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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와 이타적 유전자지난해 11월 말 ‘사랑의 온도탑’ 등장으로 해마다 ‘이번에는 몇 도가 달성될까?’하는 기대와 관심을 가졌다. 이러한 까닭에 ‘목표액’에 은근히 매달리게 되었다. 지금의 기부상황은 경제적 불황과 함께 ‘기부한파’가 찾아온 느낌이 든다. 사회공동모금회의 기부금 목표액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고 한다. 올해 목표는 3994억원이다. 8일 현재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은 전국은 87.8도에 머물렀다는 소식이 들린다. 기부한파는 대개 불황과 관련이 있지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불신의 뿌리가 원인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딸에게 준 기부금으로 외제 승용차를 여러 대 몰고 다닌 일명 ‘어금니 아빠’ 사건, ‘최순실 국정 농단’ 등 공익재단의 잇따른 일탈 등이 원인이 되어 기부포비아를 확산했는지도 모른다. 이로 인해 어려운 우리의 이웃을 돕겠다는 순수한 마음까지도 물들까 걱정이다. 지난달 27일 구세군 자선냄비에 역대 최고 금액인 1억5000만원 상당의 수표가 들어 있었다. 이는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5000만 원짜리 수표 3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수표는 모두 남양주농협에서 발행된 것으로 일련번호도 이어져 한 사람이 기부한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 구세군의 설명이다. 이 수표는 지난달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 앞에 있는 자선냄비에 누군가가 넣은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봉투도 없이 구겨진 수표만 발견돼 누가 기부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23일 성탄절 이틀 전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가슴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온다. 그는 2012년 1월과 12월 익명으로 거액을 기부한 것이다. 그로부터 6년간 7차례에 걸쳐 나눔을 실행하였다. 매년 1억원 이상을 기부한 ‘대구 키다리 아저씨’로 지금까지 8억 4000여만원을 기부하여 개인 성금으로 가장 많다고 한다. 그의 인간 사랑이 어디까지 일까 자못 궁금해진다. 이러한 이웃 사랑의 정신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삶을 일깨운다. 얼마나 가슴 따뜻한 이야기인가! 고 김수환 추기경은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 데 70년이나 걸렸다”고 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만큼 ‘남을 돕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흔히 말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인류가 이만큼 번성할 수 있었든 이유는 어려운 이웃을 향한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느껴진다. 우리의 아름다운 선행으로 사회가 밝아지기를 기대한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독일 본 대학의 한 연구팀이 이타심과 관련된 유전자를 발견했다. ‘COMT’라고 명명된 유전자. 사람에게는 이런 유전자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2개 유형은 남을 돕는 행위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나머지 1개 유형은 타인에게 상대적으로 인색한 기질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COMT 유전자가 많이 활성화 될수록 기부도 많이 하고 기부금액도 크다고 한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지난 IMF 때에 온 국민의 금모으기 운동을 비롯하여 최근 포항지역의 지진과 같은 큰 재난과 안타까운 사건이 터질 때마다 누구 먼저 할 것 없이 어려운 우리의 이웃에게 손을 내밀었다. 우리 국민은 이미 이타적 유전자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천성인 듯 이타적 유전자를 많이 물려받은 것 같다. 지난달 2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삐뚤삐뚤한 손 편지가 도착했다고 한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제천 동명초등학교 3학년 강나연, 5학년 김문주입니다. 얼마 전 기부 포비아라고 적힌 기사를 봤습니다. 지금은 기부 포비아가 아니라 기부폭염이 와야 합니다. 기부폭염이 오려면 시작을 해야 되니 하나하나 사랑과 관심을 선물해 드리며…”라는 내용이다. 어린 초등생 2명이 과학전람회에서 수상해 받은 장학금 40만원과 함께 보내온 것이다. 진정 장하고 갸륵한 일을 행한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제천 동명초등학생들이 밝힌 “기부금이 슬프거나 불편한 이웃에게 희망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한동안 울림으로 남아 있었다. ‘사람의 향기는 사랑의 실행(實行)과 비례(比例)한다’고 보면 된다. 주역의 문언전(文言傳)에는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라 하여 “선한 일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다”는 경구가 회자(膾炙)되고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선행(善行)은 어떤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행복한 삶은 멀리 있지 않다. -
"주어진 시기에 주어진 일 하는데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적폐청산, 한의계 의권 및 영역 확대, 사무처 효율화에 중점 두고 회무 시작 한약(첩약) 급여화 추진, 장애인주치의제 한의사 참여방안 마련 등 성과 거둬 철저한 인수인계 통해 한의협 안정화 및 회무 연속성 확립에 마지막까지 '최선' 홍주의 회장 직무대행, 2개월 20여일의 대행기간 마치고 서울시회장으로 복귀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주어진 시기에 주어진 일을 하는데 있어 최선을 다했고, 마무리가 된 일도 있고, 또 마무리 안된 일들도 조금은 진일보된 상태에서 선출된 회장에게 인수인계할 수 있어 나름 만족하고 있다. 회무가 산적한 상태에서 직무대행을 맡아 일반적으로 대행체제에 기대하는 차기 회장 선출과 회무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업무를 추진하는데 비중을 두며 활동한 탓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굉장히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대행체제 기간 동안 임직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고생해줬기 때문에 소기의 성과도 거두는 등 무사히 회장 직무대행 기간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난해 10월21일부터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2개월 20여일 동안 회무를 수행한 홍주의 서울특별시한의사회장은 직무대행 기간 동안의 소회를 이 같이 밝혔다. ◇직무대행 초기의 목표 달성 위해 불철주야 회무에 '매진' 홍 회장 직무대행은 사상 초유의 해임투표 결과로 직무대행체제가 시작됐기 때문에 그러한 결과를 초래한 원인들을 바로 잡는, 즉 적폐청산을 해야 한다는 하나의 큰 줄기와 함께 의료기기 관련 입법을 비롯한 한의계 의권과 관련된 회무 및 미래 회원들의 먹거리가 될 급여화 사업 추진, 중앙회 사무처의 효율적인 시스템 환경 개선 등 세 가지의 큰 목표 아래 회무를 시작하게 됐으며, 실제 회무 추진에 있어 이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진행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회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궐선거와 맞물린 관계로 회원들에게 진의가 전달되기보다는 사실이 왜곡·과장되고, 잘못 전해지는 경우가 있어 생각보다 진행속도가 늦어져 충분히 마무리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 회장 직무대행은 "우선 적폐청산의 경우 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등의 사실관계 확인절차를 거치다보니 초기에 바로 시작하지 못하고 다소 늦게 진행된 부분이 있지만, 관련자들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등을 통해 첫 단추는 꿰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회원들이 궁금해 하는 협회비 사용 내역에 대한 분명하고 확실한 규명 등에 있어서는 시간적 한계 때문에 차기 집행진에게 부담을 나눠준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 회장 직무대행은 2개월 20여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의료기기 관련 입법 추진 △평생교육법 통과를 위한 활동 △한약(첩약) 급여화 추진 △한의사의 장애인주치의제 참여방안 강구 △추나교육 관련 내부 합의 도출 등 한의계의 미래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의사의 의권 및 영역 확대를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한의사의 의권 및 영역 확대 위해 달려온 '2개월 20여일' 홍 회장 직무대행은 "의료기기 법안의 경우에는 정부는 물론 국회에서도 부담을 가지고 있는 사안인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논의가 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양방의 집요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국회의원들에게 한의계의 진의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은 물론 한의정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조금이라도 한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롤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면허자들의 (평생교육원 내에서)의료 관련 교육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평생교육법'의 경우도 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물론 교육문화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놓은 상태"라며 "첩약 급여화 추진 역시 회원투표를 통한 회원들의 민의 수렴을 거쳐 법안 발의를 마친 상태로, 향후 보건복지부 등 유관단체와의 협의단계부터는 새로운 집행진에게 철저한 인수인계를 통해 