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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7일 (목)

최희석 원장

최희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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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의 임상진단이 필요한가?

개원가 일기



오늘날 과학의 눈부신 발달에 힘입어 현대의학도 놀랍게 진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고통을 호소할 때 갖가지 검사를 하여도 확실한 병명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과학기기의 한계로 병명 및 병증 진단에서 미흡한 부분이 아직까지도 많은 현실이다. 의료에서 진단의 문제는 곧 치료 문제로 이어져 어떤 경우는 환자를 고통 속에 몰아넣거나 심지어 생사를 좌우하기도 한다.



이러한 임상사례를 살펴보면서, 그 극복과 대안으로써 우리 한의(韓醫)의 진찰, 그 진단의 가치와 필요성을 논하고자 한다. 이는 한편으로 한의(韓醫)가 현대과학에 부합하는 의료기술을 요구하는 시대에서 우리의 전통진단법을 어떤 방향으로 연구하고 집중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 제기이기도 하다.



1. 소아과

1) 만성적으로 감기를 앓아 내원한 소아의 경우, 이비인후과나 소아과 등에서 잦은 감기를 해결하지 못하여서 ‘기관지가 약하다’ 혹은 ‘면역력, 저항력이 약하다’는 말을 듣는다. ⇒ 이 경우는 어떤 이화학적이거나 물리적인 검사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서 하는 추론이다. 그러다보니 병원의 의사도 한의학적인 진단을 통해서 이루어질 법한 장기의 허약 상태를 논하는 것이다.

2) 경기를 자주 한다고 하여 간질로 추정하여 예방약을 상복하거나, 폐결핵의 의증으로 판단하여 항결핵약을 상복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 현대의학의 어떤 검사로도 이상(異狀)이 나타나지 않고 추론된 경우다.

3) 알레르기 질환[아토피, 비염, 천식 등]의 경우, 그 원인을 꽃가루나 진드기에서부터 새집증후군 등으로 의심하였는데 추론만 할뿐 그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다.

☞ 불투명하고 상세불명의 위와 같은 진단의 경우, 대체측정법인 생체에너지점검법[O-ring테스트]을 통하거나 한의의 진맥(診脈)을 통해서 내장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는 한, 증상을 평가할 수 없다.



2. 부인과

1) 현대의학 진단에서는 월경불순, 생리통, 갱년기 장애 등 부인과 질환에 난소 및 호르몬 검사를 위주로 하나 이상상태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많다. 증상은 있으나 진단상 명확히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2) 임신문제로 몇몇 산부인과에는 난관이 막힌 것으로 보고 불임판정을 하고 한 곳은 정상으로 추정했다. 한의 진찰상 자궁-난소상태는 정상으로 임신이 가능한 상태로 판단했는데, 병원 치료와 무관하게 실제로 자연 상태에서 임신이 이루어졌다. 이와 같이 현대양방산부인과에서 원인 파악이 불명확하거나 그 불임 치료를 불투명하게 하는 경우를 간혹 볼 수 있다. 이는 임신을 성기능과 관련된 상황으로 국소적으로만 살펴보거나 성기관의 기능적인 이상 판정을 현 의료기기로 판별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 사료된다.

☞ 위 사례와 같은 부인과 영역에서 한의의 진단명인 혈허(血虛) 혹은 음허(陰虛)나 어혈(瘀血), 신허(腎虛) 등 상태와 징가( 痂) 적취(積聚)의 상태로 진단하면 그 치료효과가 분명하다. 대증치료하는 한방의 경우도 월경불순과 생리통증은 어떤 한방의료기관에서도 한약 한, 두 재의 복용만으로도 호전되었다는 얘기를 환자로부터 들을 수 있다.



3. 상세불명의 원인

1) 통증 환자의 대부분에서 현대기기 검사상 대부분 상세불명의 원인을 가지고 있다. 추간판장애나 암과 같은 기질적인 장애로 확진된 경우에서도 통증은 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없다. 예를 들어 심각한 척추디스크탈출상태와 암의 말기, 그것도 불치의 상태에서도 통증이 거의 없거나 생활상 지장 없이 보내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하물며 기질적인 장애를 찾을 수 없는 완고한 두통, 안압이상추정의 현기증, 심계 정충 불안증, 요각통 등으로 병원을 전전하면서 불투명한 진단 속에서 고통을 받는 환자를 자주 본다. 경험 많은 (양방)의사도 환자의 통증이 기질적인 장애(예를 들어 암, 추간판장애 등)와 무관함을 말하는 경우도 있다.

