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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6일 (금)

한의학연, 한의 약침, 파킨슨병 통증 완화 가능성 확인

한의학연, 한의 약침, 파킨슨병 통증 완화 가능성 확인

김노수 박사팀·충남대 공동연구…약침 통증완화 작용기전 규명
“척수 통증 신호 줄이고 도파민 신경 관련 지표 회복 확인”


김노수 연구원                               김정임 연구원001.png

[한의신문] 한의 약침이 파킨슨병 환자의 난치성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가 공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이하 연구원)은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비운동 증상인 통증을 약침으로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약침의 효과를 상승시키는 경로와 작용기전을 규명해 향후 임상 적용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구원 김노수 박사 연구팀은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박상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파킨슨병 동반 통증 동물모델에서 SU어혈 약침의 진통 효과와 작용기전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파킨슨병은 손 떨림이나 몸이 굳는 강직,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증 등 운동장애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 환자들은 통증과 수면장애, 우울감, 변비 등 다양한 비운동 증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는다. 또 환자의 40~85%가 통증을 경험하며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생쥐 모델의 양릉천(GB34)에 SU어혈 약침을 주사한 뒤 진통 효과를 분석했다. 양릉천은 종아리 바깥쪽에 위치한 경혈로, 한의학에서는 운동기능 개선과 통증 조절을 위해 활용되는 부위다.

 

실험 결과, 생쥐 모델은 작은 자극에도 과도하게 반응하는 통증 과민 상태를 나타냈지만, 양릉천에 SU어혈 약침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통증 반응이 나타나기까지 필요한 자극 강도가 대조군보다 최대 약 2배 높아졌다.

 

연구팀은 “이는 통증 민감도가 크게 감소했음을 의미한다”며 “반면 동일한 약침을 경혈이 아닌 다른 부위에 투여한 경우에는 이러한 진통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약침의 효과가 단순한 약물 주입이 아니라 경혈 자극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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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뇌와 척수 조직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뇌와 척수 조직을 살펴본 결과, 약침 주사군에서는 척수의 통증 신호 전달과 관련한 지표가 줄었고, 손상된 도파민 신경과 신경 보호 관련 지표는 일부 회복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아울러 신경계에서 통증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CB1’ 수용체와 염증 반응과 세포 보호에 관여하는 ‘PPARγ’ 단백질의 기능을 차단했을 때 약침의 효과가 감소하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SU어혈 약침이 CB1 및 PPARγ 경로기 작용기전에 관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노수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의 통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비운동 증상”이라며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 연관 통증에서 한의 약침의 진통 효과와 분자생물학적 작용기전을 동물모델에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실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약침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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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연구는 연구원 기본사업인 ‘정신신경질환 및 관련 질환에 한의치료의 뇌과학적 기전연구(KSN2224011)’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통증 관리 및 통합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Pain Research and Management(Impact Factor 3.0)에 지난 5월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SU-Eohyeol Pharmacopuncture Ameliorates Parkinson's Disease–Associated Pain via the CB1 and PPARγ Pathways in an MPTP-Induced Mouse Model’이며, 김정임 연구원이 제1저자, 김노수 박사와 박상민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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