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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7일 (목)

장수옥 박사연구원

장수옥 박사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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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과 교육, 연구까지 세 마리 토끼 다 잡고 싶어요”



중국 길림성 훈춘시에서 한의학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은 재중동포 장수옥(32) 씨를 만났다. 장 씨는 “중의학과 한의학은 같은 기원을 갖고 있으면서, 각자의 특색을 갖고 발전해 왔다”며 “한국 한의학만의 특색을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됐다”고 밝혔다.



장수옥 씨는 2000년 9월 북경중의대학 중의과에 입학해 2005년 졸업한 ‘중의사’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침구 분야에서 중국 최고로 손꼽히는 천진중의대학 침구과 석사과정을 마친 후 2007년 일본으로 건너가 스즈카의과대학 동양의학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연구활동에만 매진하다보니 임상능력이 뒤처지는 것 같아 중국으로 돌아가 2008년 10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천진공군병원 침구내과 전문의로 의술을 펼쳤다. 이번엔 연구활동이 부족한 것 같아 2011년 3월 경희대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석사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재외동포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2011년 9월부터 지금까지 경희대 기초한의과학과 박사과정 전임연구원으로 침 치료효과의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대학에서 ‘침’에 대해 배우면서 흥미를 갖게 됐다. 침으로 치료를 해보면서 약보다 확실히 효과가 빠르고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침’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한국에 오게 됐다.”



중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 침 치료효과 기전 연구, 임상관찰 등 ‘침’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장수옥 씨. 그는 중국의 중의학은 시대에 맞게 발전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한의학은 기초연구 분야는 과학화·선진화되어 있지만 임상 분야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사실 중국에서 대학에 다닐 때만 해도 친구들과 ‘근거기반과 이론이 서로 다른 중의와 양의의 결합이 맞는 것이냐’는 고민을 많이 했고, 의견도 분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중국 정부가 중의학 육성을 위해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에 힘입어 중의학이 서양의학과 함께 발전해 왔다. 한의학이 지금 이 시대에 발맞춰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국처럼 한국 정부에서도 제도적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장수옥 씨는 한국은 협진이 활성화돼 있지 않고, 한의와 양의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중국은 협진이 활발하고 중의사와 양의사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편이라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환자의 요구 혹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의사와 중의사가 협진을 하거나 한방병원에서 양방병원 등으로의 전원 혹은 전과를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의료시스템이 환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나처럼 한국으로 한의학을 배우러 오는 사람이 많고, 한의학이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한의학이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 시급하다. 한국의 한의사들은 마치 ‘조선시대 한의사’처럼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제약을 받고 있는데,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X-ray, 초음파, MRI 등 현대의료기기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한의학이 지금 이 시대에 알맞게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장수옥 씨는 “임상과 교육 및 연구 능력까지 모두 갖춘 학생이 되기를 당부했던 대학원 교수님의 가르침대로 앞으로 임상과 교육 및 연구 실력을 길러 실력 있는 임상가이자 좋은 교수, 그리고 역량 있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상과 교육, 연구까지 세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욕심 많은 장수옥 씨의 미래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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