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난임치료는 난임여성 건강 증진 및 국가재정 절감 ‘가능’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 지난해 사업결과 발표
전국 지자체별로 한방난임치료지원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처음으로 한방난임치료지원사업을 진행했던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김성언·이하 제주도회)가 지난해 사업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아이낳기 좋은세상 제주운동본부와의 협약을 통해 사업을 시작한 제주도회는 1000만원의 도 예산 지원 아래 난임여성 20명을 선정, 선정자에 대한 체질 개선 및 침·뜸·첩약 등을 활용한 한방난임치료를 실시했다.
선정자를 연령별로 분석해 보면 △26〜30세: 2명 △31〜35세: 7명 △36〜40세: 11명 등 총 20명이 선정, 30대 후반에서 난임여성이 많이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선정자들이 임신을 시도한 기간을 살펴보면 △3〜4년: 11명 △5〜6년: 6명 △7〜8년: 3명으로 나타나, 3년에서 6년 정도 난임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7년 이상도 차츰 늘어가고 있는 양상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한방난임치료사업을 통해 난임으로 고통받고 있던 여성 중 1명이 자연임신에 성공했고, 인공수정을 몇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한 여성이 한방난임치료사업과 병행해 인공수정을 시행한 결과 3명이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20%의 임신성공률을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양방 인공수정의 평균 성공률이 15〜20%, 체외수정인 시험관 시술 성공률이 약 30%, 시험관 시술을 통해 출산까지 되는 확률이 24%인 점을 감안한다면 꽤 높은 성공률인 셈이다.
김성언 회장은 “이번 사업은 난임여성을 대상으로 한의약 치료를 통해 자연임신에 가장 적합한 신체 상태로 개선시켜 출산율 회복과 경제적 비용 부담을 완화하자는 목표에서 시행됐다”며 “이와 함께 출산 친화적 사회분위기를 민·관이 함께 만들어 나감으로서 복지정책에 대한 한의약의 참여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목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난해 사업을 시작하면서 선정자들의 양의학적 검사결과를 볼 때 임신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임신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던 기억이 있다”며 “하지만 드라마틱하게도 1명의 자연임신을 비롯해 총 4명이 임신에 성공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으며, 이는 한의약적 난임치료가 분명한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업에 참여한 난임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임신이 되지는 않았지만, 체질 개선 등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었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한방난임치료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는 한편 난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임부부들에게 한의약을 통한 치료로 임신과 출산이라는 기쁨이 얻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는 의견들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사업결과를 비롯 난임부부들의 건의 등을 토대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올해에도 2000만원의 도 예산을 지원해 ‘한방난임치료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며, 대상자도 지난해 20명에서 40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한의사회에서는 한방난임치료사업 이외에도 지난 2012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출산장료 민간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산후첩약지원사업’을 추진, 한의약을 통한 출산분위기 조성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사업은 도내 출산여성이 건강 회복을 위해 산후조리용 한방첩약을 원할 경우 20만원 범위 내에서 5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제주도회는 이 사업을 통해 △한약의 안전성 제고 및 신뢰도 향상 △젊은 가임기 여성의 한의약 접근성 강화로 한약의 이미지 제고 및 한의약시장 확대 △저출산사회 극복을 위한 한의약 역할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제주도에서 3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돼 2000여 명이 넘는 출산여성들이 참여에 참여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6000만원이 증액된 9000만원의 도 예산이 지원되는 등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성언 회장은 “지난해부터 고운맘카드가 한방의료기관으로 확대 적용되는 등 임신과 출산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효과가 정부 차원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에도 한방난임치료사업과 산후첩약지원사업 등을 적극 추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난임 및 저출산 문제 해결에 한의약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전국 지자체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방난임치료사업 및 산후첩약지원사업이 다양한 치료효과를 내면서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현재 양방 일변도의 난임에 대한 연구 및 지원에서 벗어나 정부 차원에서의 한의약을 통한 난임치료방안 연구를 시행하고, 한방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난임치료 지원제도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