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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6일 (수)

한의학연 최승훈 원장

한의학연 최승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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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 차원의 중의약 국제표준화 주도

한의계, 표준화 필요성 인정하나 전반적 합의 부족

국가차원의 한의약 표준화 중장기 계획 필요







지난 17일 2013 세계 표준의 날 행사에서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이하 한의학연)이 국무총리표창을 비롯해 표준화기획팀(팀장 문진석)과 표준화기획팀 최정희 선임연구원이 각각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한의학연 최승훈 원장은 한의학을 표준화 한다고 하면 표준화 된 것을 꼭 따라야만 하느냐, 표준화 되면 한의학의 본질인 개인 맞춤형 의료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표준화는 모든 것을 획일화한다는 개념보다 이해 당사자들의 협력과 합의에 따라 서비스, 제품, 용어 표준을 제정함으로써 최소한의 품질 및 안전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최 원장에 따르면 전통의약 세계시장은 2015년에 약 1,14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각국은 자국의 전통의약 제품 및 서비스 국제 표준화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무역 장벽을 해소하고자 자국의 전통의약을 국제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한의학 표준화 연구는 1996년 한의진단에 대한 연구를 계기로 시작된 이후 단 6건의 한의약 관련 국가표준과 이제 막 출범한 한의기술표준센터를 중심으로 표준화 활동을 시작한 단계에 있다.



최 원장은 “한국 한의약의 국제표준화 선점을 위해서는 국가적인 한의약 표준화 지원 및 참여, 한의약 표준화 중장기 계획 수립, 그리고 한의계 내의 표준화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한의약의 단체표준, 국가표준, 나아가 국제표준 제정을 위해 보다 더 적극적인 관계자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다음은 최승훈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먼저 소감부터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속적으로 한의학의 과학적 연구를 통해 표준화를 선도해 왔으며 2012년 한의기술표준센터를 개소함으로써 한의학 표준화 분야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의학연은 이번 수상을 발판삼아 한의학 분야 유일의 정부 출연연구기관으로서 국가 표준과 국제표준 확보에 이바지하는 기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그동안 한의약 표준을 위해 노력해온 부분과 그 성과는 어떻습니까?

한의학 표준화에 대한 연구는 1996년에 한의학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한의진단에 대한 연구인 ‘한의 진단명과 진단요건의 표준화 연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체질 건강수준 표준개발’, ‘침구경락 표준치료기술개발’, ‘한약재 품질 표준화 연구’, ‘표준 한방처방 EBM 구축사업’ 등을 통해 한의학의 표준화를 위한 연구들이 진행돼 왔습니다.



표준화를 위한 사업으로는 2006년 ‘침의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포럼’을 기점으로,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표준기술력향상사업인 ‘한의학 의료기술 및 의료기기 표준화 기반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죠.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는 한국산업표준인 KS로 2009년에 ‘일회용 멸균 호침’, 2010년에 ‘이침’과 ‘피내침’, 2011년 ‘뜸’ 등의 국가표준 제정을 주관했습니다.



또 작년에는 전통의학 분야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인 ISO/TC249의 3차 총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고 ISO TC249에서 전통의학 의료기기의 품질 및 안전성과 관련된 Working Group 의장을 한의학연에서 맡아 맥진기, 전침기 안전, 피내침 등의 국제표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세계보건기구의 표준화 프로젝트인 ‘경혈위치표준’, ‘국제질병분류 개정(ICD 11)-전통의학부문’ 등에도 참여해 한의학의 국제표준화를 통한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전통의약에 대한 세계 표준화 국제 정세는 어떻습니까?

전통의약 세계시장이 2015년에는 약 1,14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Global Industry Analysts, 2012)과 의료시장 개방으로 인한 세계적 의료 환경 변화의 가속화로 전통의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력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세계 각국의 자국민 보호 및 전통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전통의약의 안전성 확보와 품질 향상이 이슈가 되고 있죠. 이에 따라 각국은 자국의 전통의약 제품 및 서비스의 국제 표준화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무역 장벽을 해소하고자 자국의 전통의약을 국제화하려는 추세입니다.



이에 각국의 전통의약 전문가들은 WHO 및 ISO 등의 국제기구 표준화 프로젝트를 통해 자국의 전통의약 관련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반영하고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한국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중국은 현재 중의약 관련 국가 표준이 40여개에 달하지만 한국은 6건의 한의약 관련 국가표준과 이제 막 출범한 한의기술표준센터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표준화 활동을 시작한 단계라 할 수 있어요.



2012년 한의기술표준센터에서 실시한 한의기술 표준 수요조사에 따르면 표준화가 시급한 분야로 ‘한의 진료 시 안전성, 유효성, 품질 관리를 위한 진료표준’, ‘한의 치료기술 유효성 평가 및 검증 연구 표준’, ‘한의사 필수 역량의 표준화를 위한 대학 및 졸업 후 교육 표준’, ‘한의약 표준화를 위한 표준인증 및 관리 시스템’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표준화를 위해서는 표준화 전문인력 양성 및 네트워크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처럼 한의학의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표준화에 대한 한의계 전반적인 합의는 부족한 실정이에요. 범한의계의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습니다.





○ 중국이 중의약 세계 표준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은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중국은 ‘중의약 표준화 중장기 발전규획 강요’(2011~2020년) 및 ‘중의약 사업발전 12.5 규획’ 등 표준화 관련 정책을 통해 국가주도로 대규모의 중의약 국제표준화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표준화기구 ISO/TC249에서도 의장국을 맡으며 용어, 침, 한약 분야에서 8개의 국제표준안을 진행하고 있죠. 이에 한국은 강점인 IT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의료기기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일본 및 인도 등의 협력국과 공조체제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통의약 분야에서 한국 한의약의 국제표준화 선점을 위해서는 국가적인 한의약 표준화 지원 및 참여, 한의약 표준화 중장기 계획 수립, 그리고 한의계 내의 표준화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 한의약계가 표준화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와 그 해법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의약계에서는 표준화에 대해 그 필요성을 인지하고 진단 및 한약, 치료법등의 표준화에 대한 노력을 많이 기울여왔지만 실질적으로 표준의 제정, 인증 등의 성과는 미미한 편이에요.



국가표준으로는 2009년 KS 일회용 멸균 호침 제정이 시초였고 국제표준으로는 ISO/TC249가 2009년에 출범한 이후, 현재 한국이 제안한 5건의 국제표준안이 본격적으로 표준안 개발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한의약의 단체표준, 국가표준, 나아가 국제표준 제정을 위해 보다 더 적극적인 관계자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 한의학연은 앞으로 한의약 표준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까?

한의학분야 유일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한의학 표준화를 통해 각국이 인정할 수 있는 국제표준을 선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더불어 한의학 표준화 전담조직인 한의기술표준센터를 중심으로 정부, 연구원, 학계, 산업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표준연구-표준제정-표준제품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한약·의료기기·용어·서비스 등의 국제표준화를 선도한다면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한의약 세계화’는 저절로 이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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