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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23일 (월)

WHO Global Summit on Traditional Medicine 上

WHO Global Summit on Traditional Medicine 上

오현민 국제/기획이사(대한한의사협회)

오현민 상편1.jpg


“글로벌 보건 아젠다의 변화 ― 왜 기존 의료 시스템은 한계에 도달했는가?”

 

21세기 보건의료는 더 이상 의학 내부의 문제가 아니다. 오늘날 건강은 개인의 신체 상태를 넘어 국가의 경제 구조, 노동 생산성, 사회 안정성과 직결되는 핵심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WHO Global Summit on Traditional Medicine 전반을 관통한 공통된 인식이었다.

세계 각국은 이미 기존 보건의료 시스템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만성질환의 확산, 고령화, 정신 건강 문제의 증가, 의료비 지출의 구조적 확대는 개별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 현상이다. 

WHO가 강조해온 보편적 의료보장(UHC), 비감염성 질환(NCDs), 보건 시스템 회복력이라는 키워드는 모두 같은 질문으로 수렴된다. 현재의 의료 시스템은 지속 가능한가라는 질문이다.

 

오현민 상편2.jpg

 

의료비 증가는 보건정책 넘어 국가 경제의 문제

 

20세기 의료 시스템은 감염병과 급성 질환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백신과 항생제, 수술 기술은 평균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했지만, 21세기 질병 구조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당뇨, 심혈관질환, 암, 정신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은 단기간 치료로 해결되지 않으며, 생활 전반과 깊이 연결된 장기 관리 대상이다. 

그러나 다수의 의료 시스템은 여전히 과거의 패러다임 위에서 작동하고 있다.

치료 중심·병원 중심 구조는 급성 질환에는 효과적이지만, 예방과 생활 관리에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다. 

질병 발생 이후에는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지만, 수면·식이·스트레스·정서 상태를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는 취약하다. 

그 결과 의료비는 증가하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건강 수준은 개선되지 않는 역설이 반복되고 있다.

의료비 증가는 보건 정책을 넘어 국가 경제의 문제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노동 손실은 장기적인 국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고령화가 빠른 국가일수록 이 구조는 더욱 취약해진다. 이번 서밋에서 보건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조된 배경이다.

또 하나의 핵심 문제는 예방과 정신 건강 영역의 제도적 공백이다. 정신 건강 문제는 가장 빠르게 악화되고 있지만, 가장 늦게 제도화된 영역으로 남아 있다. 

불안, 우울, 번아웃, 수면 장애는 개인의 삶을 넘어 사회 안정성과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도 측은 명상과 요가를 종교나 문화가 아닌 공공 보건 자원으로 재정의하며 이 문제를 정면에서 다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WHO는 치료에서 예방으로, 병원에서 지역사회로, 단일 질병에서 통합 건강 관리로 전략의 방향을 전환해왔다. 

이는 새로운 의학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자원을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전통의학이 다시 논의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전통의학은 대체의학이 아니라 예방과 생활 관리에 강점이 있고, 지역사회 기반 접근이 가능하며 비용 구조가 비교적 낮은 정책 자원으로 재인식되었다. 

문제는 정당성이 아니라 설계와 운영 방식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WHO Global Summit on Traditional Medicine이 등장했다.

 

WHO Global Summit on Traditional Medicine ― 왜 인도였는가

 

이번 서밋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전통의학을 국제 보건 정책의 언어로 재정의하려는 흐름이 공식화된 결과다. 

WHO는 전통의학을 ‘문화적 특수성’이 아닌, 보건 시스템의 공백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 자원으로 재위치시키기 시작했다.

두 번째 서밋의 핵심은 가치 논증이 아니라 정책 실행이었다. 장관급 회의, 보건경제 분석, 산업·기술 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며 논의의 중심은 제도 설계로 이동했다.

인도가 선택된 이유는 명확하다. 인도는 전통의학을 문화유산이 아니라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의 한 축으로 운영하겠다는 전략을 명확히 했다. 

그 결과물이 Global Traditional Medicine Centre(GTMC)다. GTMC는 연구, 정책, 표준화, 교육, 데이터 관리를 아우르는 글로벌 허브로 기능한다.

이는 전통의학을 연구 주제가 아니라 운영 가능한 국제 정책 자산으로 다루겠다는 선언이다. 인도에게 전통의학은 보건 정책을 넘어 외교·경제·산업 전략과 연결된 자산이다.

결론적으로, 전통의학은 더 이상 주변부의 선택지가 아니다. 남은 질문은 단 하나다. 어떤 구조, 어떤 기준, 어떤 책임 체계로 운영할 것인가.

 

Restoring Balance ― 인도 국가 전략의 핵심 메시지

 

이번 서밋의 핵심 키워드는 ‘Restoring Balance’였다. 모디 총리는 현대의 건강 위기를 불균형의 결과로 규정했다. 

이는 질병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정신·생활·시스템 전반의 불균형이라는 인식이다.

‘Balance’는 세 가지 차원에서 제시됐다.

첫째, 개인 건강의 균형이다. 수면, 스트레스, 정서, 생활 리듬의 붕괴가 질병의 출발점이라는 인식이다.

둘째, 정신적 균형이다. 인도는 명상과 요가를 신념이 아닌 정신 건강 관리 자원으로 재위치시켰다.

셋째, 정책과 시스템의 균형이다. 치료 중심 구조에 치우친 보건 정책에서 예방과 생활 관리라는 선택지를 회복하자는 제안이다.

AYUSH 체계는 이러한 접근을 국가 차원에서 운영한 사례로 제시됐다. 이는 서구 생의학의 대안이 아니라 보완적 축이다.

인도는 기술 발전을 부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AI와 디지털 헬스가 전통의학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확장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Restoring Balance’는 기술 거부가 아니라 인간 중심 건강 개념의 재정렬이다.

이번 서밋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단일한 의료 모델로는 현대의 건강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균형을 회복한다는 것은 분절된 요소들을 다시 연결하는 과정이다.

다음 PART에서는 이 메시지가 보건경제와 실제 국가 정책, 투자 논의로 어떻게 확장되었는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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