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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9일 (수)

X-ray에서 MRI까지…데이터 기반 입체영상진단 역량 확장

X-ray에서 MRI까지…데이터 기반 입체영상진단 역량 확장

대한여한의사회, K-MEX서 춘계학술대회 개최
환자 중심 영상 판독·한의 고유 진단 결합 강조…실전 MET 술기 큰 호응

한창 이사 전경.jpg

 

박소연 회장.jpg


[한의신문]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초음파·X-ray에서 MRI까지 진단기기 교육 영역을 확장하며 회원 임상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첨단 영상진단기기 기반의 데이터 해석과 한의사 고유의 임상적 판단을 결합한 ‘입체적 진단 역량’의 중요성이 집중 조명됐다.


대한여한의사회는 K-MEX가 열린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임상 실전 X-Ray와 MRI부터 효율적인 추나까지’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 진단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통합 임상 역량 강화의 장을 마련했다.


박소연 회장은 인사말에서 “여한의사회는 그동안 여한의사의 권익 신장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학술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소외계층 대상 의료지원과 공공의료 참여, 한의학의 제도적 발전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술 세미나에서 진행되는 X-ray·MRI 교육이 한의학의 국가 정책 진입을 위한 기반이 되는 동시에 회원들의 임상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식과 통찰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Spine X-ray & MRI 이론과 해석(김은정 동국대분당한방병원 교수) △X-ray 기반의 확신있는 진료 상담 및 추나베드 없는 간단추나(한창 대한한의사협회 총무·의무이사)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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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은 참고자료, 답은 환자에”…X-ray·MRI 판독 ‘임상 중심 재정의’


김은정 교수는 “영상은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환자의 증상”이라면서 증상·병력·이학적 검사 중심의 ‘임상 우선 판독’ 원칙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X-ray와 MRI의 임상적 역할을 △환자와의 라포 형성 △상태 판단 △상급병원 전원 필요성 감별로 규정하며 “보여주는 진료가 환자의 이해와 순응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상 소견에 매몰되면 오진 위험이 커진다”며 “Radiographic finding(방사선 소견)보다 Clinical finding(임상 소견)이 우선”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김 교수는 척추 X-ray 판독의 기본 프레임으로 Alignment–Bone–Soft tissue(ABC) 접근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렬(Alignment): 전만·후만, 측만, 좌우 비대칭, 전방전위 여부 △골(Bone): 압박골절, 분리증, 퇴행성 변화 △연부조직 및 관절(Cartilage/Soft tissue): 디스크 간격, 종창 여부를 순차적으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척추 전방 높이가 후방보다 2mm 이상 감소하면 압박골절을 의심해야 한다”는 등 수치 기반 판독 기준을 강조하며 실전성을 높였다.


디스크 병변 판독과 관련해 김 교수는 “요추 디스크 간격은 8~12mm 범위에서 L4/5까지 증가하다가 L5/S1에서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이 패턴이 무너지면 디스크 탈출증을 의심해야 한다”라면서 “Vacuum phenomenon(질소 가스 음영)는 심한 퇴행성 변화의 지표”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MRI 판독에 대해 △Alignment(전방·후방 추체선, 후방척추관선) △Body(골절, 부종, 종양 여부) △Disc(퇴행, 탈출, HIZ) △Cord/Canal(협착, 압박) 순으로 접근할 것을 제시했다.


특히 디스크 병변에서는 Bulging–Protrusion–Extrusion–Sequestration 단계 구분과 함께 신경근과의 관계를 접촉–변위–압박으로 나눠 해석할 것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Modic change 중 type 1은 골수 부종으로 종양처럼 보일 수 있는 만큼 영상만으로 단정하지 말고 임상 증상과 반드시 대조해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HIZ(High Intensity Zone)에 대해선 “특이도는 높지만 민감도가 낮아 무증상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며 과잉 해석을 경계했다.


MRI의 핵심 역할을 시간축과 위험도 평가로 제시한 김 교수는 “MRI는 골수 부종과 출혈에 민감해 급성 골절 여부를 구분할 수 있으며, 고령 환자에서는 전이암 감별까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Fracture line 선명도 △cortical disruption △연부조직 종창 등을 통한 Acute/Chronic 감별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영상은 방향을 제시하는 도구일 뿐 진단의 출발점과 종착점은 환자로, 케이스별 반복 학습을 통해 영상과 임상을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X-ray와 MRI를 ‘보는 기술’이 아닌 ‘해석하는 임상 언어’로 바꿀 때 진료의 질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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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ray는 거울…환자 스스로 납득하는 순간 치료 시작”


이어진 강의에서 한창 이사는 X-ray 기반 진료 상담과 추나 술기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하며 “초음파가 의료진의 ‘현미경’이라면, X-ray는 환자에게 자신의 몸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정의했다.


한 이사는 임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양방에서 이상 없음 판정 후 내원하는 환자’를 핵심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단순히 골절 여부만으로 통증을 설명할 수 없다”며 “X-ray를 통해 뼈 너머의 정렬 붕괴를 시각적으로 입증할 때 환자는 비로소 한의사의 진단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설득에 시간을 쓰는 구조를 줄이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보이는 진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론 강연에선 X-ray 기반 설명이 단순 진료를 넘어 환자 경험과 바이럴 효과로 확장된다는 점도 제시됐다.


한 이사는 “환자가 자신의 X-ray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가는 순간 그 자체가 병원의 마케팅으로, 근육 긴장과 통증 메커니즘까지 연결해 설명할 수 있는 해석 능력이 경쟁력”이라면서 “데이터 기반 설명은 초진에서 신체 접촉에 대한 부담까지 줄여주는 의학적 방패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영상과 육안 진단을 병행한 한의사의 입체적 역량을 강조한 한 이사는 “X-ray은 치료 방향을 알려주는 지도이며, 감염·부종 여부 등 영상 판독을 넘어 전신 상태를 입체적으로 보는 통찰력이 진정한 임상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이론 강의에 이어 추나베드 없이도 적용 가능한 현장 추나 기법이 시연되며 장내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시연에서는 △어깨 가동성 확보 △경추 가동성 회복 △장요근 타겟팅 등 외래 진료실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술기가 제시되며 수강자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MET(Muscle Energy Technique)를 핵심으로 제시한 한 이사는 “MET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기술이 아닌 환자 힘의 10%를 활용해 신경계 방어를 해제하는 과학적 접근”이라며 “호흡과 저항을 이용한 미세 조절이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이사는 “X-ray는 치료의 나침반이며, MET는 이를 실행하는 손으로, 이 두 가지가 결합될 때 진료의 정확도와 환자 신뢰가 동시에 높아진다”면서 “보이는 진료와 간결한 술기로 한의사의 진료 경쟁력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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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여한의사회는 한창 이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도 참석해 K-MEX 학술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강사진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대만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 소수의(蘇守毅) 이사장을 비롯한 제13대 집행부가 참석해, 여한의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한의학과 중의학 간 학술교류를 한층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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