관련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임 집행부에서 소홀히 한 부분 중 하나였던 장애인주치의제에 대한 한의사의 참여방안도 회무 시작 후 불과 일주일밖에 시한이 남지 않았었지만 정부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한의계는 시범사업 모델을 마련해 이후 진행키로 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며 "더불어 추나 급여화 관련 교육의 경우에는 전임 집행부와 복지부간 일정 부분 합의된 틀 안에서 자유롭지는 못했지만 단순추나는 별도 교육과정 없이 청구가 가능하게 하는 등 회원들에게 최대한 유리한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으며,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기존의 안보다는 진일보한 안으로 한의계 내부의 합의를 이뤄낸 만큼 향후 추나요법의 급여화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이 역시 최대한 상세히 인수인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효율적인 입찰경쟁을 통해 한의사 배상보험 비용을 최소 20% 이상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홍 회장 직무대행은 "일반회원에게는 다소 와닿지 못하는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사무처가 유기적·능동적으로 운영돼야만 어떤 집행진이 회무를 하더라도 한의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무처의 시스템 개선에 노력했다"며 "다만 대행체제라는 한계로 인해 직제개편이나 인사발령 등에 있어 소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동안 파악된 사무처의 장단점을 차기 집행진에게 인수인계해 차기 회장이 업무를 파악하고 반영하는데 있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회장으로 돌아가 한의 치매·난임사업 추진에 주력할 것 한편 홍 회장 직무대행은 향후 집행진에게도 당부의 말과 함께 서울시한의사회장으로서 향후 추진할 계획에 대해 말을 이었다. 그는 "역대 협회를 지켜보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제대로 인수인계가 안돼 집행부간 회무가 단절됐다는 부분이었는데, 지난 6일 개최된 임시이사회에 당선자를 배석시키는 등 회무의 연속성을 위한 방안을 강구했으며, 향후 이 같은 사례가 선례로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철저한 인수인계를 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신임 집행부에서는 선거 당시 공약 이행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대행체제에서 미완의 숙제로 남은 부분도 회무의 연속성을 갖고 마무리를 잘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서울시회장은 한의협 당연직 부회장으로 중앙임원으로 남게 되는데, 대행 기간 동안 숙지하고 있던 회무의 내용을 가감없이 전달해 회무가 연속적으로 안정화되는데 주안점을 두고 노력해 나가겠다"며 "더불어 그동안 중앙회와 서울시회 업무를 함께 하다보니 서울시회 업무에 전력을 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시회 회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그동안 회무 공백 없이 서울시회 회무를 수행해준 서울시회 임직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홍 회장 직무대행은 향후 서울시회장으로서 중점 업무와 관련 한의치매사업의 정착과 한의난임사업의 활성화를 중점으로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로 시범사업 3년차에 접어드는 한의치매사업이 이제는 시범사업을 넘어 지방자치단체 정식사업으로 토착화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방의 난임치료가 정식 급여화 되고 있어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한의난임치료사업이 보다 빠르게 제도권에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 역시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회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적인 배려와 준비가 필요한데, 주어진 짧은 시간 안에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려다 보니 그 시간조차 용납되지 않아 회원들과의 소통에 미진했던 점은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는 홍 회장 직무대행은 "짧은 기간 산적한 현안들을 처리하면서 협회 정상화와 의권 신장만을 보고 일을 진행한 만큼 대행체제 기간 동안의 진심이 회원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서울시한의사회장으로서 한의계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신임 집행진과 함께 보조를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침, 최대 48시간 진통 효과[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부작용이 적고 최대 48시간의 진통 효과를 발휘하는 이침 (耳針) ◇서지사항 Murakami M, Fox L, Dijkers MP. Ear Acupuncture for Immediate Pain Relief-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Pain Med. 2017 Mar 1;18(3):551-64. doi: 10.1093/pm/pnw215. ◇연구설계 •급만성 통증 및 수술 상태에 대한 이침의 진통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들이 선정 제외 기준에 따라 선별되었으며, 선별된 10개의 연구는 9개의 2-arm 연구와 1개의 crossover 연구로 디자인되었음. •이 중 6개 연구는 거짓 치료 대조군 (비유효 경혈에 대한 이침 치료) , 나머지 3개 연구는 유효 대조군 (papaveretum, atropine sulfate, phenergan, pethidine hydrochloride, desflurane), 나머지 1개 연구는 usual care 대조군 (응급실 내 보행)을 설정하였음. ◇연구목적 급만성 통증 및 수술 상태 (고관절 치환술, 슬관절 치환술, 다양한 복부 외과 상황, 급성 편두통, 응급실에서의 통증 상황, 담석증 등) 환자에 대해 보완대체요법 (유효 경혈에 대한 이침 시술), 거짓 치료 (비유효 경혈에 대한 시술), 유효 약물 투약, 일상생활 동작군의 효과를 비교하였음. ◇질환 및 연구대상 급만성 통증 및 수술 상태 (고관절 치환술, 슬관절 치환술, 다양한 복부 외과 상황, 급성 편두통, 응급실에서의 통증 상황, 담석증 등) 환자 ◇시험군중재 이침 ◇대조군중재 1. 거짓 치료 대조군 (비유효 경혈에 대한 이침 치료) 2. 유효 대조군 (papaveretum, atropine sulfate, phenergan, pethidine hydrochloride, desflurane) 3. usual care 대조군 (응급실 내 보행) ◇평가지표 1. VAS를 일정 점수 이하 (VAS < 40mm, mg)로 유지하기 위해 소요되는 약물 (fentanyl, ibuprofen, tramadol, pirtramide, papaveretum)의 투여량 변화 2. VAS 3. NRS◇주요결과 1. 이침은 통증 강도 개선에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였으나 (MD=-0.96, 95% CI=-1.82 to -0.11), 평균값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2. 이침은 진통제 투여 요구량 지표에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였으나 (MD=-1.08, 95% CI=-1.78 to -0.38), 평균값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3. 6개의 연구에서 이상 반응이 보고되었으나 모두 경미하거나 일시적인 것이었다. ◇저자결론 이침은 48시간 이내에서 적은 부작용과 통증을 완화하는 신뢰성을 갖춘 치료법이다. 여타의 통증 치료 방법이나 대조군들 간의 유의한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다 대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 ◇KMCRIC 비평 이침은 보완대체의학 분야에서 알려진 바가 적은 치료법으로, 미국, 독일, 중국 등에서 전신의 기능과 귀의 민감점을 대비한 귀 지도 (ear map)를 만들면서 과학적 근거를 보완해 나가고 있다 [1]. 특히, 통증에 있어서는 기존의 통증 관리 약물이 변비, 메스꺼움, 졸림, 입 마름, 위장관 출혈 등 다양한 형태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으며, 만성적이거나 재발이 빈번한 통증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기거나 통증 완화 효과가 줄어들거나 약물중독이 될 가능성이 있어 [2], 통증 관리의 대체재를 위한 연구 또한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이침의 통증 완화 및 진통제 투여량 조절의 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이다. 연구는 탐색 가능한 대부분의 DB를 검토함으로써 국가적·언어적 Bias를 줄였으며, 최종적으로 선정된 10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 대해 PEDro scoring system에 따른 평가를 하고 연구의 질적 평가 또한 안정적으로 수행하여 연구의 절차와 방법에 있어서 우수한 연구라고 판단된다. 연구에 포함된 10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 중 6개의 연구에서 이침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통증이 감소되었고, 3개 연구는 대조군에 비해 통증이 완화되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며, 1개 연구는 1차 이침 치료 때는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나, 2차 이침 치료 때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6개의 연구에서 이상 반응 (국소 통증, 출혈, 서맥, 현기증 등)이 보고되었으나 경미하거나 일시적인 수준인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메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수술 전후 (고관절 치환술, 슬관절 전치환술, 복부 수술 등) 또는 급만성 통증 상황에 대해 이침을 시술한 결과 이침 치료군이 대조군 (비유효 부위에 대한 이침 자극/진통제 투여/대기)에 비해 통증 정도 (VAS, NRS)가 유의하게 감소되었으며 (MD=-0.96, 95% CI=-1.82 to -0.11), 진통제 투여량 지표에서도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되었다 (MD=-1.08, 95% CI=-1.78 to -0.38). 본 연구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DB를 조사함으로써 민감도를 높였으며, PEDro score에서도 전반적으로 양호하거나 우수하다고 평가되나, 메타 분석에 최종 포함된 5개의 연구 중 4개가 동일한 저자 (Usichenko) 팀에서 도출되었다는 점에서 bias가 있을 수 있으며, 이침 치료를 받은 피험자들의 통증 정도가 대조군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통증 강도에 대한 평가가 8시간 간격으로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진통제 투여 후에 이침 치료가 수행되었는지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한계점이 있다. ◇참고문헌 [1] Rabischong P, Terral C. Scientific Basis of Auriculotherapy: State of the Art. Med Acupunct. 2014 Apr 1;26(2):84-96. https://www.ncbi.nlm.nih.gov/pubmed/24761188 [2] Asher GN, Jonas DE, Coeytaux RR, Reilly AC, Loh YL, Motsinger-Reif AA, Winham SJ. Auriculotherapy for pain management: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J Altern Complement Med. 2010 Oct;16(10):1097-10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0954963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1703019 -
