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길 걸어가는 동반자 화합할 때 삶의 질 높아져”
- 분회가 강해야 조직이 강하다 -
최근 영등포구와 업무협약을 통해 저소득 주민들 및 다문화가정과 한의원을 1대 1로 연계, 매월 1회 이상 무료로 한방진료를 받는 ‘영등포 디딤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영등포구한의사회의 김영선 회장(사진)을 만났다.
김영선 회장은 1996년 영등포구에 한의원을 개원하면서부터 오늘까지 이 지역에 머물며 2005년부터 영등포구분회 부회장, 대한여한의사회 편집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재 영등포구한의사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두 자녀가 동시에 입시를 앞둔 그는 엄마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누구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디딤돌 사업 시작…주치의 제도적 접근 기대
영등포구분회가 디딤돌 사업을 체결하게 된 것은 2010년부터 영등포구를 이끌어온 김영선 회장의 역할이 가장 컸다.
“분회장 취임 후 두 달마다 열리는 지역 의료인단체 모임에서 영등포구 각 의료단체장들과 공단지사장, 보건소장 등을 만났다. 이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내 한의사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어느 단체보다 이웃들을 위해 더 많이 베풀어 우리의 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이를 위해 그는 2011년 영등포구가 개최한 ‘어르신 건강 한마당’에 참여, 150여 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침과 뜸 치료뿐만 아니라 첩약, 한방진단을 위해 의료기기까지 동원하는 등 규모와 만족도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당연히 지역 주민들과 의료 관계자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이는 올해 ‘어르신 건강 한마당’, ‘영등포 디딤돌 사업’까지 이어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디딤돌 사업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하나의 한의원과 하나의 가정을 연계, 주치의로서 연속성 있는 진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한의사가 주치의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한의사주치의제도로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회원들과의 소통과 단합은 사업 추진의 밑거름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영등포구의 요청에 따라 촉박한 시간 내에 디딤돌 사업에 참여할 한의원을 모집했는데, 분회의 약 30%에 육박하는 34개소 한의원이 선뜻 협조와 참여를 약속했다는 것이다. 이는 김 회장이 회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201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경영세미나, 5회에 걸친 학술세미나 및 의료봉사 등의 사업을 추진했지만, 처음 분회장을 맡은 2010년 처음 1년간은 무엇보다 회원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다. 영등포구한의사회 홈페이지를 개설해 온라인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영등포구 10개 반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후반기 반회 모임에 꼭 참가해 더 많은 회원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눴다. 자주 만날수록 더 많이 친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회원들 또한 분회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몇 안되는 여성 분회장으로서 섬세함을 발휘해 분회의 분위기가 더욱 따뜻해지고 부드러워져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많은 회원들의 평가다.
그는 영등포구한의사회에 대해 “서울시 안에 가장 오래된 분회 중 하나로서 조용하지만 잠재력이 있는 분회”라고 소개했다. 또한 “최근 많아진 젊은 회원들의 잠재력을 모아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재력 있는 회원들, 더욱 적극적 참여 기대…
여한의사들 활동 독려
“분회는 정말 오랜 세월동안 동업자로서 함께하는 회원들이 연대하는 곳으로, 같은 길을 걸어가는 분들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본인 스스로의 삶의 질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많은 회원들이 화목하고, 모임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분회가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며, 회원 권익 신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더 많은 회원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또한 모든 여한의사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가장 활동이 왕성해야할 3~40대에도 가사와 양육 등의 문제로 다양한 사업에 많은 참여를 못하는 여한의사들의 고충을 이해한다. 하지만 일하는 엄마라면, 자신의 일에 프로근성을 발휘해서 열심히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자녀의 교육과 롤 모델 설정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의계 전체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는 전 회원들의 참여와 협조가 꼭 필요하다. 앞으로 영등포구분회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많은 여한의사들이 한의계를 위해 다양한 곳에서 역할을 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