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중증 폐질환 및 사망사례가 발생하자 미국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를 규명 중이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특히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월 11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금연정책전문위원회(위원장 문창진)'의 심의를 거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액상형 전자담배와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호흡기계 이상증상(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병의원을 방문하도록 했다.
또 진료 의사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연관성이 인정되는 경우 즉시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토록 했다.
중증 폐질환 사례의 공통 증상은 대부분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을 호소하고 일부는 소화기계통(메스꺼움, 구토, 설사) 및 기타 증상(피로감, 발열, 체중감소)을 보고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로는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닌 화학적 노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나 발열, 심장박동수 증가, 백혈구 수치 증가가 확인됐다.
국내 점검(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인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정보'와 '건강보험 자료(병의원 진료자료)'를 연계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중증 폐질환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중증 폐질환자를 대상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여부 및 연관성을 검토하는 사례조사를 실시하고 소비자보호원에 보고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부작용 사례를 확인·검토할 계획이다.
국내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중증 폐질환 유발물질로 의심되는'THC',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 분석(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액상형 전자담배의 인체 유해성 연구(질병관리본부)를 진행한다.
담배제품(담배, 흡연전용기구 등)이 청소년 흡연 유발 등 공중보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 제품 회수, 판매 금지 등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국내 중증 폐질환자 모니터링 결과 및 외국의 추가 조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경우 판매금지 등 보다 강력한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으로 면밀한 상황관리를 위해 보건복지부 주관 하에 관계부처·전문가로 구성된 '상황 대응반'을 운영한다.
이와함께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가향물질 첨가 금지 법안', '담배 유해성분 제출 및 공개 의무화 법안' 등 담배 유해성을 관리할 수 있는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했다”며 “국내 유사사례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히 해 필요한 경우 추가대책을 마련하고 국회에 계류중인 관련 법안이 정기국회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현재까지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중증 폐질환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약 530건(38개 주 및 1개 해외령)에 달하며 8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