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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장점 널리 알려 국민 신뢰받는 한의학으로…학회 역할 강화”<편집자주> 대한한의학회는 최근 대의원총회를 통해 이재동 교수(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를 제40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재동 회장은 국민에게 더 다가가는 한의학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본란에서는 이재동 회장으로부터 대한한의학회의 발전 방향, 추진할 핵심 과제 등을 들어봤다. Q. 신임 대한한의학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 대한한의학회를 이끌게 되어 큰 영광이고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역대 회장님들과 임원진들의 노력으로 대한한의학회는 학문적 기반을 탄탄히 다져 왔다. 이러한 성과를 잘 계승하면서 학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한한의학회는 단순한 학술단체를 넘어 한의학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학문적 중심 기관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학회의 학문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여 국민 건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한의학의 길을 제시하겠다. Q. 자신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장을 맡아 진료와 연구, 교육을 함께하고 있다. 대한한의학회에서는 편집위원으로 학회 활동을 시작해 오랜 기간 학회 운영에 참여해 왔고, 이후 수석부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또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을 역임했으며, 전국 한의과대학 협의회 이사장과 한의과대학 학장협의회 회장을 맡아 한의학교육과 연구 발전을 위해 활동해 왔다. 침구의학과 근골격계 질환, 통증 치료, 비만 및 통합의학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SCI(E)급 논문을 포함해 100여 편 이상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 대통령 한방의료 자문의 등으로 활동하며 국가 보건의료 정책 분야에도 참여해 왔다. Q. 임기 동안 대한한의학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 계획은? : 앞으로 대한한의학회는 첫째 국민에게 신뢰받는 한의학, 둘째 공공의료에 기여하는 한의학, 셋째 세계로 나아가는 한의학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학회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 고령화의 가속화와 만성질환 중심의 질병 구조 변화, 그리고 디지털 의료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의료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또한 의료 패러다임도 질병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건강관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의학이 국민 건강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학문적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대한한의학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핵심 과제는? : 무엇보다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한의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최근 국민들은 건강 정보를 병원에서만 얻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나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 중에는 잘못된 내용도 적지 않은 만큼 이에 학회에서는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해 국민들에게 과학적이고 올바른 한의학 정보를 전달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한의학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회원 학회들과의 협력 및 소통 강화 방안은? : 대한한의학회는 여러 분과학회들과 함께 구성된 학술 공동체다. 따라서 회원 학회들과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임원진 및 회원 학회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학회의 주요 사업을 함께 기획하고 추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 또한 각 분과학회의 특성과 역할을 존중하면서 학문적 역량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Q. 학회가 직면한 주요 현안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재정 문제라고 생각한다. 학회가 다양한 학술사업과 연구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 기반이 필요하지만 현재 학회 지원 구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회가 해야 할 역할은 분명하다. 학술대회와 학술활동을 통해 회원들의 학문적 수준을 높이고, 한의학의 가치와 장점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회의 위상을 높이고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보다 안정적인 학회 운영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Q. 대한한의학회가 어떤 학회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가? : 대한한의학회가 한의학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대표 학술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또한 공공의료 정책과 국가 보건의료 정책 속에서 한의학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문적·정책적 기반을 제시하는 학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국제 학술 교류를 확대하여 한의학의 가치와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강화해 나가겠다. Q. 대한한의학회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한의학의 가치는 결국 국민 건강에 얼마나 기여하느냐로 평가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의료 환경에서 한의계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의계 내부의 협력과 단결이라고 생각한다. 대한한의학회 역시 회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한의학의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은? : 무엇보다 향후 한의계의 사업 추진에 있어서 서로 협력하여 전략적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한한의학회는 이러한 협력의 중심에서 학문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한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설진·맥진과 상한론이 살아 있는 대만 중의학 임상 현장”한주은 학생(상지대 한의대 본과 3학년) [한의신문] 상지대 한의대는 최근 대만 화련 자제대학병원에서 글로벌 인턴십을 진행, 학생들이 통합의학 환경 속에서 전통의학의 임상과 교육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자제대학병원은 자제공덕회 산하의 대표적 통합의학 병원으로,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을 아우르는 진료·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번프로그램은 전통중의학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매우 밀도 높은 경험이었다. 