침 치료, 비만 환자 내장 지방·간지방율 감소[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전침 치료가 비만 환자의 내장 지방량 및 간 지방율을 유의하게 감소시킴을 MRI 관찰을 통해 확인함. ◇서지사항 Lei H, Chen X, Liu S, Chen Z. Effect of Electroacupuncture on Visceral and Hepatic Fat in Women with Abdominal Obesity: A Randomized Controlled Study Based on Magnetic Resonance Imaging. J Altern Complement Med. 2017 Apr;23(4):285-94. doi: 10.1089/acm.2016.0361. ◇연구설계 무작위배정, 두 그룹, 무처치 대조군 비교임상연구 ◇연구목적 비만 환자에게 전침 치료가 내장 지방 및 간에서의 지방 침착을 개선하는지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확인하고자 함. ◇질환 및 연구대상 · 21~53세의 체질량 지수 23kg/m² 이상이면서 허리둘레가 80cm 이상인 남녀 · 내분비 질환, 심장 질환, 면역 질환, 임신부, 수유부, 자기공명영상 촬영 불가자는 제외 · 기준을 충족하는 비만 여성 30명 ◇시험군중재 · 복부에 양측 활육문 (ST24), 천추 (ST25), 외릉 (ST26), 수도 (ST28), 복결 (SP14), 대횡 (SP15), 하지에 양측 족삼리 (ST36), 풍륭 (ST40), 관원 (RN4), 수분 (RN9), 양릉천 (GB34), 내정 (ST44), 상지에 양측 지구 (SJ6)를 혈위로 사용함. · 복부에 같은 쪽 활육문-수도 및 복결-대횡을 전침으로 연결하여 50Hz의 저주파를 적용함. · 30분씩 주 3일 3개월간 시술함. ◇대조군중재 · 무처치 대조군은 평소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함. · 관찰 기간 중 영양사를 만나 별다른 생활습관의 변화가 없음을 확인함. ◇평가지표 1. 체질량 지수 2. 허리둘레 3. MR로 측정한 내장 지방량: L4-S3 사이에 55~60장의 자기공명영상 이미지를 처리하여 지방 면적을 적분하여 구함. 4. MR로 측정한 간 지방율: 세 군데의 region of interest (ROI)를 선정하여 픽셀의 음영 차이를 이용하여 측정하고 퍼센티지로 표시함. ◇주요결과 · 총 40명을 스크리닝하여 35명을 등록시키고 5명 탈락하여 30명으로 통계 분석을 진행함. · 체질량 지수는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함 (p < 0.001). · 허리둘레도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함 (p = 0.002). · 내장 지방량 또한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함 (p < 0.001). · 간 지방율도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함 (p < 0.001). ◇저자결론 전침 치료군은 무처치 대조군에 비해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내장 지방, 간 지방율을 줄이는 데 보다 효과적이었다. ◇KMCRIC 비평 본 연구는 복부 전침 치료와 상하지의 침 치료가 비만인의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내장 지방, 간 지방율을 개선시키는지를 30명의 여성 과체중 이상의 비만 환자에게 탐색한 임상연구이다. 무작위배정을 시도하였고 내장 지방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 촬영을 시도하였으며 치료군과 대조군 사이에 차이를 줄이기 위해 체질량 지수에 따라 층화 배정한 점 등은 연구의 질 제고 측면에서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연구 결과 전침 치료가 네 개의 평가 지표 모두를 매우 유의한 수준으로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 우호적인 결론을 도출하였다. 하지만 연구 디자인 측면에서 좋은 임상연구 및 잘 쓰인 논문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다. 먼저 치료자와 피시술자 모두 맹검 없이 연구가 진행되어 객관적인 비교가 어려운 점, 대조군은 무처치보다는 생활습관 개선 등 이미 효과가 알려진 치료법을 사용하여 치료군과 비교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맹검의 부재와 대조군의 설정을 무처치로 한 것이 본 연구의 결과가 매우 유의하게 나온 것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피험자 선정 기준에서 53세로 제한하기보다는 폐경 전 여성으로 하는 편이 더욱 합리적일 것으로 생각되고 무엇보다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내장 지방, 간 지방율 외에 다른 비만 평가 지표가 매우 부족한 것이 이 연구의 큰 약점으로 생각된다. 보통 비만 연구에서 체성분 검사, 지질대사 마커, 혈액 검사 등이 기본적으로 평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 연구에서 사용한 4개의 평가 지표는 너무 제한적으로 여겨져 연구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피험자 모집 기준에서 체질량 지수를 23kg/m² 이상으로 모집한 것보다는 비만 치료라는 측면에서 25kg/m²로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이 외에도 중도 탈락한 5명의 탈락 사유가 명기되어 있지 않은 점, 치료군과 대조군에서 식이와 운동에 대한 기준이 불분명한 점 등도 향후 유사한 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이 참고해야 할 점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논문 작성에서도 몇 군데 오류가 관찰된다. 에서 군 간 차이가 없는데 p값이 잘못 기재된 것으로 보이며 비만의 이환 기간을 어떻게 설정하였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한 에서 y축의 숫자 표기도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704013 -
“많은 난임부부의 바람대로 한의난임치료도 건보적용 돼야”[편집자 주] 최초로 부부대상 난임치료를 선보인 서울 성북구의 ‘난임부부 한방치료지원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서재영 성북구한의사회 난임시범사업추진단장으로부터 성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들어왔다. 최초로 부부대상 난임치료 선보인 성북구 한의난임치료지원사업 현대의료기기 활용해 환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할 수 있어야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1. 서울시 최초로 성북구에서 난임부부 한방치료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서울시 중 출산율이 16위에 머물 정도로 낮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성북구는 다른 구에 비해 한의 진료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렇다 보니 다른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의 난임치료 사업들을 눈여겨 본 결과 양방의 보조생식술 대비 적은 비용으로도 높은 효과를 낼 수 있겠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9월 구 예산을 배정해 올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2.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준비기간이 길었다. 왜 그랬나? 사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제시된 기준점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한의난임사업에 대한 기준이 협회에 마련돼 있으면 이를 토대로 손쉽게 시작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기존에 한의난임사업을 실행하고 있는 지부의 선후배를 통해 자료를 모으느라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또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예산이나 사업 기준에 대한 부분들이 향후 타 구에서 추진할 때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보다 객관적이고 타당성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3. 이번 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난임부부에게 최고의 서비스로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사업에 참여한 원장님들의 시간적, 경제적 투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간과한다면 오히려 서비스의 질이 낮아지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된다. 그래서 저희는 예산을 짜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충분한 예산 확보로 진료하는 원장님도, 진료받는 환자도 더 나은 진료 환경에서 난임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4. 한약의 안전성 부분을 어떻게 확보했나? 진료실에서 환자를 보다보면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한약의 안전성 부분이다. 그런데 4개월 동안 8재를 복용하도록 한다는 것은 일반인도 쉽지 않은 일인데 더구나 새 생명을 갖고자 하는 난임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환자분들이 제일 먼저 불안해 한다. 