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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6일 (금)

“몽골을 달린 K-Medi…외국인환자 진료, 이제 찾아가는 임상으로”

“몽골을 달린 K-Medi…외국인환자 진료, 이제 찾아가는 임상으로”

한의임상해부학회, 특강 ‘진료실을 넘어 세계로!’ 몽골편 개최
이승환 국제부회장, 몽골 현지 임상교육·협업 사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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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외국인환자 200만명 시대를 맞아 한의의료의 해외 접점을 외국인환자 유치에 머물지 않고 현지 의료인 교육과 임상교류로 확장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몽골 사례를 통해 한의 임상기술을 교육 콘텐츠로 체계화해 현지 의료인과 공유하는 새로운 글로벌 진출 모델이 제시됐다.

 

한의임상해부학회(회장 권오빈)는 6일 온라인(ZOOM)을 통해 ‘진료실을 넘어 세계로! 한의사의 글로벌 임상교류’ 특강을 개최했다. 총 4편으로 기획된 시리즈의 두 번째 순서인 ‘몽골 편’에선 한의사·한의대생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승환 국제부회장(통인한의원 대표원장·K-Medicine Academy 대표)이 외국인환자 진료 경험과 몽골 현지 임상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외국인환자 200만 시대…한의진료 ‘성장률’보다 ‘점유율’이 과제

 

이 부회장이 먼저 주목한 것은 급팽창하는 외국인환자 시장이다. 국내 외국인환자는 ’24년 117만467명에서 ’25년 201만1822명으로 71.9% 증가하며 처음 200만명을 넘어섰다. 한의통합진료 환자도 같은 기간 3만3893명에서 3만7087명으로 9.4% 증가했지만, 전체 진료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에서 1.8%로 낮아졌다.

 

실제 통인한의원의 외국인환자는 코로나19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1년 38명에서 △’22년 305명 △’23년 414명 △’24년 733명 △’25년 1099명으로 증가했다. 이 부회장은 ’24년 외국인환자 진료자료를 분석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진료 경험을 데이터화했다. 분석 결과 △20·30대 여성 중심의 이용 △봄·가을 환자 증가 △침 단독 147건 △침·비침치료 병행 88건 등으로, 침을 단독 또는 병행한 사례는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

 

이 부회장은 “전체 외국인환자 증가세에 힘입어 한의진료도 9.4% 늘어난 만큼 이러한 성장세를 더욱 확대해 외국인들이 한의원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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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나부터 매선까지…몽골 의료진과 만든 ‘쌍방향 임상교류’

 

이 같은 국내 외국인 진료 경험은 몽골 현지 의료진과 한의 임상기술을 공유하는 임상교류로 확장됐다. 이 부회장은 몽골 울란바토르 울지사란 전통의학센터에서 현지 전통의사와 물리치료사 17명을 대상으로 임상교류 세미나를 개최, 몽골 전통의학의 수기치료와 한국 한의학의 경근추나를 직접 비교하며 양국의 임상경험을 공유했다.

 

교육은 이론 전달보다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술기 습득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내용은 △한국·몽골 추나요법 비교 △경근추나 임상술기 △의료진의 신체 부담을 줄이는 효율적 치료법 △치료 후 생활습관 관리 △테이핑요법 적용법·주의사항 △만성통증 매선요법 등이다. 특히 실제 환자 2명을 대상으로 양국 추나요법을 직접 비교·시연하며 임상 술기와 운용 노하우를 공유했다.

 

몽골 의료진에게 아직 생소한 매선요법도 주요 교육과정으로 다뤄졌다. 그는 △시술 원리 △만성통증 임상 적용법 △적용 대상·주의사항 등을 시연하고, 최근 발표된 관련 논문을 토대로 연구 근거도 공유했다.

 

이 부회장은 몽골에서의 경험을 일방적인 한의기술 전수가 아닌 양국 의료진이 임상경험을 주고받는 교류 모델로 설명했다. 그는 “몽골 의료진들이 세미나 내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술기에 관심을 보이는 등 열정적으로 참여해 시간이 금방 지나갈 정도였다”며 “단순히 한국의 치료기술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속적인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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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먼저 알아본 ‘치병필구어본’…한의학 세계화의 다른 길

 

특히 이 부회장은 몽골을 단순한 외국인환자 유치 대상국과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봤다. 그는 “몽골인 환자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오는 것보다는 우리나라가 몽골에 진출하기에 꽤 괜찮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선 국가별 소통수단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권은 왓츠앱, 중국은 위챗, 일본은 라인, 몽골은 페이스북 메신저 등의 활용도가 높은 만큼 국가별 플랫폼에 맞춘 소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번역기술의 발전으로 언어 장벽은 낮아지고 있으나 기본적인 외국어 능력은 해외 임상교류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의의료가 외국인환자에게 어떤 가치로 받아들여지는지도 소개했다. 이 부회장이 재방문 외국인환자 약 1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한의의료의 강점으로 ‘어디가 아픈지를 듣고 병의 루트, 뿌리를 찾아 치료해준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그는 “예과 1학년 때 배웠던 ‘치병필구어본(治病必求於本)’을 외국인들이 알아봐 주는 것”이라며 “한의학의 진가를 알아봐 주는 외국인환자를 잘 진료하고, 그 가치가 다시 국내에도 전달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한의사의 글로벌 진출은 해외 개원이나 단기 의료봉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임상기술과 경험을 교육 콘텐츠로 체계화해 현지 의료인과 공유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진출 방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몽골에서 한의사가 치료자를 넘어 ‘임상교육자’로서 세계 의료현장과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더 많은 한의사들이 진료실을 넘어 임상경험을 세계와 공유하며 한의학의 접점을 넓혀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학회는 ㈜동방메디컬 후원으로 퀴즈 이벤트를 열고 참가자들에게 의료용품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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