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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6일 (수)

한은경 원장

한은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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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힐링, 다음 타자는 누구신가요?



나는 경의선을 주로 이용하는데, 언제부턴가 열차 안 광고판에 굵게 표시된 ‘놀핑’이라는 단어가 계속 눈에 띄었다. 그 아래 설명에 따르면 ‘놀면서 쇼핑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자꾸 보니까 처음에는 영 어색해 보이던 말에 어느덧 익숙해졌다. 문득 ‘유행이 별거 아니구나’하는 생각에 주변을 새롭게 돌아보게 된다. 실제로 얼마나 광고 효과가 나고 있는지는 몰라도 이 광고는 열쇳말을 사용해서 유행을 창출해 내려는 영리한 시도를 했다고 생각한다. 대중매체의 적극적인 도움만 있다면 ‘놀핑’도 아주 유명한 단어가 될지 모를 일이다. 바로 ‘힐링(Healing)’처럼 말이다.



열쇳말 붙이고 매출 증강 효과 보여



‘힐링’이라는 단어는 1997년을 즈음해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다고 하며, 2006년 무렵부터는 지방의 음악 축제(‘진천 힐링 음악 축제’)라든지 잡지 제목(<힐링 패밀리>)으로 쓰여졌지만 명실공히 사회를 관통하는 화두가 된 건 2009년을 전후해서부터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진 개념은 아니었다. 2000년대 초반, 고도 성장과 그에 따른 IMF 홍역을 치르고 한숨 돌린 한국 사회를 사로잡은 건 힐링에 앞서 ‘웰빙(Well-being)’이라는 단어였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질을 올려 보자는 메시지는 호소력이 컸다. 삼성경제연구소의 2005년 보고서에서는 웰빙을 ‘행복, 삶의 만족, 질병이 없는 상태를 포괄한 개념’이라고 하면서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앞으로의 라이프 스타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웰빙 개념이 다른 나라와 달랐던 건, 생태적이고 환경운동적인 사회적 움직임으로서가 아니라 상품 소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었다. 물건의 분야를 가리지 않고 ‘웰빙 식품’, ‘웰빙 가전제품’, ‘웰빙 속옷’ 식으로 그 열쇳말을 붙이고서는 매출 증강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그랬던 웰빙이지만 지금은 ‘힐링’이라는 열쇳말에 비해 파급력이 한풀 꺾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요즘은 음악으로, 영화로, TV 프로그램으로, 책으로 ‘힐링’을 하고, 음식도 이른바 ‘힐링 푸드’가 인기이다. 이 단어는 ‘치유’로서 단순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 그 이상이다. 그것은 ‘너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해 줄게’라는 메시지를 던짐으로서 소비자의 고유한 스토리에 관심을 가진다는 제스처를 취한다.



한편, ‘힐링’이라는 말이 붙은 문화 상품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실제로 어떤 본격적인 ‘치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웰빙 열풍과 힐링의 등장이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해 보면, 기본적으로 ‘자신을 챙긴다’는 메시지가 이 두 열쇳말의 공통점이자,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결정적인 바탕이라는 생각이 든다.



힐링, 자신을 챙긴다는 메시지



그런데 어느 샌가 ‘힐링’이라고 하면 조금씩 식상한 기분이 들고 있다는 게 재미있다. 구글 문서 검색 결과가 3000만 건에 달하는 만큼, 주위 어디를 둘러보아도 ‘힐링’이라는 단어를 마주칠 수 있다는 것이 한 원인이다. 한때 대단한 유행이었던 열쇳말 ‘웰빙’이 8년이라는 기간을 전후하여 ‘힐링’에게 자리를 내주었다는 점을 기억해 보면 ‘힐링’이라고 영원한 인기를 누리지는 못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새로운 열쇳말은 과연 무엇일까?

아직도 사회가 ‘개인적인 성장과 챙김’에 목말라 있다면 이러한 범주의 열쇳말이 새로 생겨나겠지만 나는 이제는 ‘같이 사는 것’에 대한 관심사가 열쇳말로 반영될 때가 되지 않았나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새로운 사회적 ‘열풍’ 한발 앞서 연구해야



‘일단 나부터 챙기자’는 메시지는 간단명료한 만큼 호소력이 크지만, 남도 챙기자고 말하면 마케팅적으로 조금 복잡해지는 면은 있다. 크고 작은 선거 때마다 느껴지듯이 우리 사회는 ‘남’에 대한 함의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쇳말에 이제는 ‘같이’에 대한 개념이 어떤 식으로든 등장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것은 서구에서부터 ‘웰빙’이나 ‘힐링’이라는 단어가 공감을 얻게 했던 초기의 정신인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 환경을 생각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적 발전에 동참하려는 의지,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생활방식을 찾아보려고 하는 시도 또한 역시 알음알음 퍼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같이 산다는 것은 바로 ‘상생(相生)’이 아닌가. 평소 ‘상생’의 원리가 사람에게 도움되는 바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체계는 바로 한의학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



웰빙이나 힐링 열풍은 무엇보다도 건강 분야에서 엄청난 수요를 창출해 왔다. 그러나 그간에 다이어트, 이너 뷰티(Inner beauty), 안티 에이징(Anti-aging) 등 사회에서 불어오는 의료 소비자들의 요구를 한의계에서 과연 선점한 적이 있었던가. 미리 예측하고 준비했다기보다는, 언론에서 비추어 주고 소비 심리가 집중되는 곳으로 착실히 뒤따라가며 시장을 창출해 온 것은 아닐까? 이번에는 다가올 새로운 사회적 ‘열풍’을 한발 앞서 연구하고, 준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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