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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8일 (수)

“자침(刺針)과 같은 자극감으로 침의 효능 그대로 재현했죠”

“자침(刺針)과 같은 자극감으로 침의 효능 그대로 재현했죠”

강동환 원장, 허준레이저 개발해 한의협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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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개발 좌초됐지만…연정회 ‘의료기자문위원단’ 꾸려 큰 도움

새로운 개념의 레이저 침, 국내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한의협 역할 기대



연정회는 최근 ‘한의학 이론과 도구의 현대화’를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에 허준레이저 5대를 기증했다.



허준레이저는 최근 반도체기술과 침을 접목한 PWM(펄스폭변조) 블루 레이저를 통해 실제로 ‘자침(刺針)’과 같은 자극감으로 침의 효능을 그대로 재현하고, 광원을 PWM해 쑥뜸의 효능을 그대로 재현한 한의 의료기기다.



이에 허준레이저를 개발한 강동환 원장(한의학 박사·연정회 고문)을 만나 개발 동기와 기증한 이유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Q. 허준레이저 개발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A. 한의학은 질병 치료에 무한한 다양성을 가지고 있고,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많은 효용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 국민의 보물이다.

하지만 침, 뜸으로 질병이 치료되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도 그 기전을 과학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한의학이 비과학이어서가 아니다.

아직 과학의 발전이 도달치 못한 영역에 한의학이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속 이어져 왔고, 미래에도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진리에 기반을 둔 의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치료도구의 변천은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고 불편할 수가 있어서 현 시대에 맞는 도구를 개발해야만 했다.



다양한 침법과 여러 종류의 침의 자극을 완벽하게 구현해 내기에는 현재의 기술로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레이저와 광선을 이용해 가장 보편적인 체침과 간접구의 효능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실제로 침을 맞을 때의 느낌과 뜸을 뜰 때의 느낌을 최대한 재현해 내고자 개발하게 되었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나온 기기 중엔 최고라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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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허준레이저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개발됐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들은?



A. 한의치료는 훌륭한 치료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의 통증·감염 우려, 뜸의 화상 우려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한의계를 보면서, 좀 더 안전하면서도 충분한 침·뜸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한의 의료기기가 있었으면 하는 갈망이 컸었다.



물론 레이저침, 전자뜸이 이미 개발됐고 사용도 하고 있지만 기존 레이저침은 무통의 자극이라 침을 맞을 때의 침감이나 효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함이 있다.

전자뜸은 쑥뜸과 같은 깊은 온열감이나 효과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단점들이 있었다.

이런 단점들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이때 조재경 교수(경상대 교수, 동경공대 공학박사)를 천운처럼 만나게 됐다.

이후에 한의학적인 이론과 치료방법에 대해 수없이 많은 토론과 반도체기술과의 접목을 다양하게 실험 연구해 침·뜸의 원리와 효능에 가장 근접한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나 기술 개발에 성공을 했지만, 다시금 고민에 빠지게 됐다.



조 교수팀은 ‘한방의료기기 개발 정부지원 사업’ 등으로 기술개발비용은 확보가 가능했지만 상품화 시키는데 들어가는 제작비용, 허가비용 등의 문제로 제작이 중단되는 위기를 맞았다.

이러한 때, 평소 함께 한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국내외 의료봉사 등 많은 활동을 해왔던 학술단체인 ‘연정회’에서 이런 어려움을 알게 됐다.

그리고 회원들이 뜻을 모아 ‘의료기자문위원단’을 결성해 도움을 주면서, 중단되었던 의료기기 제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의료기자문위원단’은 의료기기 사용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한의사를 위해, 현재 개발된 훌륭한 기술을 이용해서 시대에 맞는 한의의료기기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을 시작했다. 자문위원단과 연정회원들이 의료기기 선구매 투자 등을 통해 제작비용, 허가비용도 확보했다.



그리고 자문위원단의 끊임없는 회의와 실습을 통해서 한의 진료현장에서 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인 기기가 제작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허준레이저는 연구, 개발, 제작 모든 과정 속에 많은 한의사들의 간절한 갈망과 땀이 스며들어 있다.



한의사가 개발한, 한의사가 사용하는, 한의사를 위한 한의 의료기기로 태어났다. 그래서 기기 위에 ‘허준상’을 올리고 명칭도 ‘허준레이저’로 정하게 됐다. 사용하게 될 한의사 분들에게도 큰 힘이 되길 바라며, 전 과정 함께 해 온 조재경 교수와 연정회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Q. 허준레이저만의 특징 및 장점은.



A. 침을 맞을 때의 자침, 유침, 발침의 침감을 레이저로 구현해 침의 효과를 재현했다.

뜸이 타는 시간에 따른 온열감과 깊은 침투력도 광원으로 재현하도록 했다.



레이저는 깊이 침투가 되지는 않지만 자극 방식의 강약을 줘 자입되는 느낌을 뇌가 인지해 반응하도록 했다.

강·중·약의 강도는 자극의 민감도에 따라 조정하며, 여성, 소아, 예민한 분에게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



뜸 또한 강·중·약으로 나눠 피부 손상 없이 열을 축열할 수 있고, 좋은 쑥을 뜰 때의 느낌을 받도록 했다.

레이저 자극의 크기는 일반 체침 정도에 맞추었고 뜸의 직경도 보편적 간접구의 크기에 맞췄다.



체침과 간접구를 기준으로 해 효능은 최대한 올리면서 다양한 조건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Q. 허준레이저의 활용방법과 효능 정도는.



A. 기존의 침·뜸의 원리에 입각해서 쓰면 되지만, 경험상 레이저는 신경활성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독맥과 협척혈을 동시에 응용하는 것이 좋다.

뜸은 기존 뜸의 방식대로 응용하면 된다.



침은 여러 곳에 유침해 통합적 효용을 얻을 수 있으나, 레이저는 유침이 불가능하므로, 통합적 효능까지는 얻기가 어렵다.



하지만 보다 안전하며 보편적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뜸은 효능에서도 우수하고 연기와 냄새가 없어 더욱 좋다.



Q. 허준레이저를 기증하게 된 이유는.



A. 허준레이저는 오직 전문가인 한의사가 치료에 사용하는 레이저 침 치료기다.

기존 레이조조사기의 안전장치에 관한 규정이 한의사의 진료에 맞지 않아 시술에 불편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전문가의 시술에 중점을 둬 한의사 진료환경에 맞도록 법령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생각한다.

기존의 법령으로 규정할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의 레이저침 치료기인 만큼 한의협도 식약처에 이런 개념의 의견을 적극 피력해줬으면 좋겠다.



한의학을 바탕으로 한 침 치료기의 기준을 새롭게 만들어 전 세계에 새로운 개념의 레이저 침이 대한민국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 주길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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