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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0일 (화)

AI·영양 결합 ‘다중 조절 모델’…한의비만치료의 새 패러다임 제시

AI·영양 결합 ‘다중 조절 모델’…한의비만치료의 새 패러다임 제시

다이트연구소, ‘5주년·유네스코 강의 배포 기념 학술제’ 개최
정부·정계·학계, AI·디지털헬스·노인·소아비만 통합 전략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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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병수 소장, 정원석 회장, 고성규 학장, 진종오 국회의원, 윤영희 시의원

 

[한의신문] 다이트연구소(소장 강병수)는 8일 경희대학교 오비스홀에서 개원 5주년과 유네스코 강의 배포를 기념하는 학술제를 개최, AI와 디지털헬스케어, 노인·소아비만, 영양학 프레임워크를 한의학적 비만 관리의 공통 언어로 묶어내는 ‘다중 조절 모델(Multi-regulation model)’의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강병수 소장은 “올해 다이트연구소의 영양학·한의학 통합 교육 콘텐츠가 유네스코 연계 강의로 공식 배포되며, 임상 지식이 국제적 교육 자산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을 맞았다”며 “앞으로 AI, 생애 주기 전반 복합 케어 연구가 결합돼 세계로 확장되는 산업화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진종오 의원(국민의힘)은 “환자 체질을 통해 습을 다스리면서 담음을 관리하는 한의사야말로 요요 현상이라는 악마로부터 환자를 구원하는 진정한 퇴마사”라면서 “연구가 깊어질수록 국민의 허리둘레는 줄어들고, 한의학의 위상은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도 “현재 건강보험 지표상 한의약의 비중이 미미하지만 이러한 연구·도전이 이어진다면 국민건강 증진에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서울시의회에서 한의학의 확장과 산업화를 고민해온 만큼 선·후배 한의사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참석한 정원석 대한한방비만학회장, 고성규 경희대 한의대 학장과 함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김택수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 양지인 국가대표 사격선수도 영상을 통해 5주년과 유네스코 연구 등재를 축하했다.

 

이날 학술제에선 △AI를 이용한 한의학 진단의 인지계산과학적 이해(김창업 가천대 한의대 교수) △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와 한의학적 비만 치료의 융합(손지영 천안 다이트한의원장) △노인 비만, 한의사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임상 근거와 작용(권찬영 동의대 한방신경정신과학교실 교수) △소아 비만 한의치료, 근거의 현재와 향후 과제(이보람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연구원) △영양학과 한의학, 유네스코 IIOE에 소개된 저탄수화물식이 프레임워크-다중 조절 모델 기반 비만 관리(강병수 소장)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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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한의학, 인지계산과학 관점서 임상 다양성 직시해야”

 

김창업 교수는 AI 한의 진단의 핵심 난제를 ‘표준화의 당위’보다 ‘임상의 실제’를 직시하는 데서 풀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한의사마다 사고 과정과 임상 경험이 다른 현실을 외면한 채 프로토콜만 만들면 그 괴리는 해소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 간극을 메우는 개념으로 ‘Explainable Pattern Identification(설명 가능한 변증)’을 제시했다. 머신러닝을 단순한 예측 도구가 아닌 한의사의 사고 과정을 해석하고 구조화하는 설명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 진료 사례 연구를 일례로, 한의사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변수와 실제 처방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다르게 나타난 결과를 제시하며 “한의학은 암묵지의 비중이 큰 의학으로, AI를 통해 암묵지를 정량화·설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생활 데이터가 진료실로 들어와야 근거 있는 변증 가능”

 

비만 치료의 병목으로 ‘지속적인 파악’을 꼽은 손지영 원장은 디지털 생활 데이터를 통한 근거 있는 변증과 처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원장이 제시한 접근법은 ‘디지털 표현형(Digital Phenotyping)’ 개념을 활용해 환자의 식사, 활동, 수면, 생활 패턴을 데이터로 축적·분석하는 방식으로, 특히 사진 기반 식이 인식 AI는 음식 사진 촬영만으로 섭취량과 영양소를 자동 분석해 텍스트 입력 방식 대비 치료 순응도를 크게 높였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실제 연구에서 사진 기록 방식의 순응도는 97%로, 기존 텍스트 기록 방식(49%)을 크게 상회했다.