단순한 견학이나 이론 중심의 연수가 아닌 외래 진료 참관, 병동 실습, IPD 임상 토의, 전문 강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돼 중의학이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중의학이 병원 내에서 보조적 치료 수단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의 독립된 치료 영역으로서 양방 진료과와 유기적으로 연계돼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입원 환자를 중심으로 진행된 IPD 실습에서는 뇌출혈과 뇌경색, 급성 호흡부전, 코로나19 관련 호흡기 질환 등 중증 환자들을 다수 접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환자들에게도 침치료와 중약 처방이 보존적 치료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었다. 특히 병동에서 다수의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침치료가 일상적으로 시행되는 모습은 기존에 갖고 있던 한의학 임상에 대한 인식을 크게 확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침치료 분야에서는 Chuang씨 두침, 야마모토 두침법, 동씨 침법, 이침, 레이저침 등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침법을 실제 임상 적용 사례와 함께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두침이 중풍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 환자의 운동 및 감각 기능 회복을 위해 활용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를 통해 침치료가 단순한 통증 조절을 넘어 기능 회복과 삶의 질 유지에 기여할 수 있는 치료 수단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소아 환자나 협조가 어려운 환자에게 레이저침과 같은 비침습적 방법을 적용하는 방식 역시 환자 중심 치료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게 다가왔다. 설진·맥진과 상한론…대만 중의학 임상의 살아있는 전통 외래 진료 참관에서는 설진과 맥진을 진단의 핵심으로 삼는 중의학적 접근이 매우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한의학 교육과 임상 현장에서는 설진과 맥진의 중요성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인식을 가져왔는데, 대만에서는 혀의 색과 설태, 맥의 강약과 성상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며 이를 변증과 처방 결정의 핵심 근거로 활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진단 방식은 단순한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환자의 전신 상태와 질병의 경과를 파악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이를 직접 관찰하면서 설진과 맥진을 더욱 깊이 있게 공부해보고 싶다는 동기가 생겼다. 또한 ‘상한론’이 현대 임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소시호탕, 계지후박행인탕 등 상한론 처방이 환자의 병정과 변증에 따라 가감되어 실제 치료에 적용되는 모습을 보며, 고전 이론이 단순한 학문적 지식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임상 도구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상한론 임상 적용과 관련된 참고 도서 네 권을 추천받았는데, 이를 계기로 상한론을 보다 체계적이고 임상 중심적으로 다시 공부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이번 인턴십 기간 동안 자제대학 중의대 학생들과 함께 2주간 실습을 진행한 경험도 매우 의미 있었다. 함께 실습한 학생들은 중의대 과정 중 post-graduation 3학년에 해당하는 학생들이었으며, 대만의 중의대 교육과정은 총 5년으로 구성돼 3년 동안 학교에서 이론 교육을 받고 이후 2년 동안 병원 실습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본격적인 병원 실습 학년에 진입하지 않았음에도 방학 기간마다 이러한 실습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실제로 이번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 2주간 추가 실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통합진료 속 중의학…한국 한의학의 미래를 생각하다 이를 들으며 우리나라 한의과대학 교육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됐다. 국내에서는 방학 기간이 비교적 긴 휴식 기간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대만의 중의대 학생들은 방학 동안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체계가 잘 마련돼 있었다. 특히 병원 실습 학년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이론으로 배운 내용이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체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방학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이론과 임상의 연결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학습 동기를 높이고 학습 효과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느껴졌다. 이번 실습에서는 파킨슨병 환자, 뇌경색으로 인해 언어 기능이 저하된 환자, 두부 함몰이 발생한 외상성 뇌손상 환자, 강직성 척추염 환자 등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을 다수 접할 수 있었다. 기존에 참관 위주의 실습에서 주로 접하던 환자군과는 확연히 달라, 한의학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담당할 수 있는 치료 범위와 역할에 대해 보다 현실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대만에서는 중의학이 양방 진료과와 긴밀하게 연계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영상 검사와 서양의학적 진단을 기반으로 치료 방향을 공유하고, 침 치료와 중약 처방이 통합 진료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포함돼 있었다. 이러한 의료 환경은 매우 부럽게 느껴졌으며,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한의학이 이와 같은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됐다. 제도적 기반뿐 아니라 교육 과정의 변화, 임상 연구의 축적, 그리고 한의학 내부의 준비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글로벌 인턴십은 단순히 새로운 임상 기법을 배우는 경험을 넘어 한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설진과 맥진, 상한론의 임상 활용, 다양한 침법과 약재, 중증 환자 치료 경험, 그리고 방학 실습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 시스템까지 이번 경험은 앞으로의 학업과 진로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깊이 있는 학습과 임상 역량을 갖춘 한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315)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필자가 근현대 한국 한의학의 발자취를 추적하며 사료의 바다를 헤엄쳐온 지도 어느덧 삼십 년이 흘렀다. 그간 수많은 논문과 잡지, 빛바랜 기록 속에서 우리 한의학이 겪어온 인물들의 고뇌와 사건의 파장, 그리고 치열했던 학술적 논쟁의 흔적들을 길어 올렸다. 