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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보건의료와 아스타나선언문, 세계보건총회 결의문 그리고 UN 총회 결의문전통의약 포함된 결의문 잇달아 채택…역사적 성과물로 적절하게 활용 일차의료서 한의학의 역할영역 확대 시점서 전세계적으로 전통의약 ‘주목’ 1978년 알마아타 일차보건의료 선언문에 traditional practitioner가 의료인력으로 명기된 이후 보건체계에서 전통의약의 입지와 역할을 확보할 수 있었다. WHO에서도 1978년부터 본격적인 전통의약 사업이 시작되었다. 2018년 10월 25∼26일에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일차보건의료 선언 40주년을 기념하여 WHO와 UNICEF 그리고 카자흐스탄 보건부가 ‘Global Conference on Primary Health Care’를 개최하였다. WHO측에서는 필자가 속한 국(局)에서 이 업무를 담당하였다. 필자는 2018년 3월부터 전통의약 파트 담당자로 참여하여 거의 매주 진행된 전문가 회의, 실무자 회의, 각국 대표부 회의의 진행을 검토하였다. 전통의약 부서의 일차 목표는 40주년 선언문에 전통의약 관련 문구가 포함되도록 하는 것이었고, 2차 목표는 전통의약 관련 부속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컨퍼런스에서 최종 채택된 선언문에는 전통의약 관련 문구로 ‘traditional knowledge와 traditional medicines’가 포함되었다. 최종 포함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선언문 회람 초반에 전통의약 문구를 성공적으로 포함시켰다가, 중간 회람본에는 갑자기 삭제되었다. 다시 포함시키는 데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공식적인 제언이 큰 힘을 발휘하였고, 내부적으로는 각 지역사무처 담당자와 전통의약 문구 포함의 당위성을 설득하였다. 전반적으로 유럽과 선진국에서는 전통의약 문구 포함에 반대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우리나라, 중국, 인도 그리고 다수의 중남미 국가에서는 포함을 지지하면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1978년과 2018년 선언문을 통해 일차보건의료에서 traditional practitioners, traditional knowledge, traditional medicines를 활용할 여지를 확보하였다. 부속 문건 작성도 병행하였다. ‘Traditional and complementary medicine in primary health care’을 작성하여 일차보건의료에서 전통보완의학 활용 가능성을 논하였다. 국내 연구 성과물과 공중보건의제도 소개를 포함시켰다. 또 다른 동료는 ‘A vision for primary health care in the 21st century’에 전통의약 의견을 포함시켰고, 지역 보고서에도 전통의약 내용이 포함되었다. 2019년 5월에 개최된 제72차 세계보건총회에서는 결의문 WHA72.4 ‘Preparation for the high-level meeting of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on universal health coverage’를 채택하여 일차보건의료가 보편적 의료보장 및 UN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는데 근본 요소임을 확인하였고, 회원국에게 전통의약의 국가보건체계 활용 고려를 촉구하였다. 금년 10월10일 UN 총회에서는 결의문 A/RES/74/2 ‘Political declaration of the high-level meeting on universal health coverage’를 채택하였다. 작년 일차보건의료 아스타나 결의문, 금년 세계보건총회 결의문에 이어서 UN 총회에서 전통의약이 포함된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역사적인 성과이다. UN 총회에서는 원주민(indigenous people)의 인권 차원에서 결의문 61/295 ‘United Nations declaration on the rights of indigenous people’을 채택하여 ‘Indigenous peoples have the right to their traditional medicines and to maintain their health practices’를 기재한 적은 있었지만, UN 총회에서 보건 차원의 전통의약 문구가 포함된 또 다른 결의문은 아직 확인하지 못하였다. UN 총회 결의문 A/RES/74/2는 ‘Explore ways to integrate, as appropriate, safe and evidence-based traditional and complementary medicine services within national and/or subnational health systems, particularly at the level of primary health care, according to national context and priorities’를 포함한다. 한의학 교육, 의료, 정책에서 일차보건의료의 역할이 자주 언급되는 이 시점에 1)아스타나 선언문 2)세계보건총회 결의문 그리고 3)UN 총회 결의문까지 이어지는 역사적인 성과물이 적절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
“학술대회, 한의학이 의료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기틀”‘2019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지난달 17일 수도권역 행사를 끝으로 4개월간의 긴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는 ‘일차의료의 중심, 한의학’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더불어 임상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인 강연자들이 발표를 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로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한한의학회 윤성우 학술이사에게 이번 학술대회의 성과와 함께 학술대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Q. 이전 학술대회와 2019 학술대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기존 전국학술대회는 6개의 주관학회가 참가했다. 올해는 기존보다 3개의 주관학회가 더 늘어 9개의 주관학회가 참가하게 돼 좀 더 다양하고 풍성한 내용의 학술행사가 마련됐던 것 같다. 올해는 한방신경정신과학회,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사상체질의학회, 한방재활의학회,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대한한의영상학회, 대한침구의학회, 대한암한의학회, 턱관절균형의학회가 주관학회로 참여해 줬고, 이는 앞으로도 다양한 학회가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 생각이 든다. 또한 수도권역 학술대회에서는 우수강연자 분들을 모시고 내용을 구성했고, 특별세션으로 임상한의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추나기법을 실습위주로 강의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앞으로도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자동화 입·출결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시대 흐름에 발맞춰 최신식 시스템을 도입했다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Q. 올해 학술대회에서 가장 큰 성과는? 