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에게 돈이나 물건보다 지위와 애정을 선물하세요
너기의 병원경영 <23>
몇년 전 인기리에 방영된 ‘꽃보단 남자’란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구준표 역의 이민호가 남자 주인공이고, 금잔디 역의 구혜선이 여자 주인공이였던 드라마였습니다. 잘생긴 남자들인 SS501의 김현중씨나 김범씨, 이민호씨 등 단숨의 대스타로 도약하게 된 여자분들에게 인기만점인 드라마였는데요. 그 장면 중에서 부잣집 도련님인 구준표를 그만 만나라고 구준표 어머니가 금잔디를 찾아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카페에서 금잔디를 만난 구준표 어머니는 돈봉투를 두둑하게 주면서 금잔디에게 그만 구준표를 만나라고 말합니다. 금잔디는 돈 때문에 구준표를 만나는게 아니라면서 돈을 구준표 어머니께 돌려드립니다. 구준표 어머니는 콧웃음을 치면서 돈이 부족한거냐고 하면서 더 많은 돈을 줄려고 하지만, 금잔디는 받지 않고 나올려고 합니다.
신규 개원 2년차 67% “직원 관리 힘들다” 호소
이런 유사한 장면들은 재벌이나 부잣집 도련님과 가난하지만 씩씩한 아가씨와의 연애장면에서는 유사하게 많이 나오는 장면입니다. 왜 아가씨들은 돈봉투를 거절하고 돈 때문에 만나는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일까요?
한의사보수교육 중에 자판기 커피를 마시다가 개원한지 일년되는 한의사 동기 후배분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후배분은 항상 학교 때도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친구입니다. 이 후배분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둘다 개원의이기에 자연스럽게 한의원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신규 개원 2년차는 67%정도가 직원 관리 때문에 힘들어 한다는 통계를 세미나에서 얼마 전 들었었고, 저 역시도 직원 관리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물었습니다.
“1년 되었는데, 직원 관리하는데 어렵지는 않으세요? 저는 무척이나 많이 어려웠답니다.”
한의사 후배분께서도 여러 가지 좌충우돌의 일들이 있었는데, 인센티브제로 변경하고, 돈과 선물들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이 직원분들에게 포상으로 주니까 한의원도 많이 나아지고, 더 마음을 쓰지 않아도 잘 굴러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직원 월급 외에 돈과 선물을 주니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렀고, 아주 가끔은 옛날에 열심히 하던 직원도 이제 돈이나 선물을 주지 않으면 일을 태만히 하거나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해서 가끔은 서운하고 마음이 상한다고 지나가는 말로 하셨습니다.
지위·애정 주는 것은 높은 레벨의 행복에 속한다
사람들은 관계에서 행복을 느낄 때 돈이나 물건에 의한 행복도는 매우 낮은 레벨의 행복에 속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위를 주거나 애정을 주는 것은 매우 높은 레벨의 행복에 속한다고 합니다.
유행하는 인터넷 글귀 중에서 언제 어디서나 나를 여자친구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이 남자로서 이상형이라고 써져 있었습니다. 이는 ‘지위’를 주는 것입니다. 지위가 주는 행복감은 돈이나 물질보다 훨씬 더 높은 레벨입니다. 그냥 여자친구에서 평생을 같이 하는 반려자인 와이프로 되는 것은 매우 기쁜 행복의 지위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직원들도 금전적인 보상도 즐거울 수 있지만, 직급이 존재하여 ‘대리’에서 ‘과장’으로 (설사 월급이 오르지 않더라도)승진을 하여 지위가 올라가게 되면 더 큰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애정을 담긴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행복은 물건이나 물질, 돈보다 우선합니다. 따라서 금잔디는 구준표에게 애정을 주었고, 그로 인해서 행복했습니다. 반대로 구준표는 금잔디에게 애정을 주었고, 금잔디는 그로 인해서 행복했습니다. 상호간의 사랑은 금잔디를 행복하게 해주었고, 그로 인한 행복은 돈보다, 물건보다 더 큰 레벨의 기쁨을 주었습니다. 따라서 구준표의 어머니가 주는 돈이나 물질로 자신의 애정이 하위레벨로 평가받는 것이 매우 기분나빴던 것입니다.
내적동기 부여가 행복한 근무환경을 만든다
직원들을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GWP(=Great Work Place)를 구현하여 직원들이 먼저 내부 만족을 느껴야 일을 하는데도 재미가 나고 환자분들에게도 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행복감을 주어야 하는데, 이 경우 돈이나 물건 같은 외적동기 부여를 하게 되면, 더 큰 보상을 지속적으로 주어야만 하며, 동시에 행복도가 경제적 비용에 비해서 꼭 비례해서 계속 커지지는 않습니다. 보상이 비슷하게 반복되면 더 큰 역치의 긍정적 강화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용이 들지 않더라도 더 큰 내적동기를 자극할 수 있는 꼭 직급의 상승 즉 승진이 아니더라도 ‘자네는 내 오른팔이네’ 혹은 ‘내가 신뢰하는 직원이네’ 등의 지위와 애정을 주거나 혹은 날이 추운날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문자를 보내주거나 직원들의 작은 일상생활이나 가족경조사 등에 애정을 주게 되면 훨씬 높은 레벨의 행복도를 구현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 바로 직원들에게 돈이나 선물도 좋지만, 칭찬과 애정 그리고 신뢰를 지위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