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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20일 (목)

“세계 속의 한의학, 이제는 飛上할 때”

“세계 속의 한의학, 이제는 飛上할 때”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대생들이 바라보는 ‘한의학’에 대한 인식과 함께 미래 한의학의 발전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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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수 
우석대 한의과대학 (본과1)

 

 


어릴 때는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는 러시아에서 살았음에도 필자에게 한의학이라는 전통적이고 역사가 깊은 의술은 많이 스며있었다. 초등학교 조회시간에 뜨거운 땡볕을 맞으며 운동장에서 서 있다가 픽 쓰러진 후에 처음 먹게 된 한약, 체하거나 멀미했을 때 할머니가 자주 따주시던 손끝. 이 모든 것들은 하나의 생활의 지혜이며 어릴 때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 알고 보니 이것들 모두 한의학이었다. 

어린 필자의 삶에도 이렇게 스며들어 있는 한의학을 제대로 공부해본다면, 얼마나 다양한 한의치료를 직접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기대했었고, 그렇게 필자는 한의사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문과생이며 학창시절의 일부를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보낸 필자에게 한의대는 너무나 큰 문턱이었고, 그렇게 필자는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하였다. 


국내의 활발한 변화와 더불어 세계로 향한 국제적 움직임 필요 


대학생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유를 즐기며 2년을 보내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법학과를 나와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나는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는,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그렇게 필자는 문득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도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우석대학교 한의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현재 한의계는 첩약보험, 의료 일원화, 의료 기기 사용 범위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변화를 추구하며 더욱 발전하고 있다. YOUTUBE 대한한의사협회 공식 계정을 통해 이 사실을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전달하고, 정책토론회를 통해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가는 한의 신(新)의료기술 제도 개선을 연구하고,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며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시키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인정받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한의표준 CPG, 한방 난임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사업에 일조하고 있다. 한의표준 CPG란 한의사가 환자의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체계적으로 개발된 지침이고, 한방 난임치료는 2016년 난임부부 지원사업 결과분석 및 평가에 따르면, 임신율이 14.44%로 인공수정과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얻었다. 

필자는 이러한 국내의 활발한 변화와 더불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의계의 국제적인 움직임도 필요하다고 생각되었고, 그 역할을 해내는 한의사로 성장하고 싶다. 

세계적인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Michael Phelps)의 부항 치료는 한의학에 대한 외국인들의 흥미를 이끌어냈고, 국내 드라마 대장금의 해외 수출은 평창올림픽 당시 한의진료센터를 방문한 외신기자들의 침에 대한 두려움 또한 없앴다. 

게다가 2018년에는 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 한의학 진료센터에서 한의학 교육과정을 수료한 현지 의사들을 대상으로 수료식도 진행하여, 한의학을 세계의 무대에 알리고 있다. 러시아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던 필자는 이러한 교육과정이 우즈베키스탄을 넘어서, 유럽까지 더욱 더 활발히 진행될 수 있다고 믿고, 그 움직임에 함께 하고 싶다. 

이처럼 외국인에게 한의학의 편견과 어색함을 조금 깰 수 있는 노력이 많아지게 된다면, 국내의 한의학의 위신도 올라가며, 한의계의 발전도 함께 발맞춰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한의학이 된다면, 국내에서도 더욱 쉽게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약, 국제사회 기준에 맞춰 제도화하고 홍보하는 과정이 부족 


이는 현재 한의학은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못 받고 있다는 말이 아니다. 한의치료의 수준은 이미 국제사회 기준에 맞춰져있지만, 이를 제도화하고 홍보하는 과정이 부족한 것이다. 필자는 이 과정을 함께하고 싶고, 이는 필자에게만 국한된 역할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기회로 모두가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의학은 단지 전통의학이 아니다. 근거중심의학에 기초한 교육을 받은 한의사들이 과학과 생의학적 지식 체계를 바탕으로 하여 치료하는 의학이다. 이 치료 과정 중에 환자의 마음을 열어 아픔을 공감하며, 환자 자신도 몰랐던 그 내면의 원인을 찾아서 하나씩 고쳐주며 환자를 원래의 정상의 범주로 인도하는 종합적인 치료가 한의치료이다. 

이러한 우수한 학문인 한의학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된다면, 한의계의 미래는 더욱 찬란할 것이다. 세계로 한의학을 알리는 한의사가 된다면, 필자는 타인의 삶과 세계에 작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자부심을 얻게 될 것이다. 이 모든 바람이 상상이 되지 않고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필자는 남은 시간 동안 더욱 책임감을 갖고 배움에 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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