참가자 회원 분들에게 한의학 전문분야에 있어 최신지견을 접할 수 있게 했던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회원분들이 새로운 임상기술이나 임상접근방향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학술대회를 통해 학회가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대비해 학술적 근거를 밝히려 노력했고, 협회 그리고 한의사 회원 간의 소통의 장으로서 학술대회가 충분한 역할을 했다는 평을 얻어 기쁘다. 또한 수도권 학술대회에서는 전국 한의대 학생들이 ‘미래인재프로젝트’ 포스터 발표 등을 통해 미래 한의사로서 가능성과 비전을 보여준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됐던 것 같다. Q.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학술이사로서 역할은? 저를 포함해 대한한의학회가 다양하고 풍성하며 질적으로 높고, 임상에서 도움이 되는 한의학 학술대회를 구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제가 좀 더 신경 쓴 부분이라고 하면 각각의 한의학 전문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강사님들을 파악하고 공정하게 검증해 학술대회 강연자로 모셨던 것이다. 또한 회원들이 남기는 피드백을 통해 보완해야 할 점들을 찾는 것도 나의 역할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문임상강의 △기초한의이론 △한방정책 관련 강의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학술강의를 원하는 회원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대한 경중을 살피려 노력했고, 학술적 전문성과 근거 등을 고려해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앞으로도 학술대회의 내용이 한의사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할 것이다. 많은 회원 분들이 학술대회의 좋은 면면들을 주위에 알려주시고, 치료에 도움이 되는 좋은 내용의 강의들을 더 많이 접할 수 있길 기대한다. Q. 학술대회의 긴 여정이 끝이 났다. 회원들이 꼭 얻어갔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매년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의 권역별 학술프로그램과 한·일 학술대회 그리고 한·중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잘 확인해주셨으면 한다.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일정을 모르셔서 참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나 강의에 꼭 참석하실 수 있도록 학회에서 안내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니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또한 권역별 학술대회 강연 내용이 학술자료집으로 제작돼 무료로 배포되니 언제든지 학회에 문의해주길 바란다. 내년도 학술대회에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정보를 얻으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하니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Q. 내년도 학술대회의 목표가 있다면? 학술대회가 끝나면 항상 설정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그것을 바로 한의사 회원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강의가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좋은 강사님들을 섭외해 학술대회를 더욱 의미 있는 소통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16)1969년 香港의 陳存仁 先生이 韓國을 방문하였다. 陳存仁 先生은 中國 上海에서 敎授를 하다가 1950년 香港으로 피난한 후에 香港中醫師會長, 동화병원장, 中國精神衛生學協會長 등을 역임한 中醫學者이다. 1969년 10월12일 당시 裵元植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개인적으로 陳存仁 先生을 초청하여 환영연을 개최하였다. 또한 경희대 한의학과 동문회(회장 李明憲)에서 초청하여 워커힐에서 오찬을 하였다. 이 자리에는 李明憲 회장 부부와 한요욱 부회장 부부 등이 참석하여 학술교류 문제를 논의하였다. 한편 경희대에서는 11일 陳存仁 先生에게 名譽 文學博士를 수여하는 행사도 진행하였다. 13일에는 한의협에서 주최하여 한국의 집에서 성대한 환영연을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서 중앙회의 결의에 따라 陳存仁 先生에게 대한한의사협회 名譽顧問證書를 수여하였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마지막으로 14일 저녁 6시에 반도호텔에서 30여명의 한의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연을 진행하였다. 다음날 15일 일본으로 떠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초청이 이루어지게 된 것은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부흥을 모색하였던 裵元植 協會長의 부흥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1969년 10월10일 저녁 8시 시내 金門都(중국 요리집)에서 환영연회를 개최하면서 ‘韓中醫學交流史’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게 되는데, 그 내용이 1971년 7월15일 간행된 『대한한의학회보』 제31호에 실려 있다. 陳存仁 先生이 강연하고 金東明이 통역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모두 두 쪽에 걸쳐 정리되어 있다. 그 내용을 아래에 주제별로 나누어 요약한다. ○ 대한민국은 檀君王儉이 건국한 이후로 草根木皮로 된 약물이 있게 되었다.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어 세계 의학사상 최고로 매우 찬란한 일면을 장식하였다. 陶弘景의 本草經에 人蔘의 효능이 알려지게 되어 韓國에서 人蔘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韓中醫藥交流의 시작이 되었다. ○ 佛敎와 道敎가 中國으로부터 들어와 單方과 丸劑 등의 製法이 韓國에서 성행하게 되었다. 高句麗와 百濟産의 人蔘은 중국의 상당의 潞黨蔘보다 오히려 우수하다고 인식되었고, 濟州道의 半夏, 西京의 何首烏, 慶州의 木香 등이 모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 日本醫學에 미친 韓國醫學의 영향은 지대하다. 승려 毛治, 法藏, 法明 등이 日本에 醫學을 전하였다. 특히 漢나라 때에 성행하였으므로 日本人들은 ‘漢醫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唐나라 때에는 韓國人들이 日本에 醫藥에 대한 지식과 학문을 전하여 더욱 충실한 공헌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 韓國人들은 창의력이 있어서 醫書가 계속 나오게 되었다. 조선시대 太醫 許浚이 中國의 醫書들을 참조하여 『東醫寶鑑』을 저술하게 되었다. 이 책은 중국에서 20여 차례나 출판했을 정도로 유명하다. ○ 韓國이 中國의 醫藥文化를 받아들여서 완전히 흡수하였다. 中國에서 얻은 씨앗 한알을 韓國 학자들의 손으로 심고 가꾸어 찬란한 꽃이 피게 되었고 많은 열매를 맺게 되었다. 생각건대 中國의 國花는 梅花요 韓國의 國花는 無窮花인데 梅花 꽃잎은 5개 뿐이지만 無窮花의 꽃잎은 梅花의 것보다 많다. 醫學도 이와 같다고 본다. 