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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23일 (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는 약은 ‘식욕억제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는 약은 ‘식욕억제제’

진통제, 근육강화제, 수면제, 신경안정제, 발기부전치료제 등 남용
습관적으로 과도히 남용한 약은 진통제, 기침약, 수면제, 근육이완제 순
“의약품 효과와 부작용에 관한 균형 잡힌 정보 전달”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전문가의 중재 강화도 필요”
보사硏, ‘의약품 남용 국민 인식과 정책과제’ 보고서

[한의신문]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남용되는 의약품 종류는 식욕억제제로 나타났고, 습관적 또는 의도적으로 의약품을 과도하게 복용한 적이 있으며, 처방 용량·용법보다 많이 또는 더 자주 복용한 약은 진통제로 확인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박은자 연구위원 등이 최근 펴낸 ‘의약품 남용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식욕억제제, 수면제, 신경안정제, 근육강화제, 진통제가 우리 사회에서 많이 남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9~64세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약품 남용 인식 조사 보고에 따르면, ‘의약품을 남용하는 사람들이 있다’에 대해서는 94.5%가, ‘정상적인 의약품을 복용한 후에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에 대해서는 95.2%가, ‘일부 의약품은 중독성이 있다’에 대해서는 94.7%가 동의했다.

 

국민인식.jpg

 

특히 우리 사회에서 의약품 종류 중 가장 많이 남용되는 것은 식욕억제제로 42.8%에 달했고, 그 다음으로는 진통제(30.6%), 근육강화제(28.1%), 수면제(26.3%), 신경안정제(22.0%), 발기부전 치료제(19.5%), ADHD 치료제(16.4%), 진해거담제(14.4%), 근육이완제(11.9%) 등의 순이었다.

 

의약품 종류별로 지금까지 습관적 또는 의도적으로 의약품을 과도하게 복용한 적이 있었는지를 물었을 때 응답자의 15.8%가 진통제를 남용했었다고 답했고, 다음으로는 진해거담제(기침약) 8.9%, 수면제 3.0%, 근육이완제 2.8%, 신경안정제 2.3%, 식욕억제제(다이어트약) 2.2%, 근육강화제(스테로이드제) 1.0%, ADHD 치료제 0.9%, 발기부전 치료제 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습관적 또는 의도적으로 의약품을 과도하게 복용한 적이 있고 처방 용량·용법보다 많이 또는 더 자주 복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진통제가 13.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진해거담제(8.7%), 수면제(2.6%), 근육이완제(1.9%), 신경안정제(1.4%), 식욕억제제(다이어트약)(0.9%), 근육강화제(스테로이드제)(0.4%), ADHD 치료제(0.3%), 발기부전 치료제(0.2%)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인식2.png

 

<일반인의 의약품 종류별 남용에 대한 태도>

 

습관적 또는 의도적으로 수면제를 과도하게 복용한 적이 있었다고 응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면제를 복용한 주요 이유를 중복 응답 형식으로 물은 결과, 96.7%가 수면 문제 치료를 위해서 복용했다고 답했고, 스트레스나 피로를 풀기 위해 30.0%, 수면 문제 외 다른 질병 치료를 위해 23.3%, 주위의 권유 6.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위와 같은 형태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주요 이유를 물은 결과, 60.9%가 스트레스나 피로를 풀기 위해서였다고 답했고, 다음으로는 질병 치료를 위해 34.8%, 호기심으로 8.7%, 주위의 권유 13.0%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해거담제(기침약)를 복용한 주요 이유로는 94.4%가 질병 치료를 위해서, 스트레스나 피로를 풀기 위해 5.6%, 주위의 권유 1.1%였다.

 

식욕억제제(다이어트약)를 복용한 주요 이유는 68.2%가 비만을 의사에게 진단받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복용했다고 응답했고, 27.3%는 비만을 진단받지 않았으나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답했으며, 고혈압·당뇨병 등을 의사에게 진단받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식욕억제제를 복용했다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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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약품 종류별 남용 경험>

 

근육이완제를 복용한 주요 이유는 96.4%가 질병 치료를 위해서, 스트레스나 피로를 풀기 위해 7.1%, 수면을 위해 복용한 비율은 3.6%였고, 근육강화제(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한 이유는

80.0%가 질병 치료를 위해서, 질병은 없으나 근육을 만들기 위해 30.0%, 스트레스나 피로를 풀기 위해 20.0%로 나타났다.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를 복용한 주요 이유는 질병은 없으나 학업 내지 업무 수행을 잘하기 위해서 55.6%, 스트레스나 피로를 풀기 위해 33.3%, 질병 치료를 위해 22.2%였다.

 

진통제를 복용한 주요 이유로는 질병은 없으나 통증 완화를 위해서 78.8%, 질병 치료를 위해 49.4%, 수면을 위해 10.0%, 스트레스나 피로를 풀기 위해 6.9%로 나타났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한 주요 이유는 83.3%가 질병은 없으나 성적 쾌감을 위해서, 질병 치료를 위해 16.7%, 호기심으로 16.7%였다.

 

또한 응답자의 98.2%가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얻은 적이 있었으며, 의약품 정보를 빈번하게 얻는 정보원을 두 가지로 응답하도록 했을 때 병원, 의사, 약사 등 전문가가 제공하는 홈페이지·유튜브·SNS가 37.4%, 보건의료인(의사, 간호사, 약사 등) 33.9%, 텔레비전·라디오 뉴스· 건강프로그램 33.6%, 가족, 친구, 동료, 지인으로부터 25.3%, 일반인이 제공하는 홈페이지·유튜브·SNS 18.8% 등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남용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정책 중 가장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책 두 가지를 선택하도록 한 결과, 1순위 정책은 의약품 남용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가 50.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국민의 의약품 남용에 관한 현황 조사(14.6%), 모니터링 및 검사를 위한 첨단 기술 개발(12.0%), 약물 중독 치료·재활 프로그램(11.9%), 의약품 남용에 대한 상담(10.9%) 등의 순이었다.

 

2순위 정책은 약물 중독 치료·재활 프로그램(24.2%), 의약품 남용에 대한 상담(22.3%), 국민의 의약품 남용에 관한 현황 조사(18.4%), 의약품 남용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17.8%), 모니터링 및 검사를 위한 첨단 기술 개발(17.3%)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박은자 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의약품의 처방·복용 목적의 범위를 벗어나 임의대로 사용하는 것은 남용의 위험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면서 “의약품 남용 고위험자에 대한 중재 기전과 의약품 남용 및 중독에 대한 상담 제공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약품의 효과와 부작용에 관한 균형 잡힌 정보를 전달하고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전문가의 중재를 강화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든 의약품은 부작용의 위험이 있고 일반인 및 환자와 전문가 사이에 정보 비대칭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약품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 리터러시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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