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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6일 (월)

“한의학 말살, 역사는 반복이다”

“한의학 말살, 역사는 반복이다”

연극 낯선사람리웨이 역 배우 김대흥



·양방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상생의 길 찾아야



재학시절 배운 한의학 전인적 치료에 매료



[caption id="attachment_416741" align="aligncenter" width="428"]연극 리웨이 역을 맡은 배우 김대흥. 연극 <낯선사람> 리웨이 역을 맡은 배우 김대흥.[/caption]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역사에 대해 “과거는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을지라도, 분명 그 운율은 반복된다”고 정의했다.



이탈리아 철학자 움베르토 에코 또한 지극히 과학적인 의미에서 ‘역사는 삶의 스승이다’고 강조했다. 역사에는 몇몇 법칙이 있고 작용과 반작용을 하기 때문에 수사학적 의미가 아닌 과학적 의미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다.



연극 <낯선사람>도 역사적 소재를 사용한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미완성 소설 ‘의화단 운동’을 동시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의화단 운동은 1900년 중국 화베이 일대에서 일어난 반 그리스도교, 반 제국주의 운동이다.



열강의 침략과 과학적으로 발전된 폭력적 도구 앞에서 주인공 천샤오보는 유럽 연합군을 대항해 싸운다. 그러나 연합군의 오스트리아 장교 울리히에게 생포되고, 사형을 가까스로 면한 천샤오보는 현재 시점에서 다시 울리히와 재회한다.



극의 서사는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에 의해 명맥이 끊길 뻔했던 우리 한의학과도 유사하다. 다시 현재에서 제국주의로 상징되는 인물과 마주한다는 점도 그렇다.



과거와 현재라는 시공간을 통해 역사는 어떻게 서사되는지, 또 그 속에서 한의학의 미래를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연극 <낯선사람>에서 리웨이 역으로 출연한 김대흥 배우를 통해 물었다.



Q. <낯선사람> 작품 소개를 부탁한다.



“낯선사람은 극에서 중국과 독일, 과거와 현재라는 시공간적 특성을 두고 펼쳐진다. 낯선사람은 현대 비극의 미학적 특징을 강조하면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사와 일상을 심리적으로 관찰한다.



이를테면 작중에서 울리히에게 붙잡힌 천샤오보는 사형장으로 끌려가지만 가까스로 살아난다. 시간이 지나 현재에서 울리히는 오페라를 보던 중 오스트리아 연합국 장교였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 순간 천샤오보가 그의 눈앞에 나타난다. 울리히는 천샤오보를 다시 사형대에 세우고 총살하려 한다. 오페라는 멈추지 않고 결국 총소리는 울린다“



Q. 리웨이는 어떤 역인가.



“울리히라는 노인의 상상 속에서 그의 과거 부하도 되었다가, 오페라 가수도 된다. 극의 마지막에는 반전을 주는 의사로 등장한다”



Q. 작품에서 의화단 사건을 모티브로 다뤘다. 작중 열강의 폭력이라는 점이 민족말살정책으로 행해진 일본의 한의학 죽이기와 유사하다.



“사실 일제 강점기의 한의학 죽이기는 처음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사 청산이 중요하다. 당시 열강들은 우리가 갖고 있는 서양문물은 과학화됐다고 자신했다. 반면 약소국의 문화는 미개하다고 치부했다. 사실 문화가 서로 다를 뿐인데 말이다. 낯선사람의 천샤오보와도 유사해 보인다.



민족말살정책으로서 행해진 한의학 죽이기와 같은 이야기도 연극화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나중에 서점에 가 한의학 역사에 대한 책을 찾아봐야겠다. 가능하다면 이 사건에 대해 작품화할 수 있도록 주변 작가나 연출들에게 추천을 해보고 싶다”



[caption id="attachment_416744" align="alignleft" width="300"]OCN 드라마 에 출연 당시 모습. OCN 드라마 <빙의>에 출연 당시 모습.[/caption]



Q. 작품에서 공존을 위한 상생도 말한다. 우리나라 의료체계 상 한·양방도 늘 갈등이 있어왔다. 국민 입장에서 두 학문은 어떻게 상생할 수 있을까.



“상생의 방법은 한의사와 의사 본인들이 가장 잘 알지 않을까. 어떤 상생을 하던지 서로를 잘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그 차이를 인정해야 된다는 의미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이 보였을 때 서로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양·한방 협진도 이와 같은 의미로 활성화 되는 것이 아닌가. 의료일원화 얘기도 많이 나오던데 통합해서 상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Q. 평소 한의학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대학교 재학(김대흥 배우는 경희대학교 졸, 96학번) 시절 교양과목으로 한의학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었다(웃음). 의학은 어떠한 질병을 치료할 때 그 국소만을 본다면 한의학은 국소가 아닌 각 장기의 상호작용에 따라 원인을 제거한다는 점이 인상에 남았다. 한의학은 한글과 마찬가지로 우리 힘으로 일궈낸 의술이다. 한글에 외래어 표기법이 있듯, 한의학도 접목할 의술을 더 늘려서 일반인들이 더욱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치 동네 소아과처럼 말이다”



Q. 마지막으로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작품은 10월 16일부터 대학로 예그린 극장에서 ‘분홍나비 프로젝트’라는 독립투사 이야기를 공연한다. 스마트폰을 켜시고 달력에 꼭 체크하셔서 다음 작품에서 만나 뵙고 싶다. 작년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작품이니만큼 기대하셔도 좋을 듯싶다(웃음)”



 



 



<낯선 사람> 공연 개요



일정: 2019년 5월 10일(금)~5월 19일(일)



시간: 화-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7시, 일 오후 3시



장소: 문래예술극장 박스씨어터(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1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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