한국 민족의 부단한 노력과 과학의 진보는 드디어 동양의학을 발전시키는 초석이 되었다. ○ 韓國과 中國의 문화는 마치 한집안 같고 목표도 또한 같으므로 우리 두 민족은 步調를 맞추어 一路邁進하여 동양 고유의 문화를 빛내게 하여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성폭력 치료, 피해자를 향한 선입견 개선부터”“예전에는 성폭력 범죄를 겪으면 학업이나 미래의 진로를 포기하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청소년 때 가출했다가 성 학대를 당한 뒤 자존감이 극도로 떨어지면서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지요. 저로서는 이들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치료하는 사실 자체를 감추기에 급급했는데 최근 한의계에서 성폭력 피해자 치료가 공론화되는 것을 보며 제가 미처 하지 못한 일에 여한의사회가 나서준 게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성폭력 피해자 한의 의료기관을 전담해 온 이유명호 한의사(마포 이유명호한의원 원장)는 지난달 25일 한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진행된 한의계의 성폭력 피해 치료 매뉴얼 구축과 관련한 일련의 운동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의사가 좋은 의료인이 되기 위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개념 탑재’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최근 여한의사회가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인식 조사에 대해 불쾌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설명으로 들렸다. 의료인을 잠재적 가해자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불편한 시선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저는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지는 않았지만 단지 운이 좋아서이지 제가 잘나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육 받을 수 있는 환경에 있었고 좋은 부모님을 만난 덕에 한의사가 될 수 있었던 거죠. 저 사람은 나와 다르다 라든가 마음속에 차별 또는 비난하는 시각 자체가 없어야 합니다. 그 날 그 시각에 ‘왜 거기에 따라갔을까, 왜 저렇게 됐을까’라는 생각 자체가 2차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본인의 안경과 시각을 교정하지 않으면 절대 좋은 의료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내내 성폭력 피해 치료 이전의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에 방점을 찍은 그는 한의사들이 이번 기회를 잘 살려 정말 겸손하게 환자를 대한다면 한의약의 장점도 십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이유명호 한의사로부터 성폭력 피해 환자를 치료하면서 느낀 그간의 소회와 치료 과정에서의 유의점에 대해 들어봤다. 성폭력 환자를 치료하게 된 계기는? 72학번으로 민주화 운동 당시 동기들은 피흘리며 탄압받고 옥살이도 했는데 정작 짱돌도 한 번 들지 않고 일신의 영달만을 위해 한의사로서 안일하게 살아왔다. 이런 지난날을 반성하며 여성 운동을 택하게 됐다. 98년 고은광순 한의사와 함께 여성단체와 손잡고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을 결성하고 ‘성별 감별 아들낳기 처방 않기’ 운동 등을 하며 여성의 몸에 대한 책도 쓰게 됐다. 여성의 몸이 왜 박해를 받는 걸까, 여자와 남자의 몸은 차이가 일부 있을 뿐인데 이로 인해 차별이 된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여성 운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폭력 피해 전담 기관으로부터 의뢰가 왔고 강의도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치료도 맡게 됐다. 치료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미투 운동이 촉발된 이후 지금이야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도 알리고 치료를 받으려고 하지만 대부분의 성폭력 피해자들은 털어놓을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었다. 일단 관에서 의뢰가 오면 환자들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의료인이 어떻게 판단할지부터 걱정해야 했다. 이미 상처를 많이 받은 상태에서 신경안정제나 항우울제를 과다 복용하고 있었고 이런 상태에서 한의원으로 연계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여성 운동가로 활동하며 현장에서 느낀 우리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언젠가 공공기관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교육 강의를 하는데 ‘성인지적 관점’이란 단어를 몰라 ‘성인잡지’로 알아듣는 웃지 못할 경우도 있었다.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 사회는 강간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까. 일반적인 인식 수준에서 숙박시설에 같이 들어갔다고 하면 동의한 걸로 간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미국의 최신 판결에서는 성 행위 중에 노라고 세 번 얘기했다면 그 이후부터는 강간으로 친다. 어려운 부분이지만 엄격하게 기준이 정해져 있는 셈이다. 미국에는 성폭력을 당할 당시 집에 든 강도에게 콘돔을 준 사례도 있더라. ‘이걸 두고 강간이라면서 콘돔을 준단 말야?’라고 생각하는 게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일 것이다. 당시 피해자는 에이즈 감염의 위험 때문에 그랬다고 하는데 나중에 검사해보니 실제 가해자가 에이즈 환자로 판명돼 강간이 인정된 경우도 있었다. 성범죄는 이렇게 ‘동의 여부’ 추세로 가고 있다. ‘왜 죽을 만큼 저항하지 않았냐’가 아니다. 수사과정 등에서 자꾸 이 부분을 강조할수록 2차 피해는 커질 것이다. 2차 피해 얘기가 나왔으니 의료기관내 에서 성인지 감수성의 중요성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달라. 자궁 질환을 겪는 여성 환자에게 좋은 남자 만나면 개선된다는 의사도 있었다. 이렇게 선입견이 무서운 거다. 우리나라는 가해자 예방 교육이 없고 성교육은 거의 피임만 하는 실정이다. 환자를 보살피는 의료인은 다른 전공보다 더 고도의 성인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은 열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기억에 남는 환자는? 치료받고 힘들면 긴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첩약은 보험이 되질 않아 무료로 지어줬는데 얼마 전에는 돼지갈비를 싸갖고 온 환자도 있다. 어머니가 딸을 데려온 경우도 있었다. 어릴 때 성폭력을 당했는데 그대로 방치한 엄마에 대한 원망이 내재된 딸이 커서 딸을 낳아 자녀를 때리게 된 경우다. 그래도 여기까지 찾아온 것은 그분들이 용기를 내준 것이다. 몰카 때문에 자살하는 여성들도 있다. 여성들이 더 강해져야 한다.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은? 질염 등 신체에서 나타나는 생식기관의 병은 물론이며 심리적인 질환을 겪는다. 폭력적인 관계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이 상흔은 상당히 오래 남는다. 주로 분노가 극대화되면서 화풀이를 하거나 폭력적인 증상들을 보인다. 우울증은 기본이며 늘 불안감에 시달린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연애나 결혼 등 관계맺기는 물론, 임신의 어려움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일생을 통해 극복하지 못하면 계속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리나라가 내숭스러운 사회다보니 보여지는 시선을 의식하다 치료를 받지 못하면 질병이 더욱 오랫동안 방치될 수밖에 없다. 한의 치료의 장점 및 성폭력 한의치료에 나설 한의사들에 조언한다면? 무조건 항우울제로만 해결할 필요가 없다. 전인적 관점의 한의 치료는 환자의 신체 증상을 상당 부분 호전시킬 수 있다. 가슴이 답답해 호흡을 힘들어 하는 환자들도 많은데 등 근육에 부항치료를 해주면 개선되기도 한다. 생리통이 더 심해지거나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한의 월경통 치료의 효과는 지자체 사업에서도 입증이 되고 있지 않나. 무엇보다 환자들에게 내 몸의 소중함에 대한 교육을 많이 시킨다. 신경의 영향에 대해 설명해주고 심장이 뛰고 호흡이 가빠질 때 어떻게 할지 자율성을 키워주면 훨씬 좋아진다. 그냥 무심하게 약 먹으라고 할 게 아니라 한의사가 함께 곁에서 몸에 대한 공부를 자꾸 시켜줄수록 삶에 대한, 건강해지겠다는 의지가 생겨나더라. -
