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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4일 (토)

아열대성 생약자원 주권 기반 구축해 나고야의정서 대응

아열대성 생약자원 주권 기반 구축해 나고야의정서 대응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온라인 기공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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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국내 자생 아열대성 생약자원의 확보와 보존 그리고 이를 통한 표준생약 제조 및 기준규격 연구, 더 나아가 생약자원을 이용하는 산업계‧연구계의 제품화 및 연구를 지원하게 될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기공식이 29일 식약처 유튜브 채널을 통한 국민참여 생방송으로 열렸다.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기공식을 축하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생약자원은 코로나19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산업분야의 중요한 자양분이다. 또한 자원전쟁이 가속화될 미래에는 생약자원이 국력인 시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생물자원의 이용에 대한 국제협약인 나고야 의정서가 2018년부터 국내에 발효돼 국가 차원의 생약자원 관리 중요성이 커졌다. 제주센터 건립으로 생약자원 주권을 지키고 국가 간 생약자원 분쟁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완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도 “생물자원의 보물창고인 제주에 국가생약관리센터가 들어서게 돼 무척 기쁘고 뜻깊다. 제주 고유의 귀한 생약자원을 수집, 보존, 분양해 대한민국 자산으로 키워가기 바란다”며 생약자원의 새로운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환영사를 통해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운영은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생물자원의 확보가 곧 국가경쟁력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수입부품 소재의 국산화로 무역분쟁을 극복하고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듯이 제주센터는 수입산 아열대 생약을 대체하는 국산한약재를 개발하고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기후대의 생물자원을 확보해 생약강국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온라인 기공식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수열 생약연구과장과 최운용 한의사, 정기원 생약학회 홍보이사가 참여해 생약자원 관리의 중요성과 제주 국가생약관리센터에 대해 설명했다.

 

조수열 과장은 “식약처에서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아열대성 생약자원에 대한 보존, 관리, 연구를 위해 최적의 아열대성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는 제주도에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를 신축함으로서 우리나라의 생약 주권을 튼튼히 마련해 나고야의정서 대응 기반을 구축하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최운용 한의사는 “2015년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중인 한약제제의 약 72%가 아열대성생약을 1개 이상 포함하고 있으며 아열대성 생약이 전체 생약 수입량의 10%를 차지한다. 수입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016년 기준으로 약 200억 원 규모”라며 “환자를 치료하는 한의사의 입장에서는 우수한 품질의 한약재를 유통하고 사용기반을 튼튼히 마련한다는 차원에서도 아열대성 생약자원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약전 등 공정서에 기원을 둔 육계나 진피 등의 아열대성 생약을 중심으로 우선 재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로부터 동의보감 등 전통의서나 외국공정서, 민간요법에 사용되는 아열대성 생약쪽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정기원 이사는 “국가차원에서는 우리 생약자원을 확보, 보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고 의약품 산업계, 연구계에서는 원료를 수입해 오던 현재 상황을 넘어서 대체 생약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을 활용하며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으로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192개국 정부 대표와 관련 국제기구 등 총 1만60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생물자원을 활용하며 생기는 이익을 누구와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기존에는 원료의 가격만 지불하고 수입해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시장에 판매 했다면 이제는 유전자원 보유국의 사전통보승인을 받아야 하며 사전협상을 통해 결정한 기준에 따라 자원보유국과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

‘생물주권’이라는 개념하에 생물자원 이용국은 제공국에 반드시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

따라서 생물자원 이용과 관련해 협상할 때 서식지 정보 등 국가 증빙 자료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막대한 로열티 지불 등 즉각적인 경제적 피해는 물론 관련 산업 영역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적 대비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아열대성 생약자원을 관리하게 될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가 건립되면 우리나라는 온대성 생약자원을 관리하고 있는 옥천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고산성 생약자원을 관리하고 있는 양구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등 총 3곳에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2021년 10월19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는 아열대성 생약 자원을 재배하는 ‘재배장’과 ‘온실’, 생약표본 등을 보존·연구하는 ‘연구동’, 표본 전시 및 체험활동을 위한 ‘전시동’으로 구성된다.

전시동의 체험홍보관은 아열대성 생약자원의 다양한 표본은 물론 진품과 유품을 전시하는 영역으로 구분돼 진품과 유품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한 단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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