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원장 추원오·이하 파주병원)이 한의과 설치에 이어 한의재택의료센터를 후방지원하는 ‘허브’로 본격 나서며 지역완결형 한의일차모델이 가시화됐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중증환자의 입원 연계와 치료 후 지역사회 회송 공백이 해소될 전망이다.
파주병원은 6일 파주를 비롯해 고양·김포·부천 지역 재택의료센터들과 ‘지역 재택의료센터 책임(후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중심 통합돌봄모델을 본격화한다.
경기도가 설립·운영하는 파주병원은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필수의료와 취약계층 진료를 담당하는 종합병원으로, 감염병 대응과 응급·재활·만성질환 관리 등 지역사회 기반 의료서비스를 수행하는 대표적인 지역 공공의료기관이다.

■ 한의재택의료 중심 통합돌봄 모델, 지역에서 첫 구현
이번 협약은 통합돌봄 시행에 발맞춰 재택의료기관과 공공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의료–돌봄 통합체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되는 것으로, 지역 내 한의치료와 돌봄이 단절 없이 이어지는 ‘지역완결형 통합돌봄 모델’ 구현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에는 파주·고양·김포·부천 지역 총 13개 재택의료센터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한의재택의료센터에는 △고양 서화한의원(센터장 노태진) △부천 역곡휘문한의원(센터장 김휘문) △부천 중동한의원(센터장 김범석) 등이 참여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파주병원은 한의재택의료센터에 대한 △전문진료 지원 △단기입원 연계 △치료 후 지역사회 회송 △맞춤형 진료 컨설팅 등 ‘공공 후방지원병원’ 역할을 수행하며, 한의재택의료기관은 환자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치료 이후 가정과 지역사회로의 복귀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추원오 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내 일차의료기관과 공공병원이 긴밀히 협력하는 실질적인 통합돌봄 모델의 출발점”이라며 “재택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환자의 의료 접근성과 치료 연속성을 높이고, 지역에서 해결 가능한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관 간 연계를 넘어 지역 공공병원이 한의재택의료를 포함한 통합돌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한의학 기반의 지속가능한 통합돌봄 체계 구축과 함께 한의공공의료의 제도적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휘문 부천 역곡휘문한의원 재택의료센터장은 “그동안 현장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중증환자의 입원 연계 및 회송 문제가 이번 후방지원 협약을 통해 획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게 됐다”며 “공공의료원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생긴 만큼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끝까지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한의재택의료센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예방–치료–회복–복귀’ 잇는 ‘경기도형 통합돌봄 체계’ 가동
이번 재택의료센터 후방지원은 ‘경기도형 통합돌봄의료 모델’의 일환으로, 앞서 경기도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발맞춰 재택의료 기반 확충과 현장 지원을 병행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4년부터 경기도의료원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를 운영해 병원급 다학제 방문진료 체계를 전국 최초로 구축한 바 있다.
특히 도는 재택의료센터 현장조사에서 90% 이상이 후방병원 연계 필요성을 제기한 점을 반영해 도의료원 산하 수원·파주·의정부·이천·포천·안성 병원을 ‘재택의료센터 후방병원’으로 지정하고 의료적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 상태 악화 시 신속한 검사와 전문진료, 단기 입원으로 연계한 뒤 다시 지역사회로 복귀시키는 연속적 의료 흐름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재택의료센터 방문차량 주정차 배려제’ 도입 △‘경기도형 노쇠예방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재택의료의 현장 실행력을 높이고, 장기요양 진입을 지연시키는 예방 중심 돌봄체계도 함께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유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재택의료센터 확충과 후방병원 연계, 주정차 배려, 노쇠예방 정책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예방-치료-회복-지역 복귀’로 이어지는 통합돌봄의료 체계를 완성하겠다”며 “도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경기도형 돌봄 모델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