침 치료,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에 효과적[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 KMCRIC 제목 침 치료가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와 삶의 질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밝혀짐. ◇ 서지사항 Lesi G, Razzini G, Musti MA, Stivanello E, Petrucci C, Benedetti B, Rondini E, Ligabue MB, Scaltriti L, Botti A, Artioli F, Mancuso P, Cardini F, Pandolfi P. Acupuncture As an Integrative Approach for the Treatment of Hot Flashes in Women With Breast Cancer: A Prospective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cCliMaT). J Clin Oncol. 2016 May 20;34(15):1795-802. doi: 10.1200/JCO.2015.63.2893. ◇ 연구설계 randomised, pragmatic, open label, multicenter trial ◇ 연구목적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 치료를 위해 강화된 자가 관리(enhanced self-care)에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강화된 자가 관리 단독으로 시행한 것에 비해 더 효과적인지 확인 ◇ 질환 및 연구대상 안면홍조를 가진 유방암 환자 190명 ◇ 시험군중재 침 치료+강화된 자가 관리: · 침 치료는 12주간 주 1회 10세션 시행 · 침 치료 시행 전에 설진과 맥진을 통해 변증하여 한의학적 진단에 따른 개별 침 치료 실시 ◇ 대조군중재 강화된 자가 관리: · 안면홍조와 암에 관하여 식이, 운동 및 심리 지원을 위해 연구팀이 개발한 유인물을 배포하고 교육함. · 연구진은 대상자가 12주간 유인물에 맞게 생활 관리하도록 독려함. ◇ 평가지표 1차 평가변수: 치료 12주 후 안면홍조 점수(HFS) 2차 평가변수: 치료 종료 후 3, 6개월 뒤 HFS, 치료 12주 후 및 치료 종료 후 3, 6개월 후 그린 갱년기 증상 척도(Greene Climacteric Scale, GCS), 갱년기 삶의 질(Menopause Quality of Life, MenQoL) ◇ 주요결과 · Student t-test를 통해 시험군(85명)과 대조군(105명)의 HFS 차이를 비교한 결과 치료 12주 후(-11.36, 95% CI -16.39 to -6.33), 치료 종료 후 3개월(-7.86, 95% CI -12.99 to -2.73), 6개월 후(-8.82, 95% CI -14.04 to -3.61) 모두 시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안면홍조 감소 효과가 좋았음. · 또한 GCS로 평가한 갱년기 증상과 MenQoL로 평가한 혈관 운동성 지표, 심리사회적 지표, 신체적 지표에서 모두 시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보였음. · 단, MenQoL로 평가한 성적 지표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음. · 시험군에서 약 12명의 환자만이 경도의 이상반응을 보였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음. ◇ 저자결론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에 자가 관리와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자가 관리만을 시행하는 것보다 안면홍조와 갱년기 증상을 감소시키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었고, 이는 치료 종료 후 6개월까지 지속되며 안전했음. ◇ KMCRIC 비평 미국 최고의 암 진료 의료기관인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MSKCC)와 엠디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에서는 암 환자의 증상 감소 및 완화 치료(palliative care)를 위해 침 치료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국내 유일의 정부출연 암 전문 병원인 국립암센터에서는 암 환자의 증상 관리에 있어 침 치료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진료에 사용하고 있지 않다. 2013년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암 환자의 증상 관리(통증, 오심구토, 안면홍조, 피로, 구강건조 등)에 대한 침 치료의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에서 항암화학요법 후 오심구토에 대한 침 치료는 현재의 임상 근거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인정 받았다[1]. 이후 나머지 증상들에 대한 침구 치료의 근거 마련을 위하여 활발히 연구가 진행 중인 시점에서 2016년 이번 연구가 발표되었다. 유방암 환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심한 안면홍조와 갱년기 증상을 겪게 되지만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할 수 없어 안전하며 효과적인 다른 치료법이 필요하다 [2]. 본 연구는 실용적 임상 연구(pragmatic clinical trial)의 형태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침 치료가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에 효과적(effectiveness)인지를 알아보고자 샴침(sham acupuncture) 대신에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는 자가 관리를 대조군으로 사용했다. 약 12주간 10회의 침 치료를 통해 치료 직후뿐 아니라 치료 후 6개월까지 그 효과가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유지되었으며 이상반응 비율이 낮고 중대한 이상반응이 없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미 침 치료는 통증 치료뿐 아니라 여러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을 조절하여 중독 질환 및 월경 장애, 난임 등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방법론적으로 잘 짜인 본 연구를 통해서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한 원인인 안면홍조와 갱년기 증상을 침 치료를 통해 위험부담 없이 개선할 수 있다는 확고한 임상 근거가 마련됐다. 