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盧正祐 교수의 三焦論
盧正祐(1918~2008) 교수는 동양의약대학 부교수, 경희대 한의대 교수, 경희대 부속한방병원 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학문적 업적을 쌓은 한의학자이다. 그가 발표한 저술로는 『盧正祐醫學叢書』로 『現代人의 漢方』, 『藥性要覽』, 『三焦를 中心으로 한 命門에 關한 現代的 究明』, 『韓國醫學史 - (主體理念을 摸索한) - 』, 『消化器內科總論』, 『四象醫學硏究』, 『東醫秘詮』 등이 있다.
몇년 전에 李珩久 전 경희대 한의대 학장님께서 형님인 전 대한한의학회 李珩贊 회장님이 보관하고 있었던 1958년 동양의약대학 학생회에서 만든 학회지 창간호 『東醫』를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에 기증하셨다. 이 자료를 살펴보다가 盧正祐 교수님의 ‘三焦를 中心으로 한 命門(心包)에 關한 現代的 究明’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견하였다. 盧正祐 교수는 이 무렵 盧東輝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논문은 1. 槪說, 2. 原典에 依據한 三焦에 대한 檢討, 3. 三焦에 對한 古典과 近代 學說의 文獻的 考證, 4. 原典에 依據한 命門에 對한 考察, 5. 原典에 依據한 心包에 對한 考察, 6. 鍼灸學的 見地에서 본 三焦, 7. 三焦에 對한 現代醫學的 考察, 8. 結論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논문의 의미는 동서의학이 병존하는 한국적 상황에서 서양의학의 장부설과 비교해볼 때 相異한 三焦의 학설을 상호비교하여 학술적 결합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그는 먼저 原典에 나오는 내용들을 충실하게 정리하고자 하였다.
2장의 ‘原典에 依據한 三焦에 대한 檢討’는 三焦의 氣化性, 三焦와 命門의 關連性, 三焦의 部位로 본 生理機能, 三焦에 對한 學術上區分, 三焦의 機能, 三焦의 器質性, 部位의 焦點으로 본 三焦, 三焦와 그 職能 등 삼초의 기능, 부위 등에 대해 다루었다. 3장 ‘三焦에 對한 古典과 近代 學說의 文獻的 考證’에서는 唐容川, 王半迷, 張景岳, 王淸任, 陳修園, 徐靈胎, 李時珍, 趙憲泳 등의 학설을 나열 설명하고 있고, 4장과 5장에 걸쳐 命門과 心包에 대해 정리하였고, 6장에서는 鍼灸學的 견지에서 三焦에 소속된 經絡, 三焦에 소속된 兪穴, 三焦經의 募穴, 三焦兪의 解剖學的 位置 등을 논하였다.
이 논문에서 역점을 둔 것이 7장의 ‘三焦에 對한 現代醫學的 考察’이 아닌가 한다. 여기에서는 解剖學上으로 본 三焦, 脊柱(調整療法) 診斷法과 三焦兪, 體溫發生과 調節關係로 본 三焦, 니코친屬 藥物에 對한 三焦經의 反應 등을 다룬다. 해부학적 입장에서 三焦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특히 기능적으로 부신 부위 중심으로의 크롬 친화계 조직과 결집된 자율신경계의 인체 상중하 삼부에 분포된 교감신경 삼대총을 삼초의 형상으로 입론한 것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또한 척주진단법에 의한 요추 제1추(三焦兪)에 관련있는 질환을 표를 그려 도시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제고근반사신경은 L1, 배뇨근질환은 D10, L1, 복막염은 D11, 12, L1, 부고환질환은 D10, L1, 위의 확장, 급성위염, 위하수, 유문장애 등은 L1, L2, L3, 장의 무력성변비, 소장염, 맹장염은 L1, L2, L3, 진장, 수뇨관질환은 D11, 12, L1과의 관련을 논한다. 여기에 D는 胸椎, L은 腰椎를 말한다.
그리고 三焦와 心包를 체온조절 작용을 자율신경계 기능과 연계시키고 있다. 이것은 체온의 발생과 조절이 주로 내분비물질과 교감신경계에 의한 화학적 조절과 관련있기 때문이다. ‘니코친屬 藥物에 對한 三焦經의 反應’에서는 저자가 그동안 임상에서 각종 질환에서 경락상의 반응에 대해 연구한 바를 논한 것이다. 이 연구는 생체의 실증적 반응과 약리적 현상 과정이 삼초와 교감신경계의 관계를 추정하기에 족한 좋은 증명자료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 1958년 학생회지 ‘동의’에 나오는 노정우(노동휘) 교수의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