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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18일 (토)

경기도내 공중보건한의사 75명…방역 일선서 ‘활약’

경기도내 공중보건한의사 75명…방역 일선서 ‘활약’

“수도권 집단 감염 탓 역학조사 케이스 3~4건으로 늘어”
“확진자 비협조 늘어 안타까워…역학조사에 성실히 임해줘야”
반 년째 역학조사관 임무 수행 중인 박현기 공중보건의한의사

박현기.jpg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도권 전역에 확산되면서 더욱 바빠진 사람들이 있다. 추가 감염 피해를 막고자 확진자 동선과 감염원 파악에 헌신하고 있는 역학조사관들이다.

 

그 중 박현기 한의사(사진)는 경기도 공중보건한의사 대표를 맡고 있는 동시에 경기도 역학조사관으로 지난 3월말부터 활동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가 3월초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고자 한의사와 치과의사 등으로 구성된 시군 공중보건의사 59명(한의사 45명, 치과의사 14명)을 역학조사관으로 추가 임명하면서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까지 31개 시군에서 역학조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전체 역학조사관의 80%는 현재 공중보건한의사로 구성돼 있다.

 

“한의사이자 역학조사관으로서 가장 바쁜 나날이지만…”

 

박현기 한의사에 따르면 경기도에 소속된 91명의 공중보건한의사 중 64명(도 소속 37명, 시·군 소속 27명)이 역학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11명은 경기도 각 지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체채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오전 7시 반 보건소로부터 확진자 발생에 따른 출동명령이 내려지면 현장으로 바로 출동하고 있다”며 “현장에 도착하면 확진자가 전염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시기부터의 동선을 조사해 환자의 진술, CCTV 등의 자료를 통해 모든 접촉자를 파악하고, 그들을 수동감시 및 자가격리 등으로 분류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통해 감염원은 물론 확진자와 누가 밀접접촉을 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

 

또 면밀한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관 1명에 보건소 공무원 2명 등 대개 3인 1조로 팀을 짜 움직이게 된다. 역학조사관은 확진자 전화인터뷰를 통해 감염원과 그간의 동선을 파악한다.

 

보건소 공무원 한 명은 확진자의 행적이 담긴 CCTV 모니터링을 통해 동선을 검증하고 기록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나머지 한 명은 행정적인 업무를 처리한다.

 

하지만 박현기 한의사는 “비교적 확진자 수가 적었던 6~7월에는 하루 한 두 케이스 정도만 출동을 나갔는데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하루 세 네 케이스씩 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방역인력 한 명이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 15곳에서 20곳 정도를 하루 동안 다니면서 감염경로 등을 전부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현기2.jpg

 

“역학조사 허위진술, 형사처벌 될 수 있어”

 

그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인한 인력 부족도 이들을 지치게 만들지만. 그보다 이들을 더 힘들게 만드는 요소는 요새 확진자들이 역학조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사례가 증가했다는 점을 꼽았다.

 

박현기 한의사는 “확진자들이 이동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거나 허위 진술을 해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8.15 집회를 갔다 왔다는 한 확진자 한 명도 그런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전화 인터뷰 중에는 8.15 집회에만 갔다 왔을 뿐 처음엔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라는 점을 숨겼다. 하지만 경찰 협조를 구해 카드 사용 내역과 휴대폰 GPS 등을 확인해본 결과 사랑제일교회에서 며칠간 숙식까지 하면서 예배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의도적으로 허위 진술을 하는 경우 감염병관리법상 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사실 그대로를 역학조사관에게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확진자의 허위진술로 인해 방역당국이 경찰에 고소고발한 사례도 있다. 지난 6월말 경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가 그와의 전화인터뷰 도중 본인의 이동 동선을 감추기 위해 허위진술을 했다.

 

그 결과 확진자가 밝히지 않은 장소에서 추가 감염자가 무더기로 7명이나 나온 사례가 있었다. 박현기 한의사는 확진자의 카드 사용 내역, 휴대폰 GPS를 통해 확진자의 추가 동선을 알아냈고, 보건소는 결국 경찰에 고발조치했다.

 

“국민들 일상 누릴 수 있도록 공중보건한의사 모두가 최선”

 

그는 마지막으로 소감을 묻는 질문에 “9월에 결혼식을 올리는 친한 친구가 있는데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결국 고민하다 결혼식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해 당연히 누려야할 일상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역학조사관도 마찬가지로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기분 좋은 것은 무의미한 발버둥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많은 동료 선생님들이 열심히 해주신 덕분에 3월의 신천지, 5월의 이태원 발 집단 감염을 잘 넘겼다. 여태까지 그랬듯 다시 제 친구처럼 인생을 미루는 사람이 없도록 우리 공중보건한의사 역학조사관 일동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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