그러나 이제 한의학사 연구는 단순히 문헌을 읽고 해석하는 전통적인 실증주의의 틀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마주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도구의 변화가 아니라,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안목’의 확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인 연구 방식에서는 특정 인물이나 사건을 개별적으로 조명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근현대 한의학사는 일제강점기의 탄압과 저항, 광복 이후의 제도적 갈등, 그리고 현대적 임상 체계의 수립까지 복잡한 그물망처럼 얽혀 있다. 여기서 디지털 인문학의 네트워크 분석(Network Analysis) 방법론은 이러한 복잡성을 시각화하여 숨겨진 맥락을 드러내는 데 탁월한 효용을 발휘다. 예를 들어, 『동의보감』의 정통성을 수호하려는 흐름과 사상의학 혹은 팔체질의학 같은 새로운 체질론적 학풍이 어떻게 교차하고 대립했는지를 인물 간의 인용 관계, 서신 왕래, 학회 활동 데이터를 통해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특정 시기의 학술적 논쟁이 단순한 개인의 의견 차이가 아니라, 당시 사회문화적 역학 관계 속에서 형성된 거대한 ‘지식의 지형도’였음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근현대 한의학의 방대한 학술 잡지와 신문 기사, 그리고 선배 제현들이 남긴 수많은 학위 논문들은 그 자체로 거대한 빅데이터다. 인공지능의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과 토픽 모델링(Topic Modeling) 기법은 연구자가 평생을 바쳐도 다 읽어내기 힘든 방대한 텍스트 속에서 핵심적인 담론의 변화를 포착해낸다. ‘한의학의 과학화’라는 화두가 시대별로 어떤 어휘들과 결합하여 변천해 왔는지, 혹은 특정 약재나 처방에 대한 인식이 기술의 발달과 함께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통계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이는 연구자의 주관적 통찰에 객관적인 데이터의 근거를 더함으로써, 한의학사 연구의 논리적 완결성을 높여주는 강력한 토대가 된다. 이제 우리의 연구는 기록의 ‘서술’에서 지식의 ‘설계’로 나아가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의 한의학사 연구는 파편화된 자료들을 온톨로지(Ontology) 구조로 체계화하는 작업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인물, 저작, 처방, 사건 등의 개체를 디지털 상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시맨틱 데이터(Semantic Data)’화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한의학의 지식 체계를 탐색하고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한의학을 박제된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데이터 세트로 변모시킬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현대 한의학이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법이자 진정한 의미의 현대화일 것이다. 이제 원로교수의 나이에 들어선 필자의 입장에서 인공지능이라는 거센 파고는 두려움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정성껏 수집해온 역사적 소스들이 디지털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 비로소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은 세계와 미래를 향해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의 여정은 이제 인공지능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깊고 넓어질 준비를 마쳤다. 후학들이 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더 정교하고 아름다운 역사의 무늬를 그려나가길 기대해본다. -
한의원 세무 1:1 맞춤 퍼스널티칭 <37>이주현 세무사/세무법인 엑스퍼트 창원점 올해도 어느덧 꽃피는 3월 맞이했고, 봄 기운이 만연해 마음에도 설렘이 찾아오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2026년도부터 적용되는 업무용 승용차 관련 세제 변화의 핵심 사항을 정리하고, 비용 처리 및 세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필요한 대응 방안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1. 제재 대상 업무용 승용차 ‘개별소비세법’ 제1조 제2항 제3호에 따라 개별소비세가 과세되는 승용차를 말한다. 개별소비세가 과세되는 승용차는 간단하게 말해서 정원 8명 이하의 승용자동차로 생각하면 되는데, 배기량 1000cc 이하의 경차는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이 아니다. 또한 9인승 펠리세이드나 자동차등록상 트럭으로 분류되는 픽업트럭은 제재 대상이 아니다. 이와 함께 개별소비세 과세 승용차에 해당하더라도 영업용 목적*으로 꼭 필요한 자동차는 제재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영업용으로 열거하고 있는 해당 업종 외에는 아무리 사업에 사용하는 승용차라도 제재를 피해갈 수 없다(*영업용 목적으로 사용되는 승용차: 운수업, 자동차판매업, 자동차임대업, 운전학원업, 경비업의 출동용차량, 장의업 운구차량). 2. 제재 대상 차량 유지비 차량 감가상각비, 임차료, 리스료, 유류비, 수리비, 자동차세, 차량 보험료 등 해당 승용차와 관련하여 발생한 일체의 비용을 제재 대상으로 삼고 있다. 3. 제재 내용 1) 업무 외 사용 분 필요경비 불산입 차량 보유기간 중 업무사용 비율에 해당하지 않는 차량 유지비는 전액 경비 부인한다. 업무용 사용 금액은 차량 운행기록을 토대로 산정하는 것이 원칙이나, 차량 운행기록부를 작성하지 않더라도 1년에 1500만원(사업 기간 중 취득한 경우에는 월할계산)까지는 업무용 차량 경비로 비용처리가 가능하다. 1년에 차량 관련 비용이 1500만원을 넘어가는 경우에는 운행기록부를 작성해야만 실제 업무사용비율을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해당 업무용 자동차는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임직원 전용 보험에 미가입되어 있는 승용차는 실제 업무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전액 비용 처리가 불가능하다. 2) 업무용으로 사용한 차량유지비 중 감가상각비에 해당하는 금액은 연 한도 800만원까지 경비 처리하며, 800만원 초과하는 감가상각비는 한도 800만원 미달액 발생 시 나누어서 경비 처리 가능하다. 3) 업무용 승용차 처분으로 처분손실 발생하는 경우, 연 800만원씩 나누어서 비용 처리가 가능하다. 4. 규제 대상 사업자 업무용 승용차에 대한 제재는 모든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법인 사업자와 개인 사업자 중 복식부기의무자로서 업무용 승용차를 2대 이상 보유하는 사업자만이 규제 대상이다. 바꿔 말하면 개인 사업자 중 복식부기의무자에 해당하더라도 업무용 승용차를 1대만 보유하는 사업자는 규제대상이 아니다. 또한, 개인 사업자 중 간편장부대상자라면 해당 내용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5. 2026년부터 바뀐 내용 2025년까지는 복식부기의무자로서 업무용 승용차 1대를 초과분에 대해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50%까지는 업무 사용 비율로 인정해왔지만, 세법 개정으로 1대 초과분에 대해 전용 보험 미가입시에는 업무 사용 비율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1대 초과분에 대해서도 하루 빨리 임직원 전용 보험으로 바꿔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세무법인 엑스퍼트 창원점 이주현 세무사 카카오톡채널] https://pf.kakao.com/_xgJrFK, E-Mail: sjtax0701@gmail.com, 연락처: 055-282-7331 -
