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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8일 (금)

한의사회와 나와의 사이를 스스로 분리시키고 있지는 않는가!

한의사회와 나와의 사이를 스스로 분리시키고 있지는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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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영 강남 영한의원장

강남구한의사회 산청의료봉사 후기



5월8일 어버이날 불효를 뒤로 하고(?) 강남구한의사회의 산청의료봉사에 다녀왔다. 산청군과 강남구한의사회는 2010년부터 업무협약을 맺고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5월7일 토요일 진료를 마치고 오후 5시에 강남구청 옆에서 대절버스에 타고 출발했다. 강남구보건소에서 동참해주셨고, 한국재무설계에서도 지원을 나와 버스 안에서 재무설계에 대한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아직 돈 굴릴 형편이 못돼(?) 별 기대없이 들었는데 알기 쉬운 설명을 해주셔서 금리변동에 따른 투자기조를 알게 되었고, 향후 필요할 재무설계·은퇴설계·사망설계 등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산청에는 10시반에 도착했는데 청소년수련관에 숙소가 잡혀 있었고 한밤 중에 계속 올라가는 산길은 칠흑같은 어둠속에서도 연등행사로 달려있는 등불들이 정겨움과 정취를 뿜어내고 있었다.



산청군에 도착했을 때 산청군청에 계실 때부터 강남구회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오신 김동환 한방약초연구소장님께서도 반갑게 맞으며 홍보영상 시청시간을 잠시 가졌고 8일 오전부터 바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공보의 선생님들께서 쉴 수 있는 시간을 맞아 고마워 했다.



강남구한의사회 원장님들은 갈고 닦은 의술을 물만난듯 유감없이 발휘하셨고, 날렵한 움직임에 진료는 순풍에 돛단듯 순조로워 오전에 진료받으신 분이 220분 정도 되셨다고 한다.



의료봉사는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의 소문을 타고 환자분들이 늘어났다. 환자분들은 산청뿐 아니라 마산, 진주 등 각처에서 오신 분들이 진료받으셨고 산청만이 아닌 명실상부한 지역축제로서 자리매김했음을 알 수 있었다. 행사장에 들어가면서부터 제법 규모가 있음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환자분들의 진료 호응도가 좋아 나가시면서 돈을 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미안해 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었다.



워낙 원장님들의 의술이 출중한데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시니 환자가 모자라다는 핑계로 필자는 슬그머니 빠져나와 행사장 구경에 나섰다.



한켠에서는 마당극이 펼쳐지고 있었고, 실내전시관에는 약재들이 자연상태의 원형 그대로 전시되어 있었다.



약선요리 전시관도 있었고, 경옥고 음미 코너는 사람들의 긴 행렬로 인기를 끌었다.

큰 무대와 관람석이 행사장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었고 건너편에 향토음식 식사 공간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뒷통수가 뜨끔거려 얼른 의료봉사 현장으로 돌아왔는데 기라성같은 원장님들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의 봉사현장이 계속되고 있었다. 특히 여원장님들의 열정은 학교 다닐 때 여학우들의 뜨거운 학구열을 보는 듯 했다.



강남구 유명숙 수석부회장님과 잠시 한의계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눴는데, 선배님들의 한의 사랑이 절대 젊은 후배 못지 않은데 서로 반목하고 분리되는 면이 있는 것이 현실임을 생각할 때 새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협회와 분회의 회원이 될 때 아무래도 서먹하기 마련이다. 특히 연배 차이 나는 선배 원장님들을 대하기는 더 어렵기 마련인데, 강남구에 들어와 최유행 원장님과 김석근 원장님, 이선희 원장님, 권강주 원장님, 김현수 원장님 등 연배 있으신 선배님이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기억이 떠오른다.



선후배의 간격없이 잘 어울리는 문화가 강남구회의 은근한 자랑일 것이다.



어느덧 필자도 그러한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재무설계 강의도 듣게 되는 운(?)도 타고 가는 것 같은데,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신규나 젊은 원장님들께서 오히려 벽을 깨고 분회에 적극 참여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자도 마찬가지지만 한의사회의 임원들은 모두 기득권층이고 부유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일단 접고 참여하다보면 한의사회 활동의 허와 실을 알게 되고 현명하게 나아갈 방향도 가닥잡히게 된다.



한의사회 임원들이나 선배들이 모두 잘 되는 것만도 아니고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한의학에 대한 프라이드와 한의계 발전이라는 공통목표를 공유하고 있음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



한의사회와 나와의 사이를 스스로 분리시키고 있지는 않은가 반문하고 회에 뛰어들어 볼 때 대안없는 질타에서 벗어나 스스로 한의계를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새삼 다시 들었다.



진료하다보니 서울시한의사회에서도 내려와 관심을 가지셨고 인사들을 나눴다. 의료봉사를 성황리에 마치고 행사장에서 식사 후 버스를 타고 예정된 시간에 맞춰 올라왔다.



강남구보건소와 한국재무설계 관계자분들께서 구슬땀을 흘리며 발침을 도와주셔서 행사가 훨씬 원활하게 진행되고 보다 빛이 났던 것 같다.

올라오는 버스에서도 한국재무설계팀의 강의를 들으며 경제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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