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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4일 (목)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63)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63)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김인범이 전하는 현장 이야기
“숨막히는 바베이도스에서 이어진 『동의보감』의 역사적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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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2009년 7월29일 바베이도스 브리지타운에서 열린 제9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허준의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유네스코에 권고했고, 유네스코 사무국(사무총장 마쯔우라)은 국제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최종 승인했다. 


당시 국가유산청에서는 “이번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유네스코가 동의보감이 가지는 역사적 진정성, 세계사적 중요성, 독창성, 기록정보의 중요성, 관련 인물의 업적 및 문화적 영향력 등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수년 전 김인범 학형이 연구실에 찾아와서 당시 바베이도스에서 열린 이 국제자문위원회에 한국 참가단과 함께 참석했을 때 OPENING CEREMONY 프로그램과 자신이 직접 작성한 ‘취재수첩’을 필자에게 선물해주었다. 대학동기 김인범 학형은 이 시기에 대한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대한한의사협회장은 김현수)으로 활동했다. 


아래에 그의 취재수첩과 이 무렵 김인범 부회장이 한의신문에 2회에 걸쳐 투고한 원고를 바탕으로 날짜순으로 정리해본다.

◦ 2009년 7월20일 출국 전 최종 전략 수립: 서울 모처에서 김인범 부회장을 포함한 등재를 위한 참가단이 마지막 전략 회의를 가졌다. 유네스코 회의의 엄격한 규칙과 제한적인 홍보 여건을 전달받으며, 김인범 부회장은 등재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국제기구 회의의 생소함과 막막함을 체감했다. 하지만 한의학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현지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 7월 27〜28일 바베이도스로의 긴 여정: 27일 오후, 김인범 부회장은 인천공항에서 참가단과 합류해 32시간에 걸친 대장정을 시작했다. 뉴욕을 거쳐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바베이도스에 도착한 것은 28일 오후였다. 숙소 체크인 직후, 휴식도 없이 곧장 회의장인 아크라 비치 호텔로 향해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며 일대일 접촉 등 마지막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 7월 29일 국제자문위원회(IAC) 개회와 행운: 회의 첫날, 김인범 부회장은 옵저버 자격으로 참석했으나, 의장의 배려로 위원석 빈자리에 앉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이를 기회로 위원들과 나란히 앉아 자연스럽게 『동의보감』의 가치를 설명하는 등 밀착 홍보를 펼쳤다. 오후 비공개회의가 시작되자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고, 마침내 등재소위의 ‘등재 추천’ 통과 소식을 접하며 환호했다.


◦ 7월 30일 인내의 시간과 최종 승인: 사무총장의 최종 결재를 기다리는 동안 회의장엔 엄격한 보안과 정적이 흐렀다. 김인범 부회장은 언론 보도 통제 등 유네스코의 경고 속에 침묵을 지키며 노심초사했다. 마침내 낮 12시 40분경, 휴가 중이던 사무총장의 서명이 완료되었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자, 그는 한국의 각 기관과 언론사에 이 기쁜 소식을 타전하며 긴급 인터뷰와 기사 작성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 7월 31일 등재의 감격과 여정의 마무리: 성공적인 등재 후, 김인범 부회장은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등재 소식을 국내에 생생히 전했다.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치고 바베이도스 시내를 돌아보며, 맥도날드조차 없는 이 낯선 섬나라가 한국 한의학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성지가 되었음을 되새기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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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이도스에서 찍은 한국 참가단 사진과 김인범 부회장이 전해준 취재수첩 및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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