단, 본 연구의 한계는 평가 변수들이 주관적인 요소가 많으며, 침의 비특이적 효과(nonspecific effect)를 배제하지 못해 침 치료 자체의 정확한 효과 크기(effect size)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 증상 완화를 위해 침 치료를 적극 시행할 수 있는 주요한 임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1] Garcia MK, McQuade J, Haddad R, Patel S, Lee R, Yang P, Palmer JL, Cohen L. Systematic review of acupuncture in cancer care: a synthesis of the evidence. J Clin Oncol. 2013 Mar 1;31(7):952-60. doi: 10.1200/JCO.2012.43.581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3341529 [2] Morrow PK, Mattair DN, Hortobagyi GN. Hot flashes: a review of pathophysiology and treatment modalities. Oncologist. 2011;16(11):1658-64. doi: 10.1634/theoncologist.2011-0174. https://www.ncbi.nlm.nih.gov/pubmed/22042786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605108 -
“조상들의 애잔한 삶의 이야기들을 남기고 싶다”지난 1980년 월간문학 소설 부문에서 ‘상쇠’라는 작품을 통해 신인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등단한 이래 수십년간 한의원 원장이라는 직업과 함께 작가로써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의사가 있다. 그 주인공은 남원에서 윤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윤영근 원장. 1938년 남원에서 출생한 윤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과 원광대학교 대학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문단에 등단 이후 한국예총 남원지회장을 활동하는 등 한의사와 작가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윤 원장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남원항일운동사’, 장편소설 ‘동편제’·‘평설 흥부전’·‘평설 최척전’·‘유자광전’과 함께 독립운공가의 일대기를 그린 ‘의열 윤봉길’·용성스님 일대기 ‘아름다운 삶’·‘독립지사 임철호’ 등이 있다. “천직이 소설가이기 전에 한의사라는 것을 평소의 마음 깊이 간직하고 한의사로써 본의를 다해 진료에 임하고 있다”고 말하는 윤 원장으로부터 그동안 걸어온 소설가와 한의사의 길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윤영근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작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내 이름 뒤에 소설가라는 별명이 따라다니게 된 것은 대학교 2학년 때부터다. 대학 1학년 학보사 끝자락에서 잔심부름을 하고 있을 때 학보사에서 모집하는 신춘문예 모집이 있었는데, 여기에 응모를 통해 단편소설이 당선되면서부터 글쟁이가 되었다.” Q. 그동안의 저술 및 수상 경력은? “학보사 신춘문예에서의 당선 이후 1980년에 문예지 ‘월간문학’에 소설이 당선돼 작가로써 확고한 매듭이 지어짐으로 해서 그동안 장편소설, 중편소설, 단편소설 등 60여 편의 작품을 햇빛에 내놓게 됐다. 그로 인해 월간문학(소설)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한 후 △남원 시민의장 문화장 △전라북도 도민의장 문화장 △전북문학상(소설 부문) △목정문화상(소설 부문) △전북소설 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Q. 저술 활동을 통해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것은? “나의 작품은 주로 향토성이 짙은 작품들이다. 사라져가는 조상들의 애잔한 삶을 더 잊혀지고 멀어져 가기 전에 그 시대의 이야기들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다.” Q. 저서들을 보면 ‘전통’과 관련된 부분이 많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나의 작품 속에 등장한 주인공들은 독립군이거나 문둥이(천형의 나병환자), 각설이, 백정, 산지기 등으로, 험한 인생을 살았던 민중들의 삶을 사실대로 남기고 싶어서 주인공으로 선정한 부분이 있다. 또한 우리민족이 살아왔던 한시대의 길목을 되짚어 당시의 삶을 들추어내어 현대에 조명해 보자는데 앵글이 있다. 그래서 조국을 위해 살신성인 했던 윤봉길 의사,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었던 백용성 스님의 일대기, 그리고 한 소리꾼의 일생을 다룬 장편소설 ‘동편제’, 또한 험한 세상을 장타령 하나로 거침없이 살아오면서 종내에는 소리꾼이 되었던 각설이의 인생 등 조상들의 삶을 재조명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Q. 작가와 한의사를 병행하고 있는데, 진료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어찌 보면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이 드라마와 같은 것 같다. 항상 우리네 인생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소설의 주인공으로 살아간다. 천직이 소설가이기 전에 한의사라는 것을 평소의 마음 깊이 간직하고 한의사로써 본의를 다해 진료에 임하고 있다. 우리 한의학은 동양철학에 그 기본이 있다는 말을 흔히 들어왔을 것이다. 소설을 쓰다 보니 환자와의 대화에 있어 그 폭이 넓어지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진료를 하다가 보면 환자와 진료를 하는 나와의 심리적인 소통으로 정신적인 치료요소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즉 격의 없는 대화 속에서 어떤 환자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편안히 털어 놓음으로 해서 심리적인 치료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Q. 작가 활동 이외에도 지역 문화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약 50여년 동안 작가로써 작품 활동에도 열심히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문화예술 창달을 위해 예술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1973년부터 고향인 전북 남원에서 문인협회, 연극협회, 미술협회, 무용협회, 사진협회, 음악협회를 창립했고, 이를 기반으로 해서 한국예총 남원지회를 창립했으며, 초대회장으로부터 현재까지 36년간 회장으로 남원예총을 이끌고 있다.” Q. 올해 초 용성스님 일대기를 저술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가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애국지사의 구국희생정신을 새로이 기리기 위해 민족대표 33인 중 불교대표인 용성스님 일대기인 장편소설 ‘아름다운 삶’과 남원지역 독립지사 및 의병 약 300여 명을 찾아 ‘남원항일운동사’를 발간했다.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허준과 같은 한의학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적인 거성들을 우리가 깊이 모실 수 있는 글을 남기고 싶다.” Q.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진료는 한의사로써 천직이다. 폭넓고 자상스러운 진료로써 한의학의 우월성과 위상을 살려 나아가 국민의 건강에 공복이 되어야 할 것이며, 지역사회에도 많은 공헌을 해서 나라의 기둥이 되어 주기를 부탁드린다.” -
