

이상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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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옆에서



국화의 국은 窮의 뜻으로 풀이된다(송나라 육전(陸佃)의 雅에 기록). 계절적으로 볼 때도 9월은 꽃이 필 수 있는 마지막 달이다. 마지막 꽃이라는 뜻이다. 궁은 무궁화의 궁처럼 끝까지 간다는 뜻으로 끈질기게 풍병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생태를 보면 더 깊은 뜻도 포함되어 있다. 꽃을 피울 때 대부분 식물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성장이 느려지기도 하고 시들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국화는 줄기나 잎이 시들어도 계속 개화상태를 유지하는 끈질긴 생명력이 있다.



한 예로 꽃꽃이를 할 때 국화는 다른 꽃과 같이 심으면 다른 꽃이 못 견디고 일찍 시든다. 다른 꽃들이 생명력 강한 국화에 치이기 때문이다. 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뿌리가 계속 진액을 꽃에 공급해야 한다. 진액을 얻기 위해서 뿌리를 위협하는 것이다. 가장 낮은 뿌리에서 가장 높은 꽃에 진액을 잘 공급하는 에너지 전달의 일이 국화의 생명력인 것이다. 국화는 줄기, 잎사귀, 뿌리, 꽃에 향기가 골고루 잘 퍼져 있다. 향기는 진액이 밖으로 배어나오는 상태이므로 진액이 위 아래로 잘 통한다.



국화차로 안구건조증 자가치료



사군자 중에서 국화는 가을의 덕을 지니는 식물이다. 특히 서리를 딛고 노랗게 피어나는 모습은 모진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선비의 모습이다. 여름의 더운 열기를 거두어 화사한 꽃으로 완성하는 차갑고 서늘한 기운의 상징이다.



이런 특징을 두고 ‘신농본초경’은 안구건조증을 치료한다고 보았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눈이 빠질 것 같고 눈물이 흐르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표현한다.



눈은 불의 통로다. 밤에 고양이 눈을 보면 파랗게 불빛이 나오는 모습으로도 알 수 있다. 불의 통로인 만큼 눈물이 잘 마를 수 있다. 눈물은 기본눈물과 반응성 눈물로 나뉜다. 기본눈물은 기름이 든 눈물이며, 반응성 눈물은 맵거나 찬 바람에 노출되어 나는 맹물같은 것이다.



안구건조증은 기름이 든 기본눈물이 마른 경우가 많다. 기름이 든 눈물이 점액의 증발을 방지하면서 외부의 자극을 완충시키는데 내부의 화와 열이 점액을 증발시키거나 공급원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기본눈물이 사라지면서 온도 변화, 습도 변화, 먼지, 스트레스에 예민해지고 외부자극을 적으로 인식하게 되어 눈물로서 씻어 내리려 하고 가려움으로 긁어내라는 신호를 주며 따갑고 시린 통증으로 만져서 눈물샘을 자극하라는 자가보호반응의 신호를 주는 것이다.



안구건조증 환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래 같은 이물질이 있는 것 같고 눈이 따갑다. 시고 눈물이 난다” 는 표현은 바로 이런 원리에서 출발한다. 생활 속에서의 고통은 더욱 힘든 표현이 많다. “아침에 일어나서 눈 깜빡이는 일이 잦고 아프다. 지하철의 먼지가 느껴져서 지하철이 두렵다. 형광등이나 햇빛에서 눈뜨기조차 힘들다.”



국화는 줄기가 시들어도 잎이 떨어지지 않고 꽃이 시들어도 개화상태를 유지하는 특징으로 뿌리를 위협하여 진액을 위로 끌어올려 촉촉히 끝까지 적셔준다. 눈에서도 인체의 뿌리인 신장에 저장된 액을 위협하여 진액을 끌어올려 눈물샘을 채워줌으로서 열을 잠재우고 눈에 윤활한 액을 공급하는 특징으로 안구건조증을 치료한다.



현대의 역병이라 할 안구건조증을 자가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국화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다. 국화는 쉽게 구할 수 있고 뜨거운 물에 부어서 차를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거기다 덤으로 깨끗하게 씻은 감국으로 우려낸 차를 냉장고에 넣어 식혀서 눈에 한 두 방울 넣으면 눈이 훨씬 편해질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여기다 황련이라는 찬 성질의 약을 더해서 증류액을 만들어 점안약으로 처방한다.



가을이 오면 한번쯤은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음송하지만 국화의 본질에 다가선 시는 김용택 시인의 ‘국화’라는 시다. 「나는 물기만 조금 있으면 됩니다... 그렇게 세월이 가고 찬 바람이 불면 나는 높은 언덕에 서서 하얗게 피어납니다.」 국화싹은 뜨거운 햇빛을 쬐면 시들고 물을 많이 줘도 시든다. 바람을 잘 통하게 하고 습기로 적셔줘야 한다. 그래서 국화는 침범한 바람과 습기를 오히려 생기로 바꾸어 자신의 성장 에너지로 사용한다. 가을이 되면 코는 외부의 찬 바람에 대해 재채기, 콧물, 가려움으로 대항한다.



이것이 알러지의 일부 증상이다. 국화차는 외부의 바람과 온도 변화를 거두어 내부의 조절작용을 돕도록 작용하며 알러지 비염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바람은 에너지의 전달자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러움은 인체의 가장 꼭대기인 머리로 에너지가 잘 전달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으로 일종의 풍병으로 파악한다. 인체가 억지로 에너지를 끌어올리다 보면 머리로 열기가 솟구치며 눈이 붉어지고 귀는 소리가 나며 머리가 빙빙도는 것은 풍병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국화는 가을 끝의 차고 서늘한 기운으로 머리를 진정시켜주며 맑고 차가운 진액을 끌어올려 열기를 식혀준다. 국화꽃을 말려서 베개 속에 넣고 자면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하고 풍병의 예방에 사용하는 것은 전래민속으로 이어진다.

현대의학의 연구로도 국화의 에센스에는 중추신경 진정작용이나 혈압강하작용,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있다는 것은 나름의 증명이라 할 수 있다.



국화의 강인한 생명력은 인간의 건강에도 강인한 생명력의 원기를 주는 것으로 인정되었다. 환갑이나 진갑, 고희에 장수하라는 축수문구로 기국연년 송국연년(松菊延年)으로 국화를 붙이는 것도 이런 점에서 기원한 것이다.



여기에는 팽조가 국화주를 먹고 1700년을 살았다는 기록과 함께 이런 전설이 있다. 「중국 남양의 어느 지방에 북담이라는 못이 있었는데 그 석벽에 국화가 번창하여 물이 향기롭고 그 지방 사람들은 풍병이 없으며 장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가장 비밀스런 효과는 꽃위에 맺힌 이슬



이 전설을 감곡국수(甘谷菊水)라 하는데 이곳에 접근하는 지명들이 주천 김천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이 글을 근거로 감곡국수전설의 고장이 경북 김천의 위치와 일치한다고 일본인 학자가 발표한 것이다. 국화차 판매하는 곳을 보면 대부분 김천 바로옆 안동인 점은 흥미롭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국화의 기원에 대해서도 송나라 때 국화의 대가인 범성대와 유몽의 저서에 신라국화와 고려국화가 중국에 건너가 식재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줄기, 잎, 꽃, 모두가 약으로 쓰지만 가장 비밀스런 효과를 가진 것은 꽃 위에 맺힌 이슬이다. 본초강목은 스타가 뒤에 나오듯 책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기재했다. 「국화꽃 이슬이 얼굴빛을 좋게 하고 양기를 건장하게 하며 일체의 풍병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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