그래서 보건소와 논의해 첫 번째 한약을 복용한 15일 이후에는 간 기능 검사를 포함한 혈액검사를 모든 분에게 실행했다. 소견상 이상이 없는 경우에 한해 투약을 완료하도록 했으며 투약 완료 후에도 보건소에서 다시 한번 간기능 검사 등 혈액검사를 하도록 해 한약의 안전성을 담보했다. 한약의 안전성이 문제가 된 분은 단 한분도 없었다. 한약의 안전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5. 남성을 포함한 난임치료 사업을 시도했다. 어떻게 추진하게 됐나? 최근 3년간 성북구 난임 요인을 분석한 결과 남성요인이 11.7%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도 남성 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이 10년 새 2배 이상 증가추세다. 불임의 원인이 남성에게도 있는 만큼 예산이 충분히 확보가 된다면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남성도 같이 포함시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난임극복을 위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과 주변의 조언으로 난임 부부에게 치료비 지원 사업을 하게 됐다. 6. 결과에서도 그렇게 나타났나? 3월초에 모든 대상자를 더이상 한꺼번에 사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2차 지원환자를 5월까지 모집해 최종적으로 모든 환자의 치료가 종료된 시점은 11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4분이 임신에 성공하셨다. 그 중 한 부부가 모두 원인불명성 난임이었다. 또다른 부부의 경우 여성은 난임 조건이 거의 없었는데 반해 남성에게서 불임의 원인이 있었다. 남성분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결과가 너무나 빨리 나타나 12월에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남성 원인 난임에 대한 약물복용으로 임신에 성공한 케이스다. 보이지 않는 남성 원인의 난임이 많은데 남, 녀에게 같은 조건하에서 치료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이 결과물로도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7. 임신률이 다른 곳에 비해 다소 저조했다. 사업에 대한 성과에 누구나 민감하다. 가급적이면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싶은 인간적 욕심이 왜 없었겠는가. 그런데 약물 복용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적으로 양방의 보조생식술을 하기로 이미 일정을 잡아놨던 환자들이 중도에 탈락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약물 복용기간이 11월말에 완료한 분들만 50% 이상이다. 그 환자분들에 대한 결과가 나오려면 내년 6월까지는 지켜봐야 올해 사업에 대한 정확한 성과가 나올 것이다. 또 대상자 선정에 있어 나이가 좀 있더라도 기회를 드리자는 차원에서의 배려로 40세에 가까운 참가자가 많았다. 8. 사업을 추진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은 무엇이었나? 사업을 구상한 초기에는 지정한의원을 5~10군데로 정해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많은 원장님들이 지원하셨고 4주 동안 교육을 이수한 다음 선정할 때 환자분들의 지역적 안배 등을 고려하다 보니 16곳을 지정하게 됐다. 16분이 매달 결과와 진료에 대한 논의를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모일 수 있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제약이 많았다. 그리고 환자분들에게 정해진 기간 안에 침구치료나 약물치료를 꾸준히 따라오게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물리적으로 처음 4개월간 약물치료와 침구치료를 병행하고 나머지 4개월 동안은 침구치료를 하는 정례적인 스케줄을 환자분들에게 충분히 설명드렸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분들이 대부분 사회생활을 하고 계시다 보니 치료시간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그래서 저희가 원하는 치료 시간과 횟수 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9.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자궁의 기질적 이상소견이 있어 난임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분들은 이를 치료하면서 난임을 치료해야 훨씬 효과적인데 한의사는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제한이 많아 이에 대한 맹점이 존재한다. 다행이 저희는 복수면허 원장님도 계셨고 초음파를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는 이근철 원장님의 도움을 받아 어느 정도 그런 부분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초음파 기기는 진료함에 있어 직접적인 도움을 줌에도 불구하고 한의사가 마음놓고 사용하지 못하는 부분이 개선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양방은 모든 경과기록지가 표로 작성돼 처음 입구부터 마지막 출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들이 있는데 그런 자료가 미흡하다 보니 수기로 만들거나 경희대 한방부인과팀들과 계속 논의해 만들어 여전히 부족하고 미흡한 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모든 서식에 대한 부분은 중앙회에서 규격화해 제공해 주면 다른 지자체에서 한의난임사업을 시작하고자 할 때 보다 손쉽게 조금 더 객관화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0. 향후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임신 후 5~6주 지난 다음 유산된 경우가 있었다. 이 환자분은 심의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 유산에 대한 조치를 취한 다음 계속 한약을 복용할 의사가 있다면 복용하도록 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유산에 따른 처방을 2~3주 정도 투약한 후에 계속해서 임신을 위한 처방을 투약해 다시 임신한 케이스다. 이 환자의 성공사례를 봤을 때 습관성 유산으로 임신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 데 그런 분들의 착상을 돕는 선결 치료에 있어서도 한의치료가 매우 유의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 한의치료로 자연임신을 하기 위한 부분보다는 수정이나 착상에 문제가 많다보니 양방적 보조생식술을 하기 이전 단계의 환자분들이 보조생식술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이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물론 올해 사업에서도 환자가 원하면 양방의 보조생식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내년에는 환자를 모집할 때 4개월 동안 한약을 복용한 후 보조생식술을 할 수 있는 환자도 모집할 수 있게 끔 조건을 만들었다. 11. 내년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나? 내년에는 여성 40명, 남성 20명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16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는데 내년에는 지정한의원 수를 6개소로 줄일 계획이다. 첫해 사업을 하다보니 여러 가지 이유로 완주를 못한 분들이 15%에 달했다. 지정 한의원 수를 줄여 좀 더 적극적인 진료와 환자 관리를 위한 1대1 밀착진료를 통해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소와 긴밀히 논의 중이다. 올해 사업과 내년 사업 결과를 비교해 어떠한 방식이 더 효율적이고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12. 한의 난임치료를 시작하고자 하는 한의사회에 조언을 해준다면? 사업을 하면서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적으로 구청이나 보건소에서 얼마나 사업에 열의를 가지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성북구는 다행이 한의진료에 관심이 높아서 사업들이 성실히 추진될 수 있었다. 다른 한의사회에서도 사업을 하려면 직접 관계된 분들과 접촉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난임으로 고충을 받고 있는 난임부부들에게 한의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적절한 수준에서 진료 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했으면 한다. 한의난임사업의 첫 번째 목표가 자연적인 행복한 출산이다. 양방의 보조생식술을 하기 전에 자연적으로 소중한 아이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의난임사업이 훨씬 확충돼서 국가의 저출산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13.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양방 보조생식술이 임신성공률에서는 한의치료와 같거나 조금 높지만 정작 중요한 출산까지를 본다면 한의치료가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경험하게 됐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임상에 계신 원장님들도 난임환자를 진료함에 있어 좀 더 지속적으로 끈기를 갖고 진료를 하다 보면 훨씬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월부터 양방의 난임치료는 보험적용이 되고 있다. 한의치료도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건강보험 적용이 돼서 난임으로 고통받고 계시는 난임환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의사의 초음파 활용, 한의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큰 역할 할 것"초음파 활용한 새로운 골절 진단기준 제시…'J Ultrasound Med'에 논문 게재 한의사의 진단기기 사용 제한…의료인으로서의 성실한 의무 수행 방해하는 적폐 오명진 원장(청주 금강한의원·한방초음파학회 교육위원) 본란에서는 최근 임상 초음파 진단에 관한 전문저널 중 가장 저명한 저널인 'J Ultrasound Med'에 논문을 게재한 오명진 원장으로부터 논문에 대한 소개 및 의의, 한의사의 초음파 기기 활용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이번 논문은 어떠한 논문이며, 어떠한 저널에 게재됐는지? 'Color Doppler Sonography Accompanied by Dynamic Scanning for the Diagnosis of Ankle and Foot Fractures'라는 제하의 논문을 'Journal of Ultrasound in Medicine(J Ultrasound Med)'이라는 SCI급 초음파 전문저널에 게재했다. 