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동서비교한의학회(회장 김용수) 중앙연구소가 최근 ‘저분자 펩타이드를 포함하는 수용성 사향 가수분해물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특허 제10-2876443호)를 새롭게 등록했다.
이는 동서비교한의학회의 19번째 특허이자 사향의 용해도와 생리활성을 동시에 개선한 혁신 기술로, 한의학 제제의 난용성(難溶性)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전통 약재를 현대 생명공학으로 재해석한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특허 기술의 핵심은 사향의 단백질을 효소적으로 분해해 ‘저분자 펩타이드(서열 번호 1~129)’ 형태로 전환하는 데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수용성 사향 가수분해물’은 기존 분말 사향보다 물에 훨씬 잘 녹으며, 체내 흡수율 또한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기존 공진단 제형 대비약효가 3배 이상 강화되는 결과를 확인했으며,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사향의 핵심 활성 성분 구조를 규명했다.

◎ 공진단의 중심 약재, ‘탕제화’ 가능성 열다
이와 관련 김용수 회장은 “사향은 예로부터 공진단의 핵심 약재로 꼽히지만,물이나 알코올에 녹지 않는 난용성 특성 때문에 탕제나 약침 등 다양한 제형으로 활용하기 어려웠다”면서 “이번 수용성 가수분해 기술은 전통 한약의 물리적 한계를 생명공학으로 돌파한 결과로, 한의학 제제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동서비교한의학회 중앙연구소가 개발한 세 번째 ‘수용성 사향’ 관련 기술로, 기존 두 건의 특허를 토대로 진화했다.
앞서 첫 번째 기술인 ‘미생물이 제거된 사향 수용액 제조 방법(특허 제10-2214733호)’은 단백질 가수분해 후 가열 및 볼밀링 공정을 통해 무스콘(muscone)의 안정성과 미생물 안전성을 강화한 기술이었으며, 두 번째인 ‘공진단 약리 효능 증진용 사향 수용화 방법(특허 제10-2214370호)’은 사향과 레시틴을 혼합하고, 단백질 가수분해 효소를 첨가해 수용액을 제조, 무스콘 함량과 약효를 동시에 향상시킨 공법이다.
세 번째로 등록된 이번 기술은 이들 연구의 확장판으로, 사향 단백질 구조를 세밀히 분해해 저분자 펩타이드로 전환함으로써 체내 이용률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특히 줄기세포 활성 촉진 효과가 확인되면서, 재생의학 및 조직치유 분야로의 응용 가능성도 열었다.

◎ 전통의학·현대기술의 융합, ‘K-Medi 생명공학’의 본격 서막
동서비교한의학회 중앙연구소는 이번 특허 기술을 통해 사향의 안전성과 흡수율을 동시에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기존 공진단의 약리 효능이 3배 이상 향상됐으며, 사향을 보편적인 탕제 처방 및 재생 약침 조제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현재 수용성 사향이 적용된 탕제와 약침은 뇌신경 재생, 면역 강화, 조직 재활 등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활용 중이며, 환자 만족도 또한 높게 보고되고 있다.
김용수 회장은 “이번 기술은 단순한 제형 개선이 아닌 전통 한약의 현대화에 생명공학적 접근을 접목해 성공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천연물 기반의 생리활성 물질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글로벌 한의학 표준화를 선도하는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한의학 제형 기술의 진보를 넘어 전통의학이 현대 생명공학의 언어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수용성 사향 가수분해물은 향후 △공진단 및 고농축 보약제의 효율적 제제화 △줄기세포 기반 재생의학 △면역 활성 보조요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응용될 전망이다.
동서비교한의학회 중앙연구소 연구팀은 “사향은 이제 더 이상 가루나 환의 형태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탕제, 약침, 액상 제형 등 다양한 한의학적 응용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