창조적 유물론 또는 비통일적 집합체로서의 한의학 -
“일차의료 전문성 위해 ‘통합한의학 전문의’ 필요해”[편집자 주] ‘(가칭)통합한의학전문의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이하 전문의협)가 지난 10일 공식 출범하면서다. 전문의협과 8개 분과 학회는 대한한의사협회가 계획 중인 통합한의학전문의제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이에 통합한의학전문의제의 신설을 총괄하고 있는 송미덕 한의협 학술부회장을 만나 이 제도의 신설 이유와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가칭)통합한의학전문의제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기존 한의계의 전문의는 취지부터 학술 진료의 질적인 향상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 한의사의 역할영역 확대는 이러한 전문성을 가지고 설정돼야 한다. 우리나라 의료체계에서 한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고, 실제로 한의사가 역할하기에는 ‘일차의료’라는 필수적인 전문영역이 전문의 과정으로 필요하다. 현재 한의전문의 과목으로 8개(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사상체질의학과, 침구과, 한방재활의학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과가 있고, 각 학회에서 교육과정과 전문의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한의 일차의료의, 의과의 GP 이상,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유사한 전문의 과정을 신설할 것을 토론하였고, 명칭을 가칭 ‘통합한의학 전문의’로 했다. 이미 2002년 6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향후 추가과목 신설(가칭 가정한의학과 등) 등의 제도개선에 맞춰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제도개선 추진을 이사회에 위임한 바 있고, 2003년, 2005년, 2008년에도 신설과목 개선 실시에 대한 결의가 있었다. 물론 전문의 과목이 신설되는 경우는 교육내용, 수련방법, 평가방법 등이 설정돼야 하고, 기존 임상의들의 해당 전문의 취득에 대한 경과조치를 정해야 한다. 현 집행부는 이러한 대의원총회의 명령에 의해 진행돼야할 신규 전문의과목과 시행방법에 대해 상세 연구와 회원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Q. 통합한의학전문의제 신설이 가진 강점은? 고급인력이 많이 투입돼야 더 고급전략을 세우고, 실행력도 높아진다. 한의사의 권익을 위한 단체는 대한한의사협회다. 현재 전문의의 비율이 전체 14%로, 한의협에서 전문의만을 위한 수가개발에 초점을 맞출 수가 없는 실정이다. 전문의 과목 신설과 관련해서는 개원 한의사의 역할영역이 일차의료라는 점에 전문성을 둬 노인, 예방과 연관한 현대의 의료현실에 보폭을 맞춰 전문의를 신설하고, 그에 대한 역량강화의 방안과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타 직역에서 진행했던 경과조치로 일차의료 전문의가 늘어난다면 전문의로서의 진료영역에서 더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의 진료실의 세대를 이어 진료해온 많은 데이터도 전문의 역량으로 더욱 자료화되는 데 속도를 높일 것이다. 교육의 측면에서는, 현대 의료인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엔 현재의 한의대교육만으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졸업 후 교육으로 의무수련 과정을 강화하고 있는 전 세계 의과의 추세를 보아도 한의진료가 특히 잘하는 영역으로 일차의료를 설정하고, 전문인력을 구성하는 과정으로서 선택될 과목 1순위이다. Q. 8개 분과학회와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 양 단체 모두 미온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전공의, 전문의, 전문의 배출 학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많은 우려를 들었고, 또한 시행과 관련한 문제점도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전공의와 전문의는 현재의 전문의 제도의 지원자 부족과 부족한 처우, 수련환경의 미비 등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못한 상태, ‘통합한의학’을 표방하는 것, 짧은 수련과 경과조치로 전문의가 양산되는 것을 우려했다. 학회에서는 신규 전문의과목의 학회가 우선돼야 하고, 수련병원의 부족, 재정적인 지원을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내용은 정책연구원의 전문의 연구과제에 포함됐고, 선결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과조치에 대한 첨예한 이해관계는 타 직역의 경우와 법적인 해석, 이전 결의사항을 참고할 것이다. 현재도 8개 전문의배출 학회와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있다. 사실상 언제 시행하느냐 보다는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신규 전문의를 설정하고 그에 해당하는 각종 세칙에 동의하는 것이 먼저라고 보고 있다. 실제 시행에는 수련병원의 종류와 영역들을 설정하고, 재원을 마련하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어려운 사항이 남아있기는 한 상황이다. Q. 전문의들이 우려하는 점 중 하나는 경과조치다. 경과규정을 어떻게 설계할 계획인가? 경과규정은 의과와 치과의 사례를 참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에서 통합적인 일차의료를 실제 수행해왔던 한의사들에게 전문의 응시 자격을 주는 것이 치과와 의과의 사례다. 가칭 통합한의학전문의가 질 높은 일차의료 교육을 받는 대신, 일정 교육을 수료한 사람에게 전문의로서의 역할을 부여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전문의와 전공의의 반발이 큰 것으로 안다. 경과규정 역시 수련의 질과 양, 신규 전문의 과목의 특징, 한의계의 수련과정 현실을 잘 조화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기존 전문의의 복수 전문의 취득도 타 과의 선례를 볼 수 있다. Q. 통합한의학전문의제에 대한 정부 측 입장도 궁금하다. 통합 전문의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 입장은 아직 없다. 한의계 내부 논의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하지 않았다. 다만 치과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한의계 내부 합의가 있고 정해진 절차와 질 관리 방안이 마련되면 정부가 승인해 줄 것으로 협회는 파악하고 있다. Q. 통합한의학전문의제에 대한 논의는 언제쯤 다시 이뤄질 예정인가? 현재 가칭 통합한의학 전문의 추진은 첩약건강보험 추진과 혈액검사 사용 운동 등 한의계 굵직한 사안들이 시급해 수차의 간담회 이후 현재 전문의 배출 학회의 의견을 구하는 상태로 미뤄져있다. 전문의 제도개선 연구에서 진행하고자 했던 전회원 설문조사와 그 결과에 기초한 개선안 추진은 첩약건강보험 사업 이후에 진행하기로 결정돼 있다. 