이 저널은 미국 의료초음파협회(AIUM)의 정식 저널로, 임상 초음파 진단에 관한 전문저널 중 가장 저명한 저널로 알려져 있다. 골절 진단은 X-ray가 가장 우선시되며, 확실치 않은 경우 CT나 MRI로 확진하게 된다. 최근까지 골절 진단에 초음파가 우선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아니었지만, 초음파기기의 해상도가 좋아지면서 우수한 결과를 보고하는 연구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문은 기존 연구에서 제시한 초음파 골절진단 기준에 덧붙여 새로운 진단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진료현장에서 초음파만으로 골절을 감별해야 하는 특성상 골절 의심환자의 경우 유심히 살피게 되었고, 우연히 기존의 골절 진단 기준과 차별화된 방법을 찾게 됐다. 지금까지는 초음파 스캔을 통한 골피질과 주변조직의 관찰에 의해 골절을 진단해 왔었다면, 이 연구에서는 모든 초음파 기기에서 가능한 검사방법인 동적검사(dynamic scan)와 컬러 도플러(color Doppler)를 이용해 더욱 적극적인 진단이 가능하며, 다른 영상검사 없이도 확진에 가까운 골절의 진단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실시간(realtime) 진단이 가능하다는 초음파의 장점을 이용하면 실제 다른 영상검사에서 진단되지 못한 골절을 진단해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Q. 논문이 가지고 있는 의의 및 향후 활용방안은? 골절의 영상진단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돼야 한다는 문제가 있어, 성인도 마찬가지지만 소아나 임산부의 경우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라도 정확한 검사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런 위험성을 피하면서 골절을 정확히 진단해 낼 수 있는 방법이 초음파라고 생각한다. 한의원 내원환자 중 근골격계 질환 환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외상환자의 경우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만 환자의 고통을 빨리 경감시킬 수 있다. 다른 의료기관과 동일하게 1차 의료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하는 한의원에서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진단을 위한 의료기기를 금지하는 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기가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정책이 아이러니하다. 이 논문은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기본적인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권리에 대한 내용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본인의 증상을 정확히 평가받는 방법에 대해 제한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논문의 가장 큰 의의다. 병변의 진단은 병변 부위의 평가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환자의 증상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어느 정도의 경과를 보이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이 기본적인 진단과정이다. 한 예로 골절이라는 병변은 학문에 따라 다른 형태로 관찰되는 것은 아니라 뼈에 손상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해당한다. 진단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치료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는 진단방법에 있어서 차별과 편견이 있다는 것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Q. 논문 게재 이외에 미국 의료초음파 자격(ARDMS)을 취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ARDMS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임상 초음파 진단에 대한 자격으로, 전 세계 약 10만명의 자격자가 있고 한국에는 700명 정도가 있다. 초음파 진단의 원리와 기기의 관리 그리고 임상 진단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자격의 관건이 되며, 초음파 진단의 전문가로 여겨지는 자격이다. ARDMS에서는 1년 이상 기자격자의 지도를 받아야 응시가 가능할 만큼 초음파는 직접 진단을 해내야 하는 술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으로 전체 과정을 이해해야 하는 진단이다. 20년 이상 초음파를 써오고 강의하면서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에 대한 당위성과 전문성을 위해, 또한 더욱 정확한 강의내용을 위해 복부(RDMS), 근골격계(RMSKS), 혈관(RVT)의 세 종류의 자격을 취득했고, 나를 제외한 한의사 자격자는 6명이 있다. 앞으로 많은 한의사들의 자격 취득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국내 한의과대학은 WDMS(세계의과대학목록)에 등재되지 않아 해외에서는 한의사가 MD 또는 Bachelor of Medicine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ARDMS에는 MD, DO 등의 의료인에게만 국한된 자격이 따로 있다. 그러나 국내 의료법상 의료인으로 명시된 한의사가 해외에서 MD로 인정되지 않아 응시할 수 없다는 불합리한 점이 있다. 중국 등 국가에서는 동양의학을 전공한 경우 MD자격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당 대학이 WDMS에 모두 등재돼 있지만 유독 한의대만 이 목록에서 빠져 있다. 이 부분은 의료인으로서의 한의사 위상을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ARDMS 자격을 준비하면서 의료인으로서 의무만 있을 뿐 더 나은 발전을 위한 권리가 무시되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Q. ARDMS 자격 취득시 장점은? 임상진단에만 집중하다 보면 소홀히 할 수 있는 초음파 기기의 기본 원리에 대한 이해가 첫 번째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격 취득을 위해서는 초음파를 통한 임상진단의 전반적인 이해가 요구되기 때문에 진단의 범위가 더욱 넓어진다는 것이다. 이론시험에 그친다는 말로 애써 가치를 깎아내리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 시험 내용은 전반적인 임상을 충분히 이해해야 취득이 가능한 과정으로 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초음파 진단에 대한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적절한 자격이 없는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Q. 한의사가 초음파 기기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의료인은 질환을 정확히 판단해서 적절한 치료과정을 통해 환자를 치유해야 하는 의무를 부여받고 있으며, 한의사는 의료법상 의료인이라는 의무가 최우선으로 부여된 직능이다. 이런 의료인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진단과정에 제한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진단은 인체의 구조와 병변 그대로를 관찰하고 평가하는 과정이다. 한의학의 학문적 근거는 고대의 의학에서부터 해부학을 기본으로 발전해 왔다는 것은 여러 문헌고찰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이미 한의사는 교육과정에서 해부학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배우고 있으며, 또한 영상진단에 대한 과목도 개설돼 있는 등 교육과정에서부터 각 영상진단의 장단점과 위해성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임상에서는 이를 기초로 의술을 수행하는 의료인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인체 구조를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로써의 진단기기를 정책적인 알력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우수한 한의학적 치료를 더욱 정밀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영상진단을 이용한 방법이 필요하다. 이미 여러 연구와 교재에서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에 영상진단을 이용한 부분들이 도입돼 있다. 대표적인 예로 침과 약침의 시술 정확도를 위한 도구로서 초음파의 이용이다. 초음파 진단은 인체에 끼치는 위험도가 가장 낮은 영상진단기기로, 미래에는 청진기와 같이 가장 기본적인 진단도구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1차 의료를 담당하는 한의원 진료에 초음파와 같은 영상진단이 광범위하게 도입이 된다면 전반적인 의료의 질 향상에 큰 몫을 담당할 것이다. Q. 한의사의 초음파 활용을 위해 개선돼야 할 부분은? 한의원의 진료에 있어서 의료기기의 필요성은 이미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따라서 국민건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책임지고 있는 한의사에게 정책적인 제한은 반드시 철폐돼야 한다. 의료기기를 제한하는 논리는 마치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이 금지된 것처럼 법조항을 억지로 해석하는 내용일 뿐이다. 국가에서 부여한 의료인의 의무에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제한은 어디에도 없으며, 따라서 한의사는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한다는 국가로부터 부여된 의무에 대해 정면으로 반하는 정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의료인으로서 의무는 다해야하지만 권리를 제한하는 해묵은 정책이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적폐이다. Q. 그외 하시고 싶은 말은? 초음파를 비롯한 의료기기에 대한 회원들의 인식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의료기기는 진료의 적정성을 통한 국민건강 향상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쓰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쓰지 못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회원 모두가 이런 차별을 꼭 인식해야 하고, 협회에서 차별의 철폐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하찮은 하나의 논문과 하나의 자격에 그칠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연구가 지속돼야 하며, 회원들에게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과 절실함으로 전파되기를 바란다. -
