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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6일 (화)

산불 이재민 위한 한의 트라우마 진료 매뉴얼 교육

산불 이재민 위한 한의 트라우마 진료 매뉴얼 교육

이침 중심의 트라우마 치료, 비약물 접근법 등 강조
설문지 전산 수집 통해 진료 과학적 근거 구축 나서
대한한의사협회·대한여한의사회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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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와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서 이재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중심 진료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졌으며, 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대한여한의사회 학술이사)와 이채은 대한한의사협회 의무이사가 강사로 참여해 의료봉사 현장에 투입되는 경북지부 소속 회원, 공중보건한의사,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에서는 산불 이재민들의 정신적 외상 치료를 위한 1차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향후 진료의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기 위한 설문 시스템 사용법 등을 공유했다. 


김윤나 교수는 “산불 이재민 한의진료를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를 비롯해 경상북도한의사회 회원 분들, 중앙회 분들이 향후 연구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육에서는 무안공항 한의진료실의 김광호 공중보건한의사의 협조로 마련된 진료기록부 양식을 활용했다. 환자의 수면, 식욕, 소화 상태 등 정신과적 평가에 필요한 요소들을 포함했다. 특히 트라우마 증상에 집중한 이침 치료가 핵심으로, ‘NADA 프로토콜’에 따른 피내침 처방이 권장됐다.


NADA 프로토콜은 미국에서 약물중독자 치료를 위해 개발된 이침 치료법으로, 트라우마 환자에게도 긍정적인 논문 결과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해당 치료는 총 10개의 혈자리에 피내침을 시술하는 방식으로, 지진이나 테러, 대규모 재난 현장에서 활용된 사례가 많다.


진료 매뉴얼은 김상호 대구한의대 교수의 ‘재난 트라우마 한의사 진료 지침’을 토대로 구성됐다. PTSD, 급성 스트레스장애, 주요우울장애 등 정신질환뿐만 아니라 불면, 상복부통증, 두통, 어지럼증 등의 신체화 증상도 주요 진료 대상으로 삼고 있다. 노인, 재난을 직접 목격한 자, 신체 부상자 등 고위험군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교육에서는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침 치료 외에도, 불면과 불안 증상에 효과적인 가미소요산, 황련해독탕 등의 한약도 소개됐다. 정신과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는 이 같은 처방이 병행될 수 있으며, 상담시 감정의 수용과 공감적 경청이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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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진료 후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설문지는 모바일 기반 전산 시스템으로 수집되며, PHQ-9, GAD-7, PHQ-15, PTSD 설문 4종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채은 의무이사는 전산 시스템의 사용법과 간편 코드 발급 절차, 검사 데이터의 집계 방식 등 기술적 사항에 대한 상세 설명을 이어갔다.


진료 기록은 환자 성명과 생년월일 6자리를 기반으로 하며, 전후 비교 분석을 위한 동일성 확보가 핵심이다. 데이터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 요원의 협력이 강조됐으며, 검사 결과는 실시간으로 정리돼 중증도 분류에 따라 고위험 환자 선별이 가능하다.


이채은 이사는 “이번 자료는 단순 임상 대응을 넘어 한의 트라우마 치료의 효과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할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며 “현장 진료자들의 철저한 기록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여한의사회는 2023년부터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을 개설해 한의학의 심신의학적 접근을 통해 트라우마 치료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이 과정은 한의사들에게 정신적 외상에 특화된 진료 역량을 강화하도록 설계됐으며, 실제 재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은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현실이 된 만큼, 한의사들이 심신의학적 관점에서 트라우마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트라우마 진료 교육이 향후 재난 상황에 대한 한의계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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