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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6일 (금)

타슈켄트에서 만난 한민족의 정, 그리고 한의학과 학생으로 미래를 보다

타슈켄트에서 만난 한민족의 정, 그리고 한의학과 학생으로 미래를 보다

백건욱 학생(부산대 한의전 학사 3학년)
KOMSTA 제184차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3>

184차 백건욱기고1.jpeg


[한의신문] 지난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KOMSTA와 KOICA가 함께한 제184차 WFK 해외의료봉사단원으로서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의 전통의학 과학임상센터를 찾았다. 13명의 봉사단원분들과 함께 일주일간 현지 주민분들에게 한의학치료를 제공했던 시간은 아직 한의전 학부과정에 다니고있는 나에게 깊은 여운으로 남아있다.

 

타슈켄트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들

 

봉사 첫날, 나는 진료의 첫음인 예진을 담당했다. 환자 한 분 한 분의 증상을 듣고 기록하던 중에 깊은 반가움이 스쳐 지나갔다. 

 

평소 부산외국인지원센터에서 KOMSTA 국내봉사를 할 때면 우즈베키스탄 출신 주민분들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늘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함과 아쉬움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타슈겐트 현지에서 마주한 수많은 우즈베키스탄 주민들의 따뜻한 눈빛은 그간의 궁금증을 단번에 행복으로 바꾸어 놓았다.

 

특히 예진실을 찾은 환자들 중 ‘김씨’, ‘박씨’ 성을 가진 고려인 어르신들과의 만남은 가슴 뭉클한 전율을 선사했다. 낯선 이국 땅에서 우리와 같은 성씨를 쓰며 한민족의 피를 나눈 분들을 마주했을 때의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나와 가까운 고려인 친구들이 참 많은데, 생김새도 우리와 비슷하고 다들 똑똑하다”, “학창시절 선생님이 고려인이셨는데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으신다”며 고려인 이웃들에 대한 애정을 자랑스레 말씀해 주시던 우즈베키스탄 환자분의 이야기도 또한 기억에 남으며 핏줄의 끈끈함과 함께 현지 사회에 잘 뿌리내린 한민족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신기하고도 감사한 순간이었다.

 

184차 백건욱기고2.jpeg

 

현장에서 마주한 한의학, 그리고 배움

 

아직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사생으로서 한의학적 배움이 거의 없기에 이번 우즈베키스탄의료봉사는 현장에서 한의학을 온몸으로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예진을 하며 환자들과 눈을 맞추며 느꼈던 교감, 한의사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진료 모습, 그리고 현지 의료진과의 학술 교류까지 이번 봉사에서 얻어간 좋은 경험들은 앞으로 내가 어떤 한의사로 성장하고 싶은지 생각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봉사활동이였지만 내가 얻는 것이 더 많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누군가의 일상에 작게나마 긍정적인 변화와 온기를 더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고 뿌듯했다. 타슈켄트에서 나눈 따뜻한 경험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도 국경을 넘어 사람의 마음까지 보듬는 진정한 한의사로 성장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마지막으로 낯선 환경 속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합심하여 멋진 팀워크를 보여준 제184차 봉사 단원분들과 통역선생님들 그리고 현지에서 원활하고 안전하게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KOMSTA 사무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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