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 잘하는 법과 한의원 경영하기
너기의 병원경영 <15>
공중보건의분들과 개원 준비를 하시는 원장님들이 많이 모이신 술자리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개원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만큼 개원해서 한의원이 잘되는 법에 대해서 한참 토론과 브레인스토밍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한참 듣다가 문득 아침에 TV 강연에서 본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공부를 잘하게 하는 방법인 자기주도학습법이 TV에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나온 방법을 크게 정리하면 3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첫째, 동기부여·동기조절·가치내재화 둘째, 인지조절능력 셋째로 인지제어능력입니다. 동기부여·동기조절·가치내재화는 간단하게 아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겁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부모님의 바람이거나 부모님의 욕심이 아니라 스스로 아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며, 동시에 내 꿈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꿈과 공부의 목표를 동일한 방향으로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강한 성취감 동반한 내적 동기 부여 ‘필요’
부모님들은 아이를 대할 때 크게 4가지의 심리를 가지게 됩니다. 아이에게 좀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 아이가 좀더 잘했으면 하는 또는 아이에게 좀더 잘해주고 싶은 욕심, 내가 정말 아이에게 잘해주고 있는 걸까 확신이 부족한 불안함, 아이가 내 기대를 부흥했으면 하는 기대감 등이 해당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부모의 바람이 아이에게 투영되어 아이 스스로 내적동기에 의한 성취욕이 아니라 부모님의 칭찬이나 장난감 따위의 외적동기에 의한 보상으로 공부하게 되면 그 공부에 대한 열망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정말 아이 스스로 공부에 대한 내적인 동기에 의한 강한 성취감을 동반한 동기부여가 확실해야 비로소 공부를 잘하기 위해 타석에 들어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게 인지조절능력, 바로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깨닫는 것입니다. 인지조절능력은 정보를 처리하고 이해하며 기억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소위 말해서 책상머리에 굉장히 오래 앉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성적이 안오른다면 바로 인지조절능력에 대해서 굉장히 비효율적이라는 말입니다. 단위시간당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개선하는 것들이 도움이 됩니다. 수학의 오답노트나 영어 단어장·숙어장 등이 이에 해당되게 됩니다. 굉장히 중요한 능력이며 지금 당장 영어단어 한 개 외우는 법보다 암기과목에 걸맞는 방법, 수학에 걸맞는 학습방법, 내 개인 특성에 맞는 방법 등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지제어능력 즉, 충동을 억누르는 힘입니다. 인지제어능력은 쉽게 말하면 8시부터 공부하기로 했다면 8시부터는 월드컵을 하던 축구를 하던 야구를 하던 먹을 게 있던, 연예인이 TV에 나오거나 친구가 놀러와도 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공부에 몰두하는 능력입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마시멜로우 이야기에 나오는 아이들도 인지제어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입니다. 15분간 마시멜로우를 참아내면 마시멜로우를 2개를 먹게 해주겠다고 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바로 참지 못하고 먹어버립니다. 인간의 전전두엽에 발달된 능력인 충동을 억누르는 인지제어능력 파트는 만 23세가 되어야 완성되게 됩니다. 매우 어려운 능력이기도 합니다.
시장점유율보다 고객점유율 높여야
이 세가지 능력이 갖추어지게 되면 공부를 잘한다고 합니다. 한의원도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요?
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왜 우리 한의원이 사회에서 존재해야 하며, 고객들에게 필요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 한의원이 일개 돈을 버는 단순한 자영업이 아니라 아픈 사람들의 육체를 치료하고,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사회를 이롭게 하고, 각 해당 구성원들과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좋은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전 사원이 공유해야 합니다. 한의원의 비전, 미션, 핵심역량에 대해서 모든 사원들이 충분히 숙지하고, 공감대를 이루어서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이 바로 첫 단추입니다. 아무리 원장님이 사회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원대한 꿈을 가져도 직원은 ‘100만원 월급으로 100만원어치 생업만 유지하면 된다’라는 동상이몽을 하게 되면 그 한의원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초심 잃지 말고 늘 한결 같아야
다음으로, 효과적인 학습집단으로 한의원이 변해야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환자분의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조직으로 변해야 합니다. 효과적으로 한의원이 매출을 낼 수 있도록 효과적인 매출 증대를 위한 치료법이나 치료 프로토콜을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이때 구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시장점유율보다 고객점유율에 더 힘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시장점유율에 집착하여 단기적으로 수익을 더 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보다는 고객점유율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소위 말해서 단골을 만드는 것이지요. 상품을 수많은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이 시장점유율의 관점이라면, 한 고객에게 상품을 여러 번에 걸쳐 오랫동안 판매하는 것이 고객점유율의 관점입니다.
마지막으로 한의원을 하는 동안 한의원과 환자, 직원관리에 힘쓰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겁니다. 수익이 늘거나 열정이 지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유혹들을 이겨내며 끝까지 이겨내는 것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한결 같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법과 한의원을 경영하는 법은 어떤 면에서는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