연내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이 결정되면 한의계 전체의 의견을 묻고, 이에 기초해서 실질적인 개선이 가능한 방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느 때보다 교육개혁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교육관련 연구와 토론이 활발하다. 학교교육, 졸업 후 교육(수련교육), 평생교육(보수교육)이 우리의 면허를 확대하고 보장한다. 학교교육은 기초와 임상 공히 다학제의 수평적 수직적 통합과정을 목표로 의견통합을 이루어가고 있고, 온라인 보수교육은 이미 KCD질병진단을 위한 증후별 접근을 통해 전면개편 됐다. 분과학회들의 발전 또한 눈부시며, 진정한 의료인으로서 학술을 바라보고 참여하는 임상의들이 늘고 있다. 협회는 한의사의 이권을 위한 각종 사업 뿐만 아니라, 한의사의 역할영역을 확대해 진단, 검사, 치료의 모든 부분에서 제한 없는 의료인이 되도록 세계 각국의 의료인 양성과정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졸업 후 교육을 통한 전문의 배출은 현재 대부분의 한의사에게 부족한 부분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보충할 대안이다. 회원들은 다양한 학회활동을 통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의료계 동향을 흡수하고, 자신의 임상례를 공유하도록 의무기록을 충실히 하고, 보다 확실한 교육정보를 가지고 진료에 임했으면 한다. -
“우리의 과거유산에 더 많은 관심 가져야”역사를 읽지 못하면 그 유산은 사라질 뿐 전적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 시대적 의미 더해가야 유네스코가 2009년 의성 허준의 ‘동의보감’을 전 세계 의서 중 최초로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공인했지만 한자로 기록된 동의보감은 아직도 가까이하기에는 너무나 먼 옛날의 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40년 이상 한센병 외길을 일생일업으로 살아온 국립소록도병원 채규태 피부과장이 그간의 연구와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왕조 3대 의서인 ‘동의보감’과 ‘향약집성방’에 나타난 한센병에 관한 기록을 한줄 한줄 상세하게 풀이해 원문, 음독, 해석, 병태생리 등에 관한 동의보감적 해석과 현대의학적 의미를 덧붙여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의성 허준은 한센병을 어떻게 보았는가’를 출간해 주목받고 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좀 더 재미있게 읽으려면 하루에 적은 분량을 보면서 무슨 뜻인지 병태생리를 통해 살펴볼 것을 권한 채 과장은 우리의 과거 유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에서 한·양방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양방이 상호 협력의 길을 가려면 의료일원화만이 답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그리고 한국의학의 발전을 위해 각자 한 가지 병이라도 맡아 동의보감을 분석하고 설명할 수 있는 작은 책자를 만들어 동의보감을 더 깊게 연구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바랐다. 가톨릭의과대학 명예교수로 2016년 국립소록도병원 피부과 과장으로 부임해 소록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채규태 과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 책을 저술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동의보감은 우리의 것을 넘어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2009년 공인했다. 세계 최초로 의학서적이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북경 중의약대학 양영선 교수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1949년까지 47종의 동의보감이 발간됐고, 2013년까지 9종의 동의보감이 출판됐다고 한다. 그러나 동의보감의 소유주이자 후계자이지만 한문을 공부하지 않은 세대는 동의보감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게 된다. 학문이 계승되지 못할 위기에 빠진 것이다. 의학은 인터넷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통해 배우는 것이다. 스승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인턴, 레지던트 그리고 교수가 되는 각 과정 속에서 일어난다. 학문 후속세대에게 우리의 찬란한 의학서적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은 나에게 영광이요, 사명이다. 동의보감에 나타난 한센병을 겨우 설명할 수 있는 내 바탕이 부족함을 느낀다. 다른 부분들은 관심있는 분들이 한부분, 한부분을 맡아 정리하고 설명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고찰해주면 좋겠다. 그렇게 전체가 다 모이면 동의보감의 현대적 해제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의학에 대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이 이런 책을 쓴다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국한대역 동의보감, 한권으로 읽는 동의보감 등을 참고했으나 병태생리는 나름대로 경험과 의견을 기술했다. 과거 한의학에서 보는 한센병과 현대의학에서 인식하고 있는 한센병에 차이가 있는가? 한센병을 대풍창, 대풍라라고 불렀던 시대에는 창이 부스럼이라는 뜻이고, 이 부스럼의 원인은 사기인 풍이다. 풍은 현대의학에서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중풍, 파상풍, 통풍 등에 남아있다. 히포크라테스가 ‘말라리아(나쁜 공기)’라고 병명을 붙였던 ‘말라리아’는 그 지역의 풍토병이었다. 서양의학은 1873년 이전까지 유전질환이라고 했으나, 한센이 나균을 발견한 이후 전염병(감염병)으로 인정했다. 현대의학적으로 본다면 자율신경, 감각신경, 운동신경의 신경학적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의사로서 한의학적 관점 중 흥미를 느꼈던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 한센병은 기본적으로 피부질환이다. 한의학에서도 제창 중 첫 번째로 다룬 것이 피부병이다. 피부질환으로 보는 이유는 제창 편에 기록돼 있는 점으로 볼 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병태생리적 근거가 무엇인가에 대해 동의보감에서는 피모속폐라고 해 폐장의 병이 피부 겉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고, 눈썹이 없어지는 것은 미속간이라 해 간에 속하기 때문에 눈썹이 빠진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즉 대풍창과 장기의 관계에 대한 설명을 통해 손, 발, 눈의 증상에 대한 병리를 설명하고 있는 점은 뛰어난 설명이라고 본다. 발에 생기는 궤양의 병리는 신장에 병이 생기면 각저선천이라고 한 바, 족소음신경이 발바닥의 용천혈에서 시작해 윗가슴의 유부혈에서 끝나는데 발의 궤양은 용천 주위에서 많이 발생한다. 발가락의 병터들은 족태양방광경이 눈의 내측 청명에서 시작해 엄지발가락 지음에서 끝나기 때문에 발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추측한다. 현대의학이 한의학에서 배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의학은 기능을 중시하는 학문이다. 과거 중국의학이 이를 어떤 방법으로 접근했는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1600년 전 동진시대 갈홍이 쓴 주후비급방에 언급한 청호(개똥쑥)가 말라리아에 듣는다는 언급이 있는데, 이에 주목한 투유유가 관심을 갖고 유효성분을 추출해 합성하고, 약물로 사용하게 되기까지, 더 나아가 전세계 말라리아환자의 사망률을 대폭 낮춰준 신약이 됐다. 