 

손 원장은 비만 관리에서 AI의 역할을 △주관적 식이 표현을 정량 데이터(영양·섭취량)로 전환 △식사 패턴 분석을 통한 컨디션·사회적 상황 파악 및 교정 설계 △환자의 감정·동기를 반영한 개인 맞춤형 피드백 △JITAI를 통한 적시 적응형 개입으로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AI는 한의학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닌 데이터를 통해 임상을 확장하는 보조자”라며 △AI: 반복 교육과 기록 관리 △한의사: 최종 진단·변증·처방과 정서적 지지에 집중하는 하이브리드 비만 관리 모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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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창업 교수, 손지영 원장, 권찬영 교수, 이보람 연구원

 

◎ “BMI, U자형 위험 곡선…감량보다 기능 유지가 기준”

 

노년기 비만 치료의 기준을 체중 감량이 아닌 기능 유지로 재정의한 권찬영 교수는 “노인의 최적 생존 BMI가 일반 성인과 달리 25.0~29.9 구간을 벗어나면 저체중에서는 허약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고, 고도 비만에서는 사망 위험이 상승하는 U자형 곡선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가 제시한 핵심 병태는 비만과 근감소증이 동시에 존재하는 ‘근감소성 비만(Sarcopenic obesity)’으로, 그는 “비만으로 인한 만성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이 근육 소실을 가속하고, 근육 감소는 활동량 저하로 이어져 다시 비만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경고했다.

 

권 교수는 한의학적 관리의 강점으로 ‘통합적 조절’을 꼽으며 “근감소와 비만을 분리된 질환이 아닌 대사·체질·기혈 불균형이 축적된 결과로 보고, 노인에게 흔한 비허·양허 등의 병태를 종합적으로 조절해 근육 기능과 대사 균형 회복을 동시에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의학적 중재가 염증 조절과 기능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노인 비만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기능 보존 중심의 치료 설계자’로 정리했다.


◎ “소아비만, 치료가 필요한 질병”…근거 격차 해소가 관건

 

이보람 연구원은 소아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하며, △약물 치료의 장기 안전성 부족 △성장기 체중 감량의 부작용 △생활습관 교정의 순응도△지속성 한계 문제를 꼽았다.

 

이에 전인적 한의학 접근의 강점으로 △성장 단계 고려 △체질·정서·생활환경의 종합 반영 △한약·침·뜸·추나 등 다양한 치료 수단 활용 △식이·수면·활동·정서를 포괄하는 통합 관리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이러한 장점이 임상에서 작동하기 위해선 한·양방 간 근거 격차를 좁히는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그는 ‘다각적 근거 생산’을 제시하며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 △다기관 실사용자료(RWD) 분석을 병행할 것을 제안한 데 이어 향후 과제로 △장기 레지스트리 구축 △진료기록 표준화 △임상 현장 질문 기반의 고품질 RCT 및 다기관 협력 연구를 제시하며 “소아비만은 ‘성장하는 질환’이라는 전제를 연구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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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은 Input, 한의학은 Response…공통 언어 만들 때”

 

유네스코 IIOE에 소개된 저탄수화물식이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영양학과 한의학을 연결하는 ‘다중 조절 모델’을 제시한 강병수 소장은 “비만 치료의 실패는 지식 부족이 아닌 조절 메커니즘을 설명하지 못한 데 있는데, 한의학은 ‘같은 입력, 다른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강점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GLP-1 등 신약이 체중 감소에서 강력한 도구로 부상했으나 중단 후 체중 재증가와 근육량 감소, 생활 조절 실패 등의 한계가 확인되고 있는 점을 들어 “단일 레버가 아닌 다층적 조절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만 치료의 목표를 체중 수치가 아닌 ‘조절 능력 회복’으로 설정하며, 이를 위해 △진단 프레임 확장(체성분·대사 부담·스트레스 반응 포함) △한의학 개념의 현대적 번역(기혈·장부·담음 등을 대사·호르몬·체액 조절 언어로) △RWD를 포함한 데이터 축적과 표준화 연구가 필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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