내과 진료 톺아보기 29이제원 원장 대구광역시 비엠한방내과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방내과(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이제원 원장으로부터 한의사가 전공하는 내과학에 대해 들어본다. 이 원장은 한의학이 질환의 내면을 탐구하고 생명 활동의 조화를 돕는 데 탁월하다면서,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물 의존을 줄이고 환자의 근본적인 건강 회복을 이끄는 일차의료 주치의로서의 생생한 임상 기록을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1903년,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은 “미래의 의사는 환자에게 약을 투여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환자가 자신의 신체와 식단, 그리고 질병의 원인과 예방에 스스로 관심을 두도록 이끌 것이다”라고 예견했다. 그로부터 120여 년이 지난 지금, 현대 보건의료 체계에서 진정한 ‘일차의료 주치의’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할까?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고 싶어 내원했어요.” 20대 여성 환자가 내원했다. “평소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 습관 때문에 위장에 트러블이 끊이지 않아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자신이 겪는 증상의 원인이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 습관’에 있음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환자의 병력을 세밀하게 청취했다. 환자는 의료인이었다. 약 5년 전 심한 알레르기 증상으로 대학병원에서 일주일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2년 전 건강 검진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아 사구체여과율(GFR)이 약 60mL/min/1.73m²로 낮게 나왔다고 했다. 이후 재검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약 80mL/min/1.73m²로 상승한 것을 확인한 뒤로는 별도의 추적 관찰을 하지는 않았다. 환자의 일상을 괴롭히는 증상은 다양했다. 주기적으로 장염을 앓았고, 평소 잠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었다. 특히 식사 후에 잠이 쏟아지고, 만성적인 피로감 때문에 머리가 늘 맑지 못하다고 했다. 얼굴에는 성인 여드름이 지속해서 올라왔으며, 매달 심한 배란통에도 시달리고 있었다. 본원에서 치료 후 건강이 많이 좋아진 지인으로부터 ‘식습관 및 생활 습관 개선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다고 했다. 환자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체성분 분석(BIA)과 정맥 채혈을 통한 진단의학적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체중은 57.6kg, 체지방률은 26.6%로 표준 범위에 있었다(그림 1). 하지만 간 기능 검사에서 AST 수치가 99IU/L로 정상 범위의 두 배 이상 웃돌고 있었다. ALT는 정상이었고, 크레아티닌 수치도 다행히 0.7mg/dL였으며 eGFR (CKD-EPI 2021) 121mL/min/1.73m²로 정상 범위였다(표 1). hs-CRP, ESR 수치도 정상이었으며, 최근 음주력이나 약물 복용력은 없었다. 상복부 초음파 검사와 B형•C형 간염 검사에서도 특이 소견이나 감염은 관찰되지 않았다. 舌診상 舌質의 色이 淡紅하고 舌苔는 白•薄 했고, 脈診상 脈象이 전체적으로 緩•有力했다. 결론적으로 환자의 반복되는 소화기 증상, 식곤증, 만성 피로, 여드름 및 배란통의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검사 결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몸은 국소적인 부품의 조립품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일체이다. 한의학의 정체관념(整體觀念)을 바탕으로 환자가 가진 증상의 내면을 바라보면, 겉보기에는 무관해 보이는 증상들과 비정상적인 간 수치를 관통하는(一以貫之) 근본 원인이 잘 보인다. 그것은 바로 ‘불규칙한 식사 시간, 잦은 당류 섭취, 외식과 야식이 반복되면서 나타난 대사 불균형’이었다. “평소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 습관 때문”이라고 짚어낸 환자 자신의 판단이 매우 정확했던 것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첩약 처방과 함께 식습관 및 생활 습관 관리 프로그램을 통한 ‘포괄적 개입(Comprehensive Intervention)’을 시작했다. 진료실에서만 “음식 조심하세요”라고 던지는 조언은 큰 힘을 가지지 못한다. 대신 의료진이 매일 환자가 먹는 식단 사진을 공유받고 피드백을 주며, 환자의 일상으로 들어가 동행했다. 첩약과 함께 환자의 체질에 맞춘 식단을 처방하고, 수면과 신체 활동을 매일 점검하는 일종의 ‘비대면 병동’ 시스템을 가동했다. 환자는 의료진의 피드백을 이정표 삼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했다. 치료 약 4개월 후 AST 수치는 16IU/L로 정상화됐다(표 1). 이는 세간의 오해와 달리, 한의학적 개입이 간 기능 회복 과정에서 충분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체중 역시 근육량의 보존과 함께 54.7kg으로 안착했다(그림 1). 객관적인 수치의 회복과 함께 주관적인 증상도 소실됐다. 환자는 주기적으로 괴롭히던 소화기 증상이 사라졌고, 식곤증과 피로감이 걷히며 “머리가 맑아졌다”라고 했다. 얼굴의 여드름이 잦아들었으며, 매달 찾아오던 배란통도 개선됐다. 치료가 끝난 후 환자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개선되니 신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편안해졌습니다. 디톡스밀을 만들어 먹으니, 매일 나 자신을 위한 한 끼를 대접하는 기분이 들어 참 좋았습니다. 처음엔 몸을 고치려고 찾았는데,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마음의 여유까지 찾을 수 있었습니다. 평생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옆에서 조력해 주셔서 든든합니다.” 『東醫寶鑑』 서문에는 “사람의 질병은 모두 섭생을 잘 조절하지 못한 데서 생기는 것이니 수양(생활 습관 교정)이 최선이고 약물(藥石)은 그다음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에디슨이 예견한 ‘미래의 의학’은 이미 수백 년 전 한의학의 뿌리 깊은 철학 속에 존재하고 있었다. 증상을 억누르기 위한 단편적인 약물 처방이나 시술을 넘어, 환자가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알게 하고 삶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교정하여 마음의 여유까지 찾아주는 것. 객관적 데이터와 전체론적 관점을 두루 갖춘 한의사가 국민의 평생 건강을 책임질 ‘일차의료 주치의’의 진정한 적임자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우리가 쏟은 진심이 현지인들의 마음속에 선한 씨앗으로 남아”<편집자주>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이하 콤스타)은 최근 대의원총회를 통해 김주영 원장(자양한방병원)을 제8대 신임 단장으로 선출했다. 김 단장은 사무국 역량 강화, 봉사 선순환 구조 확립, 안전하고 전문적인 봉사 환경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본란에서는 김주영 단장으로부터 콤스타의 발전 방향 등을 들어봤다. Q.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단장으로 선출됐다. :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의약의 가치를 세계에 알려온 콤스타의 단장직을 맡게 돼 감사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NGO성격의 비영리사단법인이 3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는 것은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봐서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콤스타는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가 아니라, 많은 분들의 나눔과 자발적인 봉사 위주로 유지되는 곳이기에 일반적인 영리기관이나 개별 의료기관의 운영보다 훨씬 높은 윤리적 기준과 도덕적 책임감이 요구된다. 또한 공적 법인으로서 정관과 내부 규칙을 준수해야 함은 물론, 예산 편성부터 결산 및 감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다. 이처럼 높은 윤리적 기준과 복합적인 행정 절차를 동시에 충족하며 운영해야 하기에 자리가 결코 가볍지 않게 느껴지지만, 기꺼이 내어주시는 마음들이 더욱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Q. 