그리고 2015년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청호가 별거 아니야’, ‘아 그거 우리나라 개똥쑥이야’ 하는 분들이나 ‘우리나라도 노벨의학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 기회를 놓쳤구만’ 하는 분들은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1972년 아르테미신을 합성해놓고, 약품으로 만들기까지 30년 동안 수많은 노력과 인원의 땀이 어려있었다. 주후비급방에 이렇게 돼있더라 하는 한줄에 목숨을 걸고 연구한 투유유 선생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다. 일생일업, 일생일로의 길을 걸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우리의 과거유산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 관심 있는 한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람이 바뀌 듯 과학도 바뀌어 간다. 진화되는 것이다. 전적을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 시대의 과학 수준에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첨부해 가야 한다. 동의보감이 옛날 책이지만 조선 왕조의 의성이라고 볼 수 있는 허준이 한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 자신이 소화시킨 중국의학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무엇인가 본인이 캐낼 수 있는 금을 찾아보시기 바란다. 추후 계획은? 한국 한센병 치료사와 한국 한센병 관련 정책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한·양방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전세계에서 의학교육을 이원화시키고 있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 기 배출된 분들에게는 일괄적으로 새로운 의사면허(양의학, 한의학 모두)를 주고 현재 공부하는 의과대학생들은 한의학, 양의학을 각각 1년 더 교육시켜 새로운 의사면허를 줘 본인이 원하는 진료를 하게 하면 의료일원화가 될 것이다. 의과대학과 한의과대학을 50여개의 의과대학으로 일원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의학교육의 국제적 인증을 받는 일을 병행해 한국의학이 아시아와 세계로 나가 활동할 수 있는 면허제도, 의학교육제도를 확립하면 더 이상의 갈등은 없을 것이다. -
“국내 최고의 한약재 유통에 최선 다할 것”“당사의 역할은 국민의 건강과 한의학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여기고 프리미엄 한약재를 신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제조 원가에 구애 받지 않고, 국내 최고의 한약재를 제조, 생산 그리고 유통하는 것입니다.” 경기도 여주에 새 사업장을 오픈한 형율제약은 기업이념을 이같이 말했다. 최근 몇 년 간 수도권 지역에서 오픈한 한방제약회사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형율제약은 3년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최신식 시설과 최고 수준의 GMP 라인을 갖추게 됐다. 다음은 힘찬 도전장을 내민 이일로 형율제약 전무와의 일문일답이다. 한약에 대한 부정적 인식요인 중에 하나는 저가의 중국산 한약재가 국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일이 많다는 점이다. 품질 좋은 우수한 한약재를 제대로 유통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진실은 통한다. 형율제약의 운영철학이다. 정직하게 약재를 생산하고 누구에게나 진실하게 대하면 언젠가는 그 진실이 통할 것이라고 회사의 모든 구성원들은 굳게 믿고 있다. 새로 생긴 한방제약회사임에도 낯익은 얼굴이 많이 보인다. 사실 대표부터 임직원들이 25년 이상 한방제약산업에 종사를 해 온 베테랑 조직이다. 편한 길을 마다하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터를 닦고, 기둥을 올리고, 라인을 구축한 세월이 3년이 지났다. 사실 3년은 짧지 않은 시간이라고 보이는데. 공장시설과 생산라인 등을 새롭게 구축하면서 기존의 업체들과는 차별화 또는 개선해야 할 점을 계속 궁리하다 보니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 결과 1만6528㎡(5000평) 부지에 본동, GMP시설, 저온창고, 원자재창고, 출고장, 약초동산 등을 최신식 시설과 자동화 라인 등으로 구축해 약재생산의 퀄리티를 극대화 시켰다. 특히 형율제약에 입고되는 모든 한약재는 입고되는 시점부터 출고시점 까지 저온시설에서 관리, 보관되어 유통과정 중 변질될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 했다. 시스템 부분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들었다. 최고 품질의 한약재를 선보이기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온라인 시스템과 각 지역담당자가 철저하게 밀착관리 하며, 스마트 시대에 발맞추어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주문하고 소통할 수 있게 사용자 위주의 편리한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하여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전 과정 작업자 실명제를 도입하여 품질관리 시스템의 완성을 이뤄냈다. 지방이 아닌 수도권을 선택한 이유는? 한약에 대한 애착 때문이다. 지난 28년 동안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민족의학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 할 각오다. 기업의 성장이나 개인적인 바람, 그리고 더 큰 비전이나 목표도 일단은 좋은 한약재가 생산되어야 가능한 부분이다. 그래서 생산지와 유통지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수도권을 선택하였고, 예나 지금이나 임직원들은 좋은 한약재를 만들어내고 공급하는 일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는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 있다면? 청년 지원사업 및 정규직 채용 등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여주시와의 상생 경영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고, 내년에는 더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내년부터는 견학 프로그램도 구성 중이니 관계자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 앞으로 목표는? 공장 인근에 한방테마파크 설립도 계획 중이다. 한약재의 농사과정부터 체험장 등을 만들어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더 많은 국민들이 우리 한약과 한의약산업에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참되고 정직한 약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기업 형율제약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며 유통질서를 새롭게 확립 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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