척추 수기 치료, 급성 요통 환자 통증 개선과 관련 있어[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급성 요통에 대한 척추 수기 치료의 임상적 효과와 유해성의 연관성: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서지사항 Paige NM, Miake-Lye IM, Booth MS, Beroes JM, Mardian AS, Dougherty P, Branson R, Tang B, Morton SC, Shekelle PG. Association of Spinal Manipulative Therapy With Clinical Benefit and Harm for Acute Low Back Pain: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AMA. 2017 Apr 11;317(14):1451-60. doi: 10.1001/jama.2017.3086. Review. ◇연구설계 급성 성인 요통에 척추 수기 치료와 sham 또는 대체 치료를 한 SR 또는 RCT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목적 발병 6주 이내의 급성 요통에 대한 척추 수기 치료의 임상적 효과와 유해성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외래 방문 진료 형태로 급성 성인 요통에 대해 척추 수기 치료와 sham 또는 대체 치료를 시행한 SR 또는 RCT (유해성 확인을 위해서 관찰 연구 포함) ◇시험군중재 척추 수기 치료 ◇대조군중재 sham 또는 대체 치료 ◇평가지표 1. 통증 (100-mm VAS, 11-point NRS 등) 2. 기능 회복 (24-point RMDQ, ODI 등) ◇주요결과 요통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10%가 고통받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1]. 특히 급성 요통과 관련하여 진통제, 근이완제, 운동 요법, 물리치료, 척추 수기 치료 등과 같은 많은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특정 치료 방법이 다른 방법에 비해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이르지는 못한 실정이다 [2]. 또한 체계적 문헌고찰의 방법을 통해 척추 수기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 분석한 여러 연구는 상반된 결과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3~6]. 이에 따라 급성 요통에 대한 척추 수기 치료의 효과 및 유해성과 관련하여 최신의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한 본 연구의 결과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발병한 지 6주 이내의 급성 요통에 대해 척추 수기 치료를 시행한 무작위 대조 비교임상연구를 검색하여 통증 경감 및 기능 회복에 있어 척추 수기 치료가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고, 일시적이고 경미한 근골격계 이상 반응만이 확인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저자가 밝힌 것처럼,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간의 이질성이 상당하여 연구 결과들을 양적으로 합성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다. 포함된 각각의 연구를 요약한 근거표를 확인한 결과 연구 대상 집단이나 중재 방법, 대조군 설정 등을 고려할 때, 그 결과를 양적으로 합성하기에 임상적으로 충분히 동질하다고 볼 수가 없었다. 이뿐만 아니라, 검색원이 MEDLINE, The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CDSR), EMBASE, and Cumulative Index of Nursing and Allied Health Literature (CINAHL)로 한정되어 있어, 본 연구의 척추 수기 치료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한국의 추나요법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에서 시행되는 수기 치료를 이용한 임상연구 결과들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로 한국의 추나요법과 중국의 tuina 치료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가 확인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7,8], 본 연구는 저자들이 언급한 포함된 연구들간의 이질성과 비뚤림 위험 이외에도 상당한 제한사항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제한사항 등을 고려하여 척추 수기 치료의 범위를 아시아 국가들에서 사용하는 수기 요법 등을 포괄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의 검색원을 추가적으로 포함하여 문헌 검색 전략을 재수립하여 얻은 결과들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그리고 분석 과정에서도 각각의 연구 결과들을 양적으로 합성할 경우 조금 엄정한 기준 설정 하의 시행 방안이 요구된다. 또한 체계적 문헌고찰이나 메타 분석에 활용될 임상연구들이 비뚤림 위험과 관련하여 지금보다 더 수준 높은 연구로 활용이 되도록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된다면 임상적 근거 확립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저자결론 급성 요통 환자의 경우 척추 수기 치료는 일시적인 경미한 근골격계 이상 반응이 있었지만 최대 6주까지 통증과 기능의 완만한 개선과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각각의 연구 결과 간의 이질성 (heterogeneity)이 크다. ◇KMCRIC 비평 요통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10%가 고통받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1]. 특히 급성 요통과 관련하여 진통제, 근이완제, 운동 요법, 물리치료, 척추 수기 치료 등과 같은 많은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특정 치료 방법이 다른 방법에 비해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이르지는 못한 실정이다 [2]. 또한 체계적 문헌고찰의 방법을 통해 척추 수기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 분석한 여러 연구는 상반된 결과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3~6]. 이에 따라 급성 요통에 대한 척추 수기 치료의 효과 및 유해성과 관련하여 최신의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한 본 연구의 결과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발병한 지 6주 이내의 급성 요통에 대해 척추 수기 치료를 시행한 무작위 대조 비교임상연구를 검색하여 통증 경감 및 기능 회복에 있어 척추 수기 치료가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고, 일시적이고 경미한 근골격계 이상 반응만이 확인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저자가 밝힌 것처럼,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간의 이질성이 상당하여 연구 결과들을 양적으로 합성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다. 포함된 각각의 연구를 요약한 근거표를 확인한 결과 연구 대상 집단이나 중재 방법, 대조군 설정 등을 고려할 때, 그 결과를 양적으로 합성하기에 임상적으로 충분히 동질하다고 볼 수가 없었다. 이뿐만 아니라, 검색원이 MEDLINE, The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CDSR), EMBASE, and Cumulative Index of Nursing and Allied Health Literature (CINAHL)로 한정되어 있어, 본 연구의 척추 수기 치료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한국의 추나요법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에서 시행되는 수기 치료를 이용한 임상연구 결과들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로 한국의 추나요법과 중국의 tuina 치료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가 확인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7,8], 본 연구는 저자들이 언급한 포함된 연구들간의 이질성과 비뚤림 위험 이외에도 상당한 제한사항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제한사항 등을 고려하여 척추 수기 치료의 범위를 아시아 국가들에서 사용하는 수기 요법 등을 포괄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의 검색원을 추가적으로 포함하여 문헌 검색 전략을 재수립하여 얻은 결과들의 분석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그리고 분석 과정에서도 각각의 연구 결과들을 양적으로 합성할 경우 조금 엄정한 기준 설정 하의 시행 방안이 요구된다. 또한 체계적 문헌고찰이나 메타 분석에 활용될 임상연구들이 비뚤림 위험과 관련하여 지금보다 더 수준 높은 연구로 활용이 되도록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된다면 임상적 근거 확립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참고문헌 [1] Hoy D, March L, Brooks P, Woolf A, Blyth F, Vos T, Buchbinder R. Measuring the global burden of low back pain. Best Pract Res Clin Rheumatol. 2010 Apr;24(2):155-65. doi: 10.1016/j.berh.2009.11.002. https://www.ncbi.nlm.nih.gov/pubmed/20227638 [2] Blomberg S, Svardsudd K, Tibblin G. A randomized study of manual therapy with steroid injections in low-back pain. Telephone interview follow-up of pain, disability, recovery and drug consumption. Eur Spine J. 1994;3(5):246-54. https://www.ncbi.nlm.nih.gov/pubmed/7866845 [3] Blomberg S, Hallin G, Grann K, Berg E, Sennerby U. Manual therapy with steroid injections--a new approach to treatment of low back pain. A controlled multicenter trial with an evaluation by orthopedic surgeons. Spine (Phila Pa 1976). 