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완주 모악여성한방클리닉특구 착공… 의료관광 ‘새로운 트렌드’ 연다
총 850억원 예산 투입해 한방병원, 힐링센터, 한옥호텔 결합한 의료관광
외국인 환자만 유치 계획…“한의학 파이 확대 위해선 해외로 눈을 돌릴 때”
전북 완주 모악산에 조성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한방클리닉특구가 지난 1일 착공에 들어갔다. 2006년 특구가 지정된 후 7년만에 부지 약 14만m²에 세워지는 이 거대한 특구는 민간사업자인 십장생한의원(원장 심용섭·사진)이 단독으로 총 845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조성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건립될 모악여성클리닉특구는 최근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비빔밥과 한옥마을의 고장 전주 인근에 건립돼, 한방의료관광과 음식, 관광지가 결합된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가고 있다.
이와 관련 심용섭 원장은 “수천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한의학은 오늘날에도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며, 다시 태어나도 한의사가 되고 싶을 만큼 한의학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이 한의학의 발전과 세계화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치료뿐만 아니라 한옥호텔, 약선 비빔밥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외국인들이 꼭 가고 싶은,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만들 것이며, 앞으로 모악여성한방클리닉특구는 문화와 음식, 한의학이 결합한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심 원장은 사업 초기 계획된 350억원 규모의 예산을 85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따라서 기존 한방병원과 힐링센터, 한방문화관, 불임연구소, 한방테마파크 등을 비롯해 본격적인 의료관광 유치를 위한 국제 규모의 한옥호텔, 한방스파 등이 함께 들어서게 된다. 전문가들은 특구가 완성될 경우 300여 개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800억원 가량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전망하고 있어, 특구가 건립되는 지역주민들의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번 모악여성한방클리닉특구 조성은 부인과 질환 하나로 30여 년간 진료해온 심용섭 원장의 탄탄한 임상경험과 자신감으로부터 비롯됐다. 90년경 한방부인과에 전문화를 도입한 그를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여기기도 했고, 지금은 친숙한 개념이 돼버린 한방의료관광이지만 특구에 대한 사업을 구상할 당시에는 생소한 단어였다. 하지만 미래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과감히 시도해온 그이기에 이번 특구 조성 또한 외국인 의료관광의 새로운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침, 뜸, 매선, 한약 모두 외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특구에는 오로지 외국인 관광객들만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은 한의사들간의 경쟁보다는 10년 후, 20년 후를 바라보며 차근차근 한의학의 파이를 확대해야 할 때다.”
대규모 사업을 개인이 홀로 추진하다 보니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도 없지 않았다. 심용섭 원장은 “개인이 이러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초기에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시는 분들과 더불어, 정부로부터 특혜를 입은 것이 아닌지, 혹은 부동산 투자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의심의 눈초리를 많이 받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 지역은 사랑하는 나의 고향으로 사업이 확정됐을 당시에도 고속도로나 KTX에 대한 계획도 전혀 없어 부동산 투기에 대한 이득이 없던 곳이다. 다만 20년 전 부모님께 물려받은 고향땅을 그동안 나의 꿈을 위해 조금씩 확대해 지금에 이를 수 있게 됐다. 물론 다른 투자자를 받지 않고 단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성공을 하지 못 하더라도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차근차근히 서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는 모악여성한방클리닉특구 조성이 경제적 이익을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한의원에서 돈을 벌어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번 돈으로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말이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학문인 한의학을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싶다. 앞으로 모악지구가 조성되면 세계 각지에서 외국인환자가 물밀듯이 진료를 받으러 오는 모습을 꿈꾼다. 언젠가 한의학이 세계인들의 보편적인 치료의학으로 역할을 다하는 날을 준비하기 위해 스스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