의료봉사에 적극 나서게 된 계기는? : ‘인술(仁術)을 펼치는 한의사의 삶’을 꿈꾸며 한의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막상 한의사가 돼 개원의로서 현실에 매몰되다 보니, 어느덧 환자를 치료하는 행위가 일상의 단순 반복 업무가 되어 있었고 초심도 흐려졌다. 그러던 2019년,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와중에 콤스타의 해외의료봉사 모집 공고문을 우연히 보게 된 후 바로 지원을 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파견을 갔다. 현지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라흐맛(감사합니다)”을 외치며 환하게 웃어주던 그들의 눈빛을 보며 잊고 있던 예전의 마음가짐이 떠올랐다. 이후 거의 매년 해외의료봉사에 지원하게 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 Q. 의료봉사로 인해 변화하거나 성장한 점은? : 봉사를 하면서 봉사의 개념이 변한 것 같다. 처음에는 ‘내 시간을 내어 남을 돕는다’는 시혜적인 관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매년 봉사를 거듭하면서 현지의 열악한 환경 앞에 더 근본적이고 시스템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미안함과 부족함을 점차 느끼게 됐다. 이 같은 고민 속에 봉사의 개념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됐다. 우리가 쏟은 진심은 현지인들의 마음속에 선한 씨앗으로 남고, 그 씨앗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지며 퍼져 나간다. 마치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는 것처럼 말이다. 물질적인 도움에 집착하기보다는 마음을 지속해서 나누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 있고 이로운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봉사에 쓰는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스님이 “독립운동을 할 때 모든 이가 목숨을 걸고 집을 나서야만 했던 것은 아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세상을 이롭게 했다면 그 또한 숭고한 독립운동이다”고 했던 말을 책에서 보았다. 의료봉사 역시 모든 것을 다 쏟아 붓지 못해 미안해할 것이 아니라, 각자의 처지에서 나눌 수 있는 만큼의 시간과 에너지를 지속해서 보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고 감사한 일이다.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품어왔던 봉사라는 개념이 실제로 해오면서 ‘지속 가능한 나눔’으로 자리 잡아가는 듯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아리랑요양원’에서의 봉사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곳은 고려인 강제 이주 70주년을 앞두고 고려인 1세대와 독거노인 동포들을 위해 건립된 것으로 매우 의미가 깊은 장소다. 당시 요양원장님 말씀에 따르면, 평생을 러시아(소련) 땅에서 방치되듯 살아오며 스스로를 러시아인이라 말하던 고려인 1세대 어르신들이,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 봉사자들을 만난 것에 감격해 했고, 그들 스스로를 ‘조선 사람’이라 부르며 고국을 향한 자부심도 커지게 됐다고 하셨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기도 한 그분들에게 더 일찍 찾아가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한의학을 통해 동포의 정을 나눌 수 있었던 뜨거운 시간은 지금도 제 가슴에 큰 여운으로 남아 있다. Q. 한의약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 한의약은 해외의료봉사에서 현지인들에게 가장 호응이 좋은 치료 분야 중 하나다. 우선 커다란 장비나 의료기기가 반드시 있지 않더라도 기동성을 겸비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의료봉사 시 한약과립제 외에도 환부에 침이나 부항같이 직접적인 물리적 자극으로 통증 개선의 즉각적인 효능을 보여줄 수 있어 현지인들의 치료 만족도가 매우 높다. Q. 매우 어려웠던 점도 많았을 것 같다. : 해외의료봉사 하면 오지에서 여러 역경을 겪으며 모험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분도 있을 거다. 물론 시대적 변화나 단체의 성격,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으나 실제에 있어 해외의료봉사는 절대 모험이 돼선 안 된다. 새로운 환경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것은 준비를 꼼꼼히 해도 변수가 항상 생기기 때문에 안전사고와 의료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개인 단원으로 갔을 때와 달리 팀장이나 단장으로서 봉사팀을 이끌고 나가게 되면 중요히 여기는 기준이 달라진다. 단 한 건의 의료사고 및 안전사고만으로도 모든 단원 및 단체에 큰 피해와 신뢰 실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꼼꼼한 사전 교육, 현지 현장교육, 구체적인 내부 규정 등을 두어 단원들이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봉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단장으로 이루고 싶은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 30년 넘게 이어져 온 콤스타의 봉사 정신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더욱 단단하게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이 임기 내 목표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 목표에 집중하려 한다. 첫째는 ‘지속 가능한 행정 시스템의 고도화와 사무국의 역량 강화’이다. 콤스타는 대한한의사협회 산하단체이자 보건복지부 소관 공적 비영리사단법인으로서 예산 편성부터 결산, 회계 및 회무 전 과정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정밀함이 요구된다. 한 두 사람의 역량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콤스타라는 그 자체의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안정적인 조직을 만들고자 한다. 그것이 콤스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둘째는 ‘차세대 인재 육성을 통한 봉사 선순환 구조의 확립’이다. 최근 학생 단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이들이 졸업 후 젊은 한의사가 돼 콤스타 활동을 이어가는 매우 고무적인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이 미래 콤스타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리더십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콤스타의 가치에 깊이 공감하는 학생 단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해 차세대 인재들의 참여도를 높이고자 한다. 셋째는 ‘안전하고 전문적인 봉사 환경 조성’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철저한 사전 교육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콤스타 단원들이 오직 환자를 돌보는 ‘인술’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하고 안전한 울타리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자 한다. -