1994 Mar 1;19(5):569-77. https://www.ncbi.nlm.nih.gov/pubmed/8184352 [4] Blomberg S, Svardsudd K, Mildenberger F. A controlled, multicentre trial of manual therapy in low-back pain. Initial status, sick-leave and pain score during follow-up. Scand J Prim Health Care. 1992 Sep;10(3):170-8. https://www.ncbi.nlm.nih.gov/pubmed/1410946 [5] Blomberg S, Svardsudd K, Tibblin G. Manual therapy with steroid injections in low-back pain. Improvement of quality of life in a controlled trial with four months’ follow-up. Scand J Prim Health Care. 1993 Jun;11(2):83-90. https://www.ncbi.nlm.nih.gov/pubmed/8356370 [6] Cherkin DC, Deyo RA, Battie M, Street J, Barlow W. A comparison of physical therapy, chiropractic manipulation, and provision of an educational booklet for the treatment of patients with low back pain. N Engl J Med. 1998 Oct 8;339(15):1021-9. https://www.ncbi.nlm.nih.gov/pubmed/9761803 [7] Moon TW, Choi TY, Park TY, Lee MS. Chuna therapy for musculoskeletal pain: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clinical trials in Korean literature. Chin J Integr Med. 2013 Mar;19(3):228-32. doi: 10.1007/s11655-012-1238-0. https://www.ncbi.nlm.nih.gov/pubmed/22903444 [8] Kong LJ, Fang M, Zhan HS, Yuan WA, Pu JH, Cheng YW, Chen B. Tuina-focused integrative chinese medical therapies for inpatients with low back pai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2;2012:578305. doi: 10.1155/2012/578305. https://www.ncbi.nlm.nih.gov/pubmed/23346207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1704005 -
한약재 감별 정보 – 69[한의신문] #편저자 주 : 본 기고는 1달 1회의 기고를 통하여, 한약재 감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여 제시함으로써, 한약재 감별의 효율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K-herb사업단·우석대 한의대 본초학교실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회원들의 고견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전화(042)868-9348, (063)290-9027, 홈페이지 wshani.net/boncho 입니다. [견우자(牽牛子, 黑丑, 白丑)] 牽牛子, 색깔에 따른 약효 차이는 없어 양질의 한약재를 사용해 치료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시도는 지금 현재도 매우 필요한 사항일 것이다. 그렇지만 천연물인 한약재의 경우에는 질이 떨어지는, 심지어 기원 자체가 다른 한약재가 실제로 유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면에서 정품 한약재에 대한 정보는 정확해야 하며, 끊임없이 유입되어질 개연성을 가지고 있는 위품과 불량품에 대한 보다 높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소소한 빈틈일지라도 한약재의 경우 질병치료약품이라는 면에서 약효의 불량반응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매우 큰 부작용으로 연결되어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의 대부분도 사용빈도수가 높은 한약재와 육안으로 구분이 가능한 한약재를 대상으로 진행되어온 바, 사용빈도수가 적은 한약재와 과실 종자와 같이 크기가 작아 육안 구별이 힘든 한약재는 뒤로 밀려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한 해법은 여러 번 강조했다시피 집중적인 관찰을 필요로 하는데, 특히 크기가 작은 과실 종자의 경우에는 돋보기와 같은 단순확대경과 확대현미경(Stereoscope)의 사용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 여기에서는 크기가 아주 작지는 않지만 육안 구별에 어려움이 있는 牽牛子를 대상으로 확대현미경(Stereoscope)을 이용한 감별내용을 제시하고자 한다. 牽牛子는 나팔꽃류의 종자로서, 한의치료에 있어 瀉下藥 중 峻下逐水藥에 속하는 약물로서, 기원종인 나팔꽃 종류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로서 세계적으로 분포한다. 牽牛子라는 이름은 名醫別錄에 최초로 수재됐으며 ‘이 약은 농민들이 藥의 謝禮로 소를 끌고 다녔다(田野人牽牛謝藥故以名之-陶弘景)’는 내용에 근거한 것인데, 구체적으로는 한 농부가 脚氣浮腫에 걸려 이 약을 구하기 위해 소를 끌고 가서 바꿨다는 전설에서 연유한 이름이다. 한편 종자의 색깔에 따라 검은 색깔은 黑丑, 하얀 색깔은 白丑이라 불렀는데, 이는 ‘丑屬牛也’에 기인한 것이다. 여름∼가을의 과실성숙기에 채취하여 晒乾하며, 종자가 포만한 것이 좋다. 1. 牽牛子의 기원 牽牛子는 旋花科(메꽃과; Convolvulaceae)에 속한 1년생 藤性草本인 나팔꽃(裂葉牽牛) Pharbitis nil Chois.(KP, DKP, CP, JP) 또는 둥근잎나팔꽃(圓葉牽牛) P. purpurea (L.) Voigt(KP, CP) 의 성숙한 종자를 건조한 것이다. 잡질을 제거하고 씻은 후 晒乾用하거나, 종자류 약재이므로 약간 볶은 후에 절구에 찧어 사용한다. 2. 약효 牽牛子의 대표적인 응용예는 아래와 같으며, 사용량은 4~12g이다. 1) 瀉水通便 消痰滌飮-소화가 되지 못해 가슴이 답답하고 그득한 증상을 없애준다 : 消滯丸-黑丑 香附子 五靈脂 2) 殺蟲攻積-기생충으로 인한 복통에 응용된다 : 牛榔丸-牽牛子 檳榔 大黃 임상에서 消滯에 사용되며 특히 酒傷에도 응용되는 경우가 있는데(예: 對金飮子加味), 이는 古人의 ‘소량에는 通便하고 다용에는 水樣便’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설명된다. 이와 같은 효능은 주성분인 pharbitin이 장내에서 담즙 및 장액과 반응하여 pharbitidin이 되며, 腸管에 강렬한 자극을 나타내어 腸蠕動을 증가시키고 腸粘膜을 충혈시켜 분비를 증가하게 함으로써 瀉下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최근 보고에 의하면 물이나 알코올의 浸劑는 생쥐에 대하여 瀉下작용을 나타내지만 煎煮한 후에는 그 작용이 없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인체에 대하여는 독성이 있지만 그다지 강력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편 本品은 黑白의 2종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黑丑의 약효가 빠르고 白丑의 약효는 느리다고 되어 있지만, 현재까지의 객관적인 효능은 비슷하여 임상에서 구별하여 응용할 필요는 없다. 1. 자연상태의 구분 牽牛子의 기원식물인 나팔꽃(裂葉牽牛) Pharbitis nil과 둥근잎나팔꽃(圓葉牽牛) P. purpurea의 자연상태감별 검색표(discriminative key in natural status)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하지만 학술적으로는 구분하는 것이 마땅한데, 이런 면에서 대표적인 2종에 대한 자연상태감별 검색표(discriminative key in natural status)를 제시하는 바이다. 1. 잎이 보통 3개로 갈라지며, 總花莖이 葉柄보다 짧다----------------------------------------------------------나팔꽃(裂葉牽牛) Pharbitis nil 1. 잎이 闊心形으로 갈라지지 않으며, 總花莖이 葉柄에 비해서 길다-----------------------------------------둥근잎나팔꽃(圓葉牽牛) Pharbitis purpurea 2. 약재상태의 구분 牽牛子의 약재상태는 일단 색깔에 의해 黑丑과 白丑으로 구분하지만, 고문헌에서의 일부 주장(黑丑의 효력이 강하다)에도 불구하고 약효에서의 차이는 없으므로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① 실제 유통되는 牽牛子의 경우 돌이나 이물이 많이 혼입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물 속에 담그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가벼운 이물질은 물 위에 뜨는 것으로 혼입 정도를 판별할 수 있고, 돌의 경우에는 물 밑에 가라앉으므로 판별이 가능하다. ② 그러나 모양이 비슷한 다른 종자가 혼입되어 있는 경우에는, 정품 牽牛子의 정확한 형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③ 정품 牽牛子는 三棱狀卵形이며 표면의 활처럼 굽은 背面에는 한 개의 얕은 縱溝가 있으며, 腹面의 稜線에 가까운 곳에 약간 움푹한 하나의 種臍가 있는 것이 육안상 특징이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물에 담가 놓으면 種皮가 찢어지는데, 손으로 문지르면 매끄럽고 끈끈한 느낌이 있는 것으로 보완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정리하면, 1) 현재까지도 유통시장에서의 牽牛子는 많은 이물질과 돌, 그리고 기원이 불분명한 종자 혼입이 되어 있는 바, 이들을 구분하도록 해야 한다. 2) 이들의 구분은 기본적으로 돋보기를 사용하면 상당 부분 구분이 가능하며, 확대현미경(Stereoscope)을 활용하면 정확한 구분이 가능하다. -