☞ 진맥상 현긴(弦緊)한 맥상으로 한의학의 심화(心火)로 인한 기체울체 긴장성 통증, 활현(滑弦)한 맥상으로 담음(痰飮) 누적에 의한 통증, 혹은 현대 의료기기로 나타나지는 않은 미병상태인 내장의 병변을 진맥과 복진을 파악하여 그로 인한 통증의 원인 파악 등이 가능하다.

2) 암, 고혈압, 당뇨 등 대중적인 질환을 비롯하여 상세불명의 다양한 환자, 혈액질환, 희귀병 등 환자의 병인 파악에서 불명확한 경우를 자주 본다. 즉, 병명은 있지만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단지 증상과 함께 장부의 세포(細胞) 병변, 그것도 내시경상이나 방사선과 검사상 확연히 변화된 경우만 살피기 때문이라 본다. 병의 원인 파악을 현대 과학기기의 진단으로만 한정해서는 현재 조직세포의 병변 진행과정과 장부의 허손과 훼손상태의 파악이 미흡하거나 더러는 불가능하기도 한다.



4. 혈압, 당뇨, 성인병의 전조증

혈압은 임상에서 1, 2차성으로 구분되고, 당뇨는 원인을 췌장이나 신장 등 장부 조직의 병변으로 찾는 경우를 볼 수 없다. 거의 무조건 평생 약을 복용하라고 할 뿐, 그 전조단계나 초기 1, 2년 사이에 근치(완치)하는 경우도 임상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중풍이나 암의 경우에 그 전조증후와 상태가 분명히 있는데도 이를 예방 조치하는 경우도 드물다. ⇒ 이는 내장의 상태를 염증, 궤양, 종양 등의 구조적인 손상, 그것도 기기 검사상 분명하게 눈으로 나타나야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한정하기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본다.

☞ 고혈압은 한의학의 진맥과 촉진 등을 통해서 본태성과 신성고혈압을 구분하여 2차성을 근치에 이를 수 있다. 당뇨의 경우 췌장성, 신성 등으로 구분하여 치유할 수 있으며, 뇌압 차이의 심화와 전조증상을 파악하여 중풍 예방과, 담음⇒어혈⇒적취, 종괴로 이어지는 조직세포의 병변을 밝혀 암의 예방적 조치를 할 수 있다.



5. 암 관련

의료기기만 보고 살피니 암의 전조증과 진행과정을 미리 파악하지 못하여 뒤늦게 발견하거나 대장과 같이 내시경상 확연히 보이는 암도 복진을 하지 않아 엉뚱한 판단을 하는 경우도 있다. 말기인데도 병세를 알지 못하여 대증요법을 하다가 뒤늦게 위암 2기인 줄 진단하고서 수술하려 개복해 보니 말기에 이른 경우가 있다. 병명이 진단되었어도 환자의 아픈 부위를 전혀 살펴보거나 촉진하지도 않은 채 의료기기만 믿고서 진단의 오류를 반복하는 경우를 본다. ☞ 한의의 진맥을 떠나서도 복진으로 촉진될 수 있는 병증은 이미 예측될 수 있을 것이다.



※ 결론



의사는 환자의 질병과 치료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달로 많은 병의 상태가 밝혀지고 있지만, 각각의 환자에게 미치는 의료행위는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



그렇다 보니 꾸준히 치료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치료과정이 불투명해서 예측 못한 불행을 경험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의사가 의료기기의 진단만이 아니라 실제 장부(臟腑)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전통의 진단역량을 겸할 수 있을 때, 난치병와 불치증에 대한 오진과 오치가 줄어든다. 그래야만 상세불명의 증후 질환이나 고혈압과 당뇨, 불임, 암과 같은 대중적인 질환의 진료에서 환자의 치료 이후 상태가 정확히 예상되는 명확한 치료를 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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