“한의사의 일차의료 담당 및 제도적 확장 위한 근거 마련할 것”서부일 이사장(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편집자주>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제3대 이사장으로 서부일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학장이 취임했다. 본란에서는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더불어 한대협의 주요 사업 등을 들어봤다. Q. 자신을 소개한다면?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를 1992년에 졸업했으며, 재학 시절에 단과대학 학생회장과 졸업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한의계의 의료와 교육정책에 대해 많이 고민했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바로 본초학교실에서 4년 동안 조교 생활을 거쳐 1996년에 대구한의대학교 본초학교수로 발령받아 지금까지 학생들의 교육과 연구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또한 안덕균 교수님의 지도를 받아, 1998년에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한의학박사를 취득하여 학문의 깊이를 더 완성할 수 있었다. 학회 활동으로는 2013년부터 2년 동안 한약응용학회장, 2019년부터 2년 동안은 대한본초학회장을 맡아 한의약학의 연구·정책·산업 분야의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대학 내에서는 대외교류처장, 전략기획실장 등의 보직을 수행하면서 행정경험을 많이 쌓았다. 현재는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 보직을 2023년부터 맡아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교수님들이 연구·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고 있다. 또 올해 1월부터는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에 선출돼 한의학 교육정책을 개발하고, 한의학 교육을 여러 학장님들과 협의하면서 책임져야 하는 자리를 맡게 됐다. Q.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먼저 부족한 저를 한대협 이사장으로 선출해주신 한의과대학 학장님들과 한의학전문대학원 원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총회에서 저를 이사장으로 추인해 주신 회원 교수님들께도 감사드린다. 한대협은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의 학장님들을 이사로 하고, 교수님들을 회원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따라서 한대협은 한의학 교육에 대해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한대협이 한의학교육의 질 제고와 함께 정책 개발 및 실행하는 최고 기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한의학교육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한대협의 주요 사업은? 한대협은 현재의 한의사진료 분야에 더욱 더 충실하면서, 앞으로 한의사들이 확고한 지위를 가지고 일차의료를 담당할 수 있고, 그 역할을 제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자질을 지닌 한의사를 양성하고, 한의학 교육-한의학 평가-한의사 국가시험-한의사 보수교육을 연결하는 실행 가능한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한의사 역량 재정립 사업 △기초한의학종합평가 △임상한의학종합평가 △임상수행종합평가(임상실기시험) △한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등이 진행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바람직한 교육을 실천하는 한대협은 한의학 교육의 성과를 평가하는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과 상시적인 대화창구를 개설해 한의학교육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자 한다. Q. 한의대·한의학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현대에 와서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생활수준이 높아짐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욕구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한의학계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국민들의 다양한 건강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고, 확고하게 일차의료를 책임질 수 있는 최고의 자질을 함양한 한의사를 배출해야 한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다양한 교육정책을 개발해야 하고, 우수한 한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수한 한의학 치료경험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정책들을 발굴해 한의학의 접근성을 더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의치료의 우수성을 밝히는 연구 성과를 만들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서양의학이 우선시되는 다양한 제도적 소외에서 벗어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Q. 한의대 운영 및 한의학 교육에 있어 애로사항이 있다면? 현재 한의과대학 운영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한의과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과 투자가 많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한의학과 평가기준이 있어 각 대학별로 겨우 평가기준에 맞춰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의진료가 전체 진료 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고, 각 대학 부속한방병원의 경영상태가 과거보다 좋지 않기는 하지만, 한의계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으므로, 대학별로 연구·교육·시설·설비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학문이 발전하려면 연구자들이 많이 배출돼야 하는데, 각 대학별로 대학원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많은 연구자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Q. 이 외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벌써 한대협이 제3대 이사장의 취임을 맞게됐다. 한의학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한대협이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한대협은 각 한의과대학 학장과 한의학전문대학원장 및 그 소속 대학의 회원 교수님으로 구성돼 있지만, 현재 구성원들은 단지 대표회원의 의미일뿐이며, 실제로는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과 교수님 모든 분들이 한대협의 구성원이다. 같이 고민하고, 발전시키는 기관이 되어 우리 한의학 교육의 미래를 밝게 빛나게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
“설렘과 두려움 사이,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피어난 인술”[한의신문] 지난 1월 11일부터 18일까지,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제182차 WFK 한의약해외의료봉사에 단원으로 참여했다. 현지 주민 643명을 치료하면서 한의학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첫 해외 의료봉사, 설렘과 두려움 의료봉사로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사랑을 베풀길 소망하며 한의학과에 들어왔었고, 코로나 이후 여러 국내 의료봉사에 참여했지만, 해외 의료봉사는 처음이라 두려움이 많았다. 특히 캄보디아라는 나라의 이슈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라오스가 캄보디아, 태국과도 맞닿아 있어서 위험한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을 많이 했고 활동 참여를 취소할까도 고민했었다. 그 고민이 무색하게도 안전하고 무탈하게 진행되어 이번 라오스 의료봉사가 더 감사한 활동이 됐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 통역을 위해 지원하는 현지인 학생들이 있었지만, 진료 시간에 항상 곁에 있을 순 없기에 진료에 필요한 간단한 라오어를 공부했다. 통역 학생마다 표현이 다르고, 말에 성조도 있어 어려웠지만 많은 도움 덕분에 진료에 큰 도움이 됐다. 