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7년 완성된 韓寬淑 先生의 相對性 鍼灸法
韓寬淑 先生(1910〜?)은 함경남도 삼수군 출신으로서 일제 강점기에 해당하는 25세부터 활동을 했던 인물로서 常春한의원 원장이었다. 1977년 11월에 그의 저작 『相對性 鍼灸法』이 나오는데, 이 책은 그가 평생동안 침구학을 연구하여 만들어낸 역작이었다. 韓寬淑 선생은 1969년 『醫林』 제74호부터 ‘相對性 鍼灸法’에 대한 연구논문을 연이어 발표하게 되는데, 이러한 연구는 1980년대 초반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는 1969년 『醫林』 제74호에서 ‘相對性 鍼灸法에 對한 硏究’라는 제목으로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從來의 鍼灸法은 陰陽五行論을 基本으로 한 經穴論的으로 그 內容이 複雜하게 構成되고 있어 解得하기에 容易치 못한 鍼灸法임은 누구나 다 아는 事實입니다. 그러나 本 相對性 鍼灸法은 누구나 解得하기에 매우 容易하면서도 從來의 鍼灸法에 비하여 더 優秀한 效驗이 나타나고 있다는 事實입니다. 즉 左右相對, 前後表裏相對, 上下相對 등의 三個部位原則에 따라 病的 部位와의 正相對가 되는 부위에 자극을 가함으로써 병증을 다스릴 수 있다는 원칙인 것입니다.”
즉 그가 정의한 相對性 鍼灸法의 3대 원칙은 左右相對, 前後表裏相對, 上下相對 등이었다.
左右相對란 全身의 前後面을 正中線으로 하여 좌우로 구분한 후에 병증이 左側에 있으면 右側에서, 右側에 있으면 左側에서 환부와 左右正相對가 되는 극히 정확한 對稱點에 시침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左 尖-右 尖, 左合谷-右合谷, 左肩井-右肩井, 右太衝-左太衝, 左承山-右承山, 右三里-左三里, 臍部의 右側一寸-同左側一寸 등이다.
前後表裏相對은 1969년 『醫林』 제74호에는 ‘前後表裏相對’로 되어 있다가 1977년 그의 저작 『相對性 鍼灸法』에는 ‘前後內外相對法’이라고 ‘表裏’를 ‘內外’로 바꾸어 기술하고 있는데, 이것은 8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념의 변화를 이루어낸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저작 『相對性 鍼灸法』에 따르면 前後內外相對法은 前後相對法과 內外相對法으로 구분된다. ① 前後相對法은 頭部, 軀幹部, 四肢部 등 全身을 前後로 구분하여 病證이 頭部의 前側에 있으면 同後側에, 軀幹部의 後側에 있으면 同前側에, 四肢部의 前側에 있으면 同後側에서 각기 환부와 直立 水平으로 正相對가 되는 部位에 施鍼하는 것이다. ② 內外相對法은 四肢部에서 前後側에 對하여서는 前後相對라 稱하고, 內側과 外側에 대하여서는 內外相對라 하여 內外 正相對가 되는 部位에 施鍼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申脈穴-照海穴, 公孫穴-束骨穴, 太溪穴-崑崙穴, 絶骨穴-三陰交穴 등이다.
上下相對法은 인체의 상하중심부가 되는 구간의 중심부에 있어서 후면에서는 흉추와 요추를 경계로 하여 상하로 구분하고, 전면에서는 양유간부와 제부와의 중간점인 거궐혈을 중심으로 하여 상하로 구분하여 각각 상하정상대가 되는 부위에 시침하는 것이다. 이것은 上下垂直으로 相對하는 法도 있고 上下交叉로 相對하는 法도 있다.
그는 이 鍼灸法의 의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鍼灸學界에 있어서 지금까지의 事例로는 鍼灸法이라고 하면 오직 經穴鍼灸法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近來에 많은 鍼灸書籍이 著作刊行되고 있지만 그것도 한결같이 모두가 經穴法을 原則으로 한 내용뿐이고 새로운 原理와 理論을 구성내용으로 하는 書籍은 아직까지 한번도 발간된 일이 없다. 이제 여기 내놓는 相對法만이 새로운 理論이라 할 수 있다. 相對法은 從來의 經穴理論과는 전연 다른 새로운 相對性 理論을 基礎로 構成하고 있다. 解得하기에 매우 쉬우면서도 그 效果에 있어서는 從來의 經穴鍼灸法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優秀한 效力을 나타내는 것이다.”
<- 1969년 의림지에 나오는 한관숙 선생의 논문과 1977년 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