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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18일 (토)

임원경제연구소, ‘임원경제지 보양지’ 완역 출간

임원경제연구소, ‘임원경제지 보양지’ 완역 출간

동아시아 양생지식 집대성…유가적 양생술의 완성판 ‘의의’
도올 김용옥 “보양지, 인류의 미래상으로 제시하기에 부족함 없다” 강조

noname01.jpg풍석 서유구가 평생을 바쳐 완성한 백과전서인 ‘임원경제지’ 16지 가운데 하나인 ‘보양지’가 완역돼 출간됐다.


완역 출간된 ‘보양지’는 18년째 ‘임원경제지’ 번역에 매진하고 있는 (사)임원경제연구소 정명현 소장과 전종욱 교수(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한의사·책임번역)가 공동 번역을 진행했으며, 도올 김용옥 선생이 감수와 함께 ‘보양지’에 대한 문명사적 의미를 담은 서문을 게재했다.


‘보양지’는 조선 후기에 이르러 완숙한 유가적 양생술의 완성판으로, 본래 양생법은 도가 계열이나 불교에서 발달한 내단술이나 좌선 등으로부터 그 연원을 찾아볼 수 있지만, 중국과 조선 양국에서는 송대 이후 유가적 합리주의의 세례를 받으면서 생활 속 건강법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즉 현세를 벗어난 초월에 대한 지향은 점차 배제되고, 유가적 관점에서 재해석된 양생서가 속속 등장하게 된다.

 

실제 조선에서는 명나라 말 호문환의 ‘수양총서’를 간추린 이창정의 ‘수양총서유집’(1620)이 나오게 되고, 이후 중복과 오류 및 비현실적인 내용을 제거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알맞게 만들게 된다. 이러한 흐름이 ‘산림경제’, ‘증보산림경제’로 이어지다가 ‘보양지’에 이르러 동아시아 양생지식을 다시 한 번 집대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종욱 교수는 “‘보양지’를 번역하면서 사대부 지식인으로서 서유구의 의학지식이 과연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는데, 그가 친지들의 질병에 약 처방을 내어준 기록 등으로 비춰볼 때 이미 상당한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며 “특히 ‘보양지’ 내 62개의 안설(案說)에서는 서유구 자신의 판단과 견해를 명료하게 드러냈고, 농업·음식·의료 등 다른 분야 지식을 활발히 링크해 지식체계를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용옥 선생이 직접 붙인 서문에 대해서 “‘보양지’와 우리 문명이 가야 할 길(서문 제목)은 그 자체로 하나의 ‘조선문명론’이라 할 만하다. 우리 문명의 초기 모습을 전 세계 고인돌 수량의 절반이 밀집한 웅대한 고인돌 유적에서부터 탐색했고, 이후 중국문명에서 발원한 인문주의를 우리 감성에 맞는 방식으로 철저하게 구현해간 역사를 세계사적 관점에서 평가했다”며 “결론적으로 우리 문명의 핵심을 자연의 도와 사람의 도, 곧 천도(天道)와 인도(人道)가 하나로 조화되는 이상을 향한 위대한 여정으로 묘사했다. 그것은 지금 인류의 미래상으로 제시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었다”고 ‘보양지’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 책은 △총서 △정·기·신 △기거와 음식 △수진(修眞·몸의 수련) △복식(약 음식 복용) △부모나 노인을 건강하도록 모시기(수친양로) △임신·출산과 육아 △양생월령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역자들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고금의 수련법에 대한 그림 160장을 발굴해 함께 수록하고, 그림이 없거나 글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에서는 역자들 스스로 동작을 재현해 촬영한 사진 178장을 게재하는 한편 이밖에도 일러스트 5개, 도표 12개, 기타 그림 69장, 기타 사진 56장도 함께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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