배운 내용으로 간단한 단어들만 이야기했지만, 환자분들과 더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한 환자분이 침 치료를 받는 중에도 다른 곳도 아프다며 치료를 원한다고 계속 말했는데, 부족한 라오어 실력으로는 내일 진료에 오면 또 치료해 주겠다고 말하지 못하고 ‘내일’이라고만 말할 수 있어 더 설명해 드리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제일 많이 듣고 사용했던 단어는 ‘감사합니다’를 의미하는 ‘컵짜이’였다. 발침 후 끝났다고 말씀드리면 합장하며 ‘컵짜이’라고 말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그런 환경에서 제한된 치료밖에 제공해 드릴 수 없는데 이런 진심 어린 감사를 받아서 정말 감사하기도, 안타깝기도 했었다. 또한 내가 하는 이 행위들이 의미 없는 게 아님을 알게 해주고,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의 도움을 주자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해줬다. 어려운 환경에서의 감사 일정이 반 정도 지나갔을 때, 현지 음식이 몸에 맞지 않았는지 새벽에 배탈이 났었다. 남은 봉사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하며 밤을 새웠었다. 마지막 날에는 내가 묵는 방에만 문제가 생겨 조금은 피곤한 상태로 마지막 진료에 참여해야 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봉사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는데,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아팠던 날 일어나자마자 한의사 선생님께서 따로 치료해 주시고 계속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게도 조금 회복된 상태로 지낼 수 있었고, 마지막 날 숙소에서도 다른 단원의 도움으로 하루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진료 중에는 현지 간호사 선생님들, 담당자분들이 우리를 배려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함께 봉사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여러 상황이 개인적으로 어려움으로 다가왔었는데, 많은 도움을 받으며 베풂을 위해 온 자리에서 받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아 감사함으로 다가왔다. 이 글이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을 주신 많은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함께 이룬 사랑의 실천 피곤함 가운데서 항상 웃으며 서로를 대해준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후배인 일반단원들에게 한의학 지식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신 선배 한의사 원장님들께 감사드린다. 대부분 통역이 처음이라고 했는데 큰 도움을 준 현지 통역 학생들에게도, 우리와 말이 통하지 않지만, 환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함께 봉사해 주신 현지 간호사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변수가 많았던 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김주영 부단장님과 사무국 권수연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봉사 활동이 항상 그렇듯이, 이번 라오스 파견 봉사에서도 나눔을 실천하러 갔지만 더 많은 것을 얻어온 시간이었다. 얻은 것들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환자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으로 진료하는 한의사가 되길, 한의학으로 계속해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길 소망한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49>성민규 경희동산한의원장 여자 42세. 【形】 162cm/55kg, 氣科, 印堂鬱. 【色】 혈색이 좋지 않다. 【腹診】 중완, 전중, 기해, 대맥 압통. 【旣往歷】 ① 갑상선 물혹 - 사이즈 유지 중. ② 복용 - 오메가3, 우울증 세러마이드, 마그네슘, Vit D, 은행잎 추출물, 편두통 양약. 【生活歷】 ① 회사원 ② 모친 낙상으로 뇌출혈 수술, 이후 또 뇌경색이 오심. 치매 비슷한 양상으로 요양원 모심. ③ 잘 운다. 슬픔에 잘 동화되는 것 같다. ④ 아드님 사춘기 / 양명형인 남편 때로 화를 낸다. 【症】 ① 손발이 찬 것이 심하다. 배도 차다. 손발이 건조하여 모래를 손에 얹은 느낌이다. ② 매핵기, 흉민. - 목에 늘 뭐가 붙어 있다. ③ 소화가 잘 안 되고 더부룩하고 벙벙하게 가스 찬다. ④ 편두통 - 오른쪽 머리∼오른쪽 눈∼오른쪽 뒷목. ⑤ 왼쪽 귀가 아프다. 갈증을 잘 느낀다. ⑥ 뒷목, 어깨 늘 무겁다. 가끔 다리 아프고 잘 뭉친다. ⑦ 몸이 안 좋으면 손이 붓는다. ⑧ 소변 잦은 편. ⑨ 대변 1회/2∼3일. ⑩ 출산 후에 생리통이 줄었다. 입술이 건조하고, 냉이 약간 있다. 性交痛. ⑪ 피부 건조하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갈라진다. 【治療 및 經過】 ① 5월6일. 기쁜 일이 별로 없다. 모친 병환 중이시고, 아이도 학교 힘들어 해서 전학을 고민할 정도이다. 힘들고 맥아리가 없다. 가미사칠탕 + 천궁 당귀 + 녹각교 1제 투여. ② 5월30일. (전화)한약을 먹으면서 계속 졸린다. 손발 건조한 것이 덜하고, 매핵기가 덜하다. 소화는 좀 좋아졌고 가스가 좀 차지만 방귀 나오면 시원하다. 손발이 차고 배가 찬 것도 약간 덜 하다. 냉이 맑아졌다. 뒷목, 어깨가 덜 뭉친다. 피부 건조감, 모발 약해진 것 등이 덜하다. 상기처방 1제 투여. ③ 6월27일. (전화)잘 모르겠다. 최근 회사 프로젝트를 맡아서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 매핵기는 덜 하고 손 발 찬 것, 배가 찬 것도 덜하다. 식욕도 있고 소화도 잘 된다. 냉대하 덜 하고 눈물도 덜 난다. 모발 약한 것도 한결 낫다. 스트레스가 많아서인지 뒷목, 어깨는 여전히 뭉치는 기분이다. 상기처방 1제 투여. ④ 다음해 4월6일(맥 61/73 肝-大腸 / 脾-小腸 > 膀胱 <心腎). 수족냉증이 심하다. 손발이 항상 차다. 가슴으로도 한기가 차는 느낌이다. 잘 때도 가슴과 손발이 차서 춥다. 편두통, 잠을 잘 못 잔다. 전신이 왔다갔다 하면서 벌레물린 듯 따끔거린다. 회사 일이 복잡해서 신경 쓸 일이 많다. 남편 스트레스 - 남편이 통제 안에 잘 안 들어온다. 일과 가정 분리가 잘 안 된다. 예민하고, 분위기에도 민감하다. 긴장하면 소변이 잦고, 가슴이 답답하다. 대변은 1회/2∼3일, 토끼똥처럼 본다. 목에 매핵기는 못 느끼고 지낸다(印堂鬱은 아직 있음).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차고, 또 금방 배가 꺼진다. 상기처방 1제 투여. ⑤ 4월29일. 잠은 조금 더 잘 잔다. 몸에, 가슴에 한기 덜하다. 편두통도 덜 하다. 단 무리하면 머리가 답답하고 꽉찬 느낌이다. 대변이 좀 시원하게 잘 나간다. 상기처방 1제 투여. ⑥ 5월17일. (전화)몸 괜찮다. 좀 더 좋아진 느낌. 몸에 한기도 한결 없어지고, 머리 답답한 것은 완전 호전. 전신 가려운 듯 따끔따끔 거리는 것도 없다. 상기처방 1제 투여. 【考察】 상기환자는 印堂이 鬱한 氣科 여자 환자로 수족냉증, 손발 건조감, 매핵기 등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어머님의 낙상으로 요양원 생활을 하셔야 할 정도로 많이 나빠지셔서 신경을 많이 쓰고 상심하였으며, 회사생활에서 프로젝트를 맡아 하는 와중에도 아들의 사춘기와 남편의 반항 등으로 심신이 모두 피곤한 상태이다. 늘 신경을 쓰는 氣科 여자 환자가 印堂이 鬱하였고, 늘 梅核氣가 있는 것을 보아 心氣鬱滯로 보고 加味四七湯을 選方하였다. 氣鬱이 오래되면 血虛를 동반한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피부가 건조한 등 血虛 증상이 있어 芎歸湯과 鹿角膠를 가미하였다(녹각교는 燥門. 燥宜養血에 혈을 돋우는 瓊脂膏의 주 재료이다). 손발이 차고 배가 찬 것이 주소증이지만,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을 쓰기보다 鬱滯를 푸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였다. 梅核氣는 天地가 交泰되지 않는 것으로, 특히 우선으로 치료해야 할 증상으로 볼 수 있다. 가미사칠탕 가미방을 써서 수족냉증, 복부냉증도 좋아졌으며, 그 외 전반적인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를 얻었다. 【參考文獻】 ① [동의보감. 神門. 驚悸. 加味四七湯] “治心氣鬱滯, 豁痰散驚.” 