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사들이 고혈압·당뇨 치료·관리해 주면 국민은 우리편 될 것”
당뇨·고혈압과 한의원 임상 클리닉⑵
양약으로 혈당·혈압이 정상으로 잘 유지되지 않는다.
2012년 질병관리본부가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전체 환자 중) 의약품 복용 등 치료를 통해 정상수치 내에서 관리하는 환자의 비율은 고혈압 42.3%·당뇨 13.6%라고 한다. 500만명이 넘는 환자가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자료에 의하면 진단받은 환자의 60% 수준이라고 하며 결국 진단받은 환자 10명 중 4명 정도가 정상혈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뇨는 양방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중 정상범위(당화혈색소 6.5% 이하)로 관리하는 비율은 23.3% 라고 한다(고혈압은 70.5%).
이와 같이 약을 먹으면 혈당과 혈압이 유지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환자들이 자신들이 약을 먹고 있기 때문에 정상일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5년 한국고혈압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고혈압 환자의 비율은 27.9%이고 고혈압 전 단계인 30.4%를 포함하면 국민의 2/3가 고혈압 위험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당시 심평원 자료에 의하면 국민의 8%가 당뇨병인데 당뇨병과 고혈압이 매년 9.1%,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환자 100명 중 4명은 진료 시작 1년 내에 목숨을 잃는다고 하였다. 여기서 치료를 받지도 않고 있는 환자들이 더 많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 한의계의 역할은 더 커질 수 있다.
당뇨·고혈압은 질병이기 전에 증상
건강한 사람은 혈당이 70으로 떨어져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당뇨가 있는 사람은 150, 200 혹은 250이 되어야 힘을 쓸 수 있고 생기가 돈다. 혈당이 200이 되어야 혈액 속에 있는 당을 에너지화 시킬 수 있는 사람은 그 이하의 혈당에서는 당을 사용할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즉 혈당이 올라간 것은 몸이 살기 위한 자구책인 것이고, 혈당이 올라가도록 한 원인을 치료하면 정상이 될 수 있다.
심장을 떠난 혈액은 불과 수십 초 이내에 다시 심장으로 돌아와야 한다. 만약 어떤 원인으로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면 우리 심장은 더 높은 압력으로 혈압을 내보낼 수밖에 없는 자구책을 강구할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뇌경색이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뇌경색이라고 하는데, 뇌 혈관이 막혔기 때문에 그 때 우리 몸이 할 수 있는 자구책은 혈압을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뇌경색에 걸린 분들을 보면 대부분 혈압이 올라가 있다. 고혈압이 먼저가 아니라 뇌경색으로 인해서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몇 년 전에 극심한 당뇨·고혈압으로 약을 먹어도 떨어지기 않는 분을 치료해 드린 적이 있는데, 6개월 뒤에 그 분이 뇌경색이 왔다. 그래서 그 병원에 문병갔는데 병실에서 의사를 만났다. 그 때 그 환자의 당뇨 상태는 정상이었고, 혈압은 조금 높은 편이었는데, 그 의사 분이 재미있는 말을 하였다.
“이 분의 고혈압은 괜찮은 것입니다. 뇌경색이 오면 이렇게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6개월 정도는 혈압이 좀 높게 우리가 관리합니다.”
고혈압과 당뇨는 질병적 원인이 있는 것이다. 그것을 치료하여 달라는 신호가 혈당과 혈압이 올라가는 것이다.
당뇨·고혈압은 치료될 수 있고 한의사의 관리가 필요하다.
앞에서 양약을 먹어도 혈압, 혈당이 잘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말씀드렸다. 사실은 이 부분에서 우리 한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가 치료하여 약을 끊게 하면 좋겠지만, 지금 양약을 먹는 상태에서 높아져 있는 혈당·혈압을 정상으로 내리기만 하여도 얼마나 행복한 치료인가! 그런데 이 정도 치료는 사실 너무 쉽다. 한의사가 이런 치료에 도전하지 못하는 것은 첫째는 경험이 없고, 당뇨·고혈압에 대하여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침과 한약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좁은 시각 때문이다.
양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는 당뇨·고혈압 환자들이 더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음식을 주·부식, 간식으로 먹고 있지만 신체활동량은 턱없이 적다. 그러니 엄밀히 말해 대부분의 사람이 전 단계 당뇨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혈압도 마찬가지이다. 현대인은 혈압이 올라갈 수 있는 조건을 다 안고 살아가는 것 같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를 자극하는 확실한 고혈압의 원인이고, 비만, 내장비만, 과식(대사량을 끌어올리니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기능의학적 영양 문제, 운동 부족, 과음, 흡연 등 겉으로 드러나는 원인도 아주 많다.
만약 우리 한의사들이 고혈압·당뇨를 치료하고 잘 관리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너무나 많은 전 단계 고혈압·당뇨환자들을 치료하여 실질적 당뇨병, 고혈압까지 안 가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일반화되면 국민은 우리편이 될 것이다. 나는 아직 힘이 미약하여 혈당·혈압에 대한 국민적 캠페인을 벌일 능력이 없다. 만약 필자와 같은 한의사가 500명만 있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다.
필자의 한의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급성으로 당뇨 혹은 고혈압 진단을 받으신 분
△당뇨·고혈압 진단을 받은 후 양약 복용을 망설이거나 다른 치료법을 찾으시는 분
△양약을 복용하고 있으나 혈당·혈압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분
△양약을 복용하고 있으나 예기치 않은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분
△복부 내장 비만이 많거나 비만 등 다른 원인으로 고혈압이나 당뇨가 우려되는 분
△당뇨, 고혈압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분
△피로, 과로, 간기능 저하, 면역력 저하 등으로 고혈압, 당뇨가 악화되고 있는 분
△발기 부전, 비염, 천식, 통풍 등으로 오래 고생하시는 분
많은 사람들을 의식하여 부드러운 단어를 선택하였고 표현도 그렇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