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선희)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의학회가 후원한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해법’ 국제심포지엄이 14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해선 근거중심의학이 열쇠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늘날 의료자원은 한정돼 있는데 의료비 지출은 증가하는 현상은 많은 국가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선진국에서는 의료기술 평가를 통하여 특정 의료기술이 어떤 환자들에게 적절히 사용될 수 있는지, 의료기술이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비용효과적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만들고, 이를 임상전문가, 정책결정자들에게 제공하여 한정된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돕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영국 NICE, 미국 AHRQ, 태국 HiTAP, 유럽연합 EUnetHTA 등 세계 각국의 의료기술 평가 관련기관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했다.
진 슬러스키 미국 AHRQ 박사는 AHRQ에서 수행하는 비교효과연구의 3가지 방법(근거의 종합, 근거의 생성 그리고 근거의 확산)을 소개하며 다양한 환경 및 조건에서 보건의료 분야의 효과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근거’ 중심의 연구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거를 종합한 결과 해당 주제에 대해 불충분한 근거가 존재할 때는 새로운 근거를 생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24개의 EU 국가 및 노르웨이, 크로아티아를 포함한 35개 정부 지정 의료기술 평가 비영리조직인 EUnetHTA의 책임자 핀 크리스텐센은 의료기술 평가의 협력적 생산은 적절한 근거 창출을 용이하게 할 것이며 의료기술 평가 기관의 지속적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의 근거중심 의사결정 정책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근거중심 의사결정 체계가 자리잡기까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정책결정자와 연구자 사이의 의사소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선희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보다 앞서 의료기술 평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점차 확대하고 있는 영국, 미국, 유럽, 태국 등의 경험을 듣고,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해 봄으로써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더불어 의료의 질 향상까지 꾀할 수 있는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