심기(心氣)가 막힌 것을 치료하는데, 담을 소통시켜 놀란 기를 흩는다. 반하(製) 2돈, 적복령·후박 각 1.2돈, 복신·자소엽 각 8푼, 원지(薑製)·감초(灸) 각 5푼.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생강 7쪽, 대추 2개, 석창포 0.5촌과 함께 달여 먹는다.<득효> ② [지산형상의안. 가미사칠탕. 形證. p.87.] 神科, 氣科, 印堂이 鬱한 者(心氣 鬱滯의 형상), 印堂에 점이 있는 사람, 눈물을 잘 흘리는 사람. ③ [지산형상의안. 가미사칠탕. p.89.] 梅核氣가 있는 것은 心氣가 鬱滯되어 그런 것이고, 脈이 陽脈으로 나와야 될 사람이 陰脈이 나오는 것은 뭔가 鬱滯되었다는 뜻이다. 목은 天과 地의 징검다리로 梅核氣가 있으므로 이는 天地가 痞塞된 현상으로 天地가 交流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목이 졸린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 허리 다리를 못 쓰고 늘어진다. 四七湯을 쓸 정도면 배꼽 있는 데가 나빠서 癥瘕病이 올 것을 예시한다. 또 <咽喉門>에서의 加味四七湯의 의미는 天地가 痞塞되었다는 뜻으로(危險한 症이다) 목이 아플 때 쓴다. <神門>의 加味四七湯을 쓴다는 것은 精神的인 스트레스로(코가 크니까) 인하여 病이 왔다는 것을 예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加味四七湯이라도 形色脈症에 따라 다르게 써야 한다. ④ [지산형상의안. 가미사칠탕. p.93.] 梅核氣가 있다는 것은 天地가 交泰가 안 되는 것인데 이것이 가장 危急한 것이다. 왜냐하면 肺라는 것은 全身으로 흩어서 맺힌 것을 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鬱滯된다. ⑤ [형상의학. 가미사칠탕. 형상, 해설. p.317.] ○ 神科, 氣科, 印堂이 鬱해서 心氣가 울체된 형상, 눈물을 잘 흘리는 사람. ○ 心氣 울체로 깜짝깜짝 잘 놀랄 때 쓴다. 불안장애(不安障碍)에 응용한다. ⑥ [동의보감. 燥門. 燥宜養血] ① 경(經)에, “마른 것은 적셔 준다”고 하였다. 이것은 혈을 기르라는 뜻이다. 진액이 쌓이면 기를 생기게 할 수 있고, 기가 쌓여도 진액이 생긴다. 경옥고를 먹어야 한다.<입문> ⑦ [동의보감. 燥門. 燥宜養血. 瓊脂膏] 조병을 치료한다. 생지황 20근을 찧어 즙을 내고 찌꺼기를 제거한 것, 꿀 2근을 끓여서 거품을 제거한 것, 녹각교·좋은 연유 기름 각 1근, 생강 2냥을 찧어서 즙을 낸 것. 먼저 약한 불에 지황즙을 몇 번 끓어오를 동안 졸이고 천으로 걸러 찌꺼기를 제거하여 맑은 즙을 취한다. 다시 20번을 끓이고, 여기에 녹각교를 넣은 후에 연유 기름과 꿀을 넣고 엿처럼 될 때까지 달여 사기그릇에 넣는다. 1~2숟가락씩 따뜻한 술에 먹는다.<정전> ⑧ 박정현 선생님 ○ 가미사칠탕은 火性.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면서 스스로 우울감을 감춘다. 火性이 있어 활발하니 살이 잘 안 찌고 浮澤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화려함 속의 우울함” ○ 자음건비탕: 불안하면서 자기 일을 한다. 쳐진다. 붓기도 한다. ○ 보허음: 녹다운. 자기 일을 못 한다. 붓기도 하고/ 혹 깡마른 경우에 쓰기도 한다. ⑨ 조장수 선생님 ○ 가미사칠탕에 血虛를 끼면 궁귀탕이나 사물탕을 합방할 수 있다. ⑩ [지산형상의안. 가미사칠탕] 神門 12케이스 모두 여자 / 痰飮門 2케이스 모두 여자 / 2케이스 모두 여자. -
대한문신학회 웨비나로 엿본 한의사의 문신 제거의 전문성김효선 학생(동신대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지난 1월27일 대한문신학회(회장 이승철)가 주최한 ‘2026 제1차 웨비나’는 예비 한의사로서 문신 제거 분야에서 한의사의 독보적인 전문성과 미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더불어 한의대생으로서 이번 강의를 통해 문신 제거 분야가 단순한 미용 영역을 넘어, 의학적 전문성과 윤리적 책임이 함께 요구되는 분야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웨비나는 대한문신학회가 주관해 문신 제거 시장의 현황과 레이저 치료의 표준화된 접근법, 그리고 임상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문신 제거 시장은 연평균 10∼15%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레이저 시술이 전체 시장의 6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취업, 사회적 인식, 개인적 사정 변화 등으로 인해 문신 제거를 고려하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러한 통계와 시장 분석은 문신 제거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의료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신 제거의 정석, ‘광기계적 효과’의 과학적 이해 첫 번째 세션을 맡은 이승철 원장(대한문신학회 회장·이루다한의원)은 문신 제거의 과학적 원리와 레이저 기술의 변천사를 정교하게 짚어줬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나노초(Q-switch ed) 레이저에서 피코초(Picosecond) 레이저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승철 원장님은 충격파가 입자 내부에서 경계까지 전달되는 시간인 ‘SRT(Stress Relaxation Time)’ 이론을 강조했다. 펄스 지속 시간이 SRT보다 짧은 피코초 레이저를 사용할 때, 주변조직으로 열이 확산되기 전에 에너지가 소모되어 열손상이 최소화되면서 잉크 입자를 더욱 미세하게 파쇄할 수 있다는 설명은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 이는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인체 면역 체계인 대식세포가 원활하게 색소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정교한 의료 기술임을 재확인시켜 주었으며 치료자의 물리학적·생물학적 이해가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임상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환자 상담과 관리 이어진 세션에서 김재돈 원장(대한문신학회 부회장·다래한방병원)은 풍부한 임상사례를 바탕으로 실제 시술 현장에서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특히 ‘Kirby-Desai Scale’ 중 잉크량과 부위를 강조하며 예상 시술 횟수를 산정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김재돈 원장님은 “깨끗하게 지워질 것이라는 확답보다는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는 환자 만족도와 의료분쟁 예방의 핵심 원칙으로 느껴졌다. 상담 단계에서 충분한 설명과 반복 확인이 이뤄질 때, 비로소 치료는 의료행위로서 완성된다는 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 또한 레이저 조사 후 발생할 수 있는 ‘역설적 흑화 현상(Paradoxical Darkening)’이나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법은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인의 자세를 실감케 했다. 문신사법과 한의계의 역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33명은 현행 제10조에서 문신 시술의 예외 주체를 의사로 한정하던 규정을 개정, ‘의료법 제2조 제2항에 따른 의료인 중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의료인’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이같은 제도적 변화는 문신 시술과 제거를 의료 영역 안에서 관리하려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이번 웨비나는 한의사가 그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문신 제거는 레이저 충격파를 통해 파괴된 색소 입자가 림프계를 통해 배출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거나, 고출력 에너지 사용에 따른 화상, 저색소침착 등의 위험이 상존하는 고도의 의료행위다. 이처럼 정교한 사후 관리가 필수적인 만큼, 숙련된 한의사가 주도적으로 시술과 제거를 담당하는 것은 국민건강권 보호를 위해 자명한 일이다. 대한문신학회가 구축해 나가는 학술적 토대 위에서 한의계가 문신 관련 의료 서비스의 표준을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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