여드름에 대한 외과적 치료의 한 가지 대안으로서의 화침 요법[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여드름에 대한 외과적 치료의 한 가지 대안으로서의 화침 요법 ◇서지사항 Kim EB, Kang KW, Kim MJ, Kamg JY, Jeong MJ, Jang IS. A Systematic Review on the Efficacy of Fire Needling for the Treatment of Acne. The Journal of Korean Acupuncture & Moxibustion Medicine Society. 2016;32(2):151-64. doi: 10.13045/acupunct.2016024. ◇연구설계 여드름에 대한 단독 또는 한·양방 복합으로 시행하는 화침 치료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목적 여드름의 단독 또는 한·양방 복합으로 시행하는 화침 치료의 국내외 연구 동향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그 유효성과 안전성을 살펴보고자 함. ◇질환 및 연구대상 여드름 or 심상성 여드름 환자 ◇시험군중재 치료군 설정에 따라 3가지 유형 1. 화침 단독 치료: 화침만을 사용, 병변 부위에 직접 시술, 2~7일에 1회 시술로 총 4회 2. 화침 및 한방 복합 치료 · 한약 - 소좌탕가감 (消痤湯加减), 종통안교낭 (腫痛安胶囊), 청열제습탕 (清熱除濕湯), 마황부자세신탕가감 (麻黃附子細辛湯加減) · 체침 · 부항 요법 - 배수혈 (背兪穴)에 건부항을 붙이고 움직이는 주관법 (走罐法)과 매화침으로 자락한 뒤 시행하는 습부항 사용 3. 화침 및 한·양방 복합 치료 ◇대조군중재 대조군의 유형에 따라 분류 1. 양방 치료: 양약 외용제 (Tazarotene cream, Clindamycin phosphate gel, Adapalene gel, 0.025 % Tretinoin cream)와 양약 경구투여제 (Isotretinoin soft capsules, Roxithromycin, Minocycline hydrochloride, Metacycline, Doxycycline) 2. 한방 치료: 한방 치료 조건을 시험군과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해 시험군 처치로 화침과 뜸을 병행하고 두 개의 대조군은 각각 화침과 뜸의 단독 치료를 시행 혹은 체침을 대조군으로 사용 3. 한·양방 복합 치료 ◇평가지표 대부분의 연구에서 화침 치료의 평가 지표로 유효율을 평가하는 방법인 ER (The clinical effective rate)을 사용하였고, 추가로 GAGS, Acne-QoL, IL-2 levels을 사용 ◇주요결과 모든 연구에서 시험군이 대조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효과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를 통해 여드름에 화침 단독 또는 한·양방 복합 치료가 대체로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결론 본 연구를 통해 심상성 여드름에 화침 단독 또는 한·양방 복합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체 요법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여드름에 대한 화침 치료의 효과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무작위, 위약 대조 이중 맹검 임상시험을 포함한 양질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KMCRIC 비평 최근 여드름 치료와 관련하여 자동 미세침 (auto microneedle therapy system) [1], 황련해독탕 (黃連解毒湯) 약침 [2] 등의 다양한 외과적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한의계에서 진행되어 왔으나 아직까지 여드름에 화침을 사용한 연구는 보고된 바가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여드름에 외과적 치료의 대안으로서 화침의 효과를 살펴볼 수 있는 연구라 생각된다. 논문에서 언급한 결과를 토대로 연도별로 여드름의 화침 치료에 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2014년 이전까지 약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보고된 연구는 6편에 불과하나 2014년을 기점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하여 그 해에만 11편의 연구가 발표되었고, 그 후로 이러한 추세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최근 중국에서 화침이 여드름 치료에 대한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며, 이는 피부 외과 질환에 대한 화침 치료의 가능성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 화침 치료는 비교적 안전하며 여드름에 효과가 우수한 치료법으로 여드름 치료의 대안으로서 그 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화침 치료는 그 근본적인 원리가 강한 열 자극을 병소에 직접 전달하는 것이다. 이는 시술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그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일반 침 치료에 비해서는 보다 침습적인 처치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언급한 화침 치료에 대한 부작용은 대부분 시술 후 경미한 작열감과 통증이었다. 이러한 부작용은 대부분의 연구에서 그 증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별도의 처치 없이 호전되었으나, 실제 임상에서 시술시에는 보다 주의를 요해야 할 것이다. 본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에서 맹검 (blind) 적용이 불가능한 화침 치료의 특성으로 인해 질 평가 결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중국 문헌을 중심으로 분석이 시행되었던 점과 여드름 질환의 정의 및 분류가 명확하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재까지 화침에 대한 국내 연구 동향을 보면 대부분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것이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앞으로는 피부 외과적 질환에 대한 화침 치료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최근 국내에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논쟁이 활발한 만큼 앞으로 화침의 효과에 대해 보다 다양하고 질 높은 연구가 진행되어 그 효과가 거듭 입증된다면, 오래 전에는 열 자극과 동시에 물리적 자극을 가하기 위해 불에 달군 침을 사용하였지만, 지금은 레이저와 같이 국소 부위에 강한 열자극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기기들이 존재하므로 화침 원리를 이용한 현대적 의료기기의 활용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참고문헌 [1] 성은진, 조은희, 박민철. 자동 미세침(AMTS)을 이용한 여드름 치험례.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 2010;23(3):236-46. http://www.ndsl.kr/ndsl/search/detail/article/articleSearchResultDetail.do?cn=JAKO201013351018070&SITE=CLICK [2] 김혜윤, 홍석훈, 박인해, 신선호, 권영미. 한약과 압출 치료에 병행한 황련해독탕 약침의 여드름 치료 22례 임상 보고.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지. 2015;28(3):114-25. http://www.ndsl.kr/ndsl/search/detail/article/articleSearchResultDetail.do?cn=JAKO201525850340497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1606999 -
“진료하며 평범한 일상을 감사히 여기게 됐어요"천안개방교도소에서 한의 진료실 운영 중인 김강익 한의사 인터뷰 [편집자주] 한의신문은 충청남도 천안시 천안개방교도소 한의진료실에서 진료 중인 김강익 공중보건의에게 교정시설에서 근무하는 일과와 지원 계기, 지원 절차 등에 대해 들어봤다. [caption id="attachment_389354" align="aligncenter" width="225"] 김강익 공중보건의.[/caption]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천안개방교도소의 한의진료실이 성황이라는 얘기가 있다. 이 같은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A. 지금 근무하고 있는 천안개방교도소의 경우 노인질환이나, 운동 또는 작업 등에 의해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 수용자들이 진료 대상입니다. 이런 점에서 한의치료의 강점이라고 생각되는 침 또는 부항의 효과가 수용자에게 특히 더 좋은 반응을 보인 것 같다. Q. 공보의로서 교정시설에 지원하시게 된 계기와 지원 절차는. A. 교정시설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대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돼 지원했다. 군의관이 아닌 공중보건의의 경우 4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서울에서 진행되는 직무교육 기간에 지자체 또는 중앙배치기관에 지원하게 되는데, 이때 중앙배치기관을 지원하면 된다. 중앙배치기관은 해마다 배정되는 곳이 다른데, 2017년 공중보건의 중앙배치는 모두 교정시설에만 배정됐다. Q. 일을 시작하시게 된 시기와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는지. A. 공식적으로 교도소에 출근하여 임기를 시작한 날은 4월 13일이었다. 하지만 교정시설에서 한의진료가 처음 시행됐기 때문에 이곳에서 다년간 근무하신 의료 과장님과 직원 분들을 통해 주의해야할 사항을 숙지하며 적응기간을 가지고 진료를 시작했다. 교정시설의 경우 보건소와 다르게 오전과 오후에 정해진 시간에 진료를 본다. 하지만 그 외의 시간에도 급한 경우 수용자들이 수시로 찾아오기도 해서, 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도소 내에 심리 치료팀이 구성돼 교도관과 함께 직원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 천안개방교도소 한의진료실에서 수용자를 진료하는 김강익 공중보건의. Q.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으시다면. A. 출소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아들과 목욕탕을 가는 것이라며, 출소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진료를 했던 수용자가 기억에 남는다. 지금 제가 누리고 있는 일상적인 것, 평범한 것들에 대해서 돌아보며 교정기간에서의 복무기간을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여기게 됐다. Q. 다른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보의와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A. 공보의가 기본적으로 보건복지부 소속이지만, 교정기관 공보의들은 동시에 법무부에 속하게 된다. 그래서 법무부에서도 추가로 교육을 받게 되는데, 수용자들과의 사건 사고에 대한 주의 또는 예방교육이 많다. 이런 이유로 교정시설 공보의들도 조금 더 긴장상태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Q. 교정시설에 배치될 수 있는 다른 후배 공보의들에게 자유롭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아직 공보의 1년차라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몇 년 동안 교정시설에서 복무할지 모르지만, 먼저 배치된 교정시설의 상황에 적극적인 태도로 적응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면 좋겠다. 저의 경우 첫 한의 공보의였기 때문에 조금 막막했지만 함께 근무하는 직원 분의 도움으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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