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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6일 (화)

나의 인생의 파노라마 중, 한 컷을 남긴 우즈벡

나의 인생의 파노라마 중, 한 컷을 남긴 우즈벡

KOMSTA 제169차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KOMSTA 오예진 기고 (2).png

 

오예진(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3학년)


KOMSTA는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으로 매년 ‘한의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169차 WFK-LCK-KOMSTA 봉사단원들은 한국에서 약 7시간 떨어져 있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총 16명의 단원이 파견돼 지난 9월27일부터 10월3일까지 부하라팀과 타슈켄트팀으로 나눠 활동했다.


#비전공자로서 도전한 한의학 봉사 “걱정과 두려움을 이겨낸 나의 두근거림”

 

소비자학과 전공, 경영학과를 부전공하고 있는 나는 평소 ‘한의학’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었다. 169차 우즈벡으로 떠나는 팀원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한의대에 다니는 학생과 한의사 원장님들은 나에게 우스갯소리로 “한의학에 연고 없는 너가 어떻게 우즈벡까지 가게 됐니?”라고 농담을 던지시곤 했다. 

 

평소 봉사, 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보고자 다양한 노력을 했다. 기부, 교육, 환경 봉사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는 경험이 있었지만, 의료 지식이 없었던 나에게 ‘의료봉사’는 마치 꿈만 같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이에 KOMSTA의 한의학 해외 의료봉사는 나에게 큰 희망과 기대를 안겨줬다. 한편으로는 비전공자로서 떠나는 한의학 해외 의료봉사가 두렵고 떨리기도 했지만, 나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자는 마음으로 당차게 우즈벡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바쁘디바쁜 169차 한의학 단원들의 하루 “진심과 다짐 그리고 동지애로 합쳐진 의료봉사”

 

WFK-LKC-KOMSTA 우즈베키스탄 한의약 해외 의료봉사의 소식을 전해 들은 부하라 주민들은 감사하게도 진단에 큰 관심과 많은 방문을 해주셨다. 한의학 진료의 엄청난 열광에 보답하기 위해 169차 단원들은 그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냈다.

 

진료의 하루를 여는 것은 바로 ‘KOMSTA 선서’였다. “나는 자랑스러운 KOMSTA 단원으로서 나의 명예를 걸고” 하루하루 선서를 하며 봉사에 대한 책임감과 무게감을 가지고 봉사에 임할 수 있었다. 인도주의 실천을 위해 의료봉사를 하겠다는 단원들의 진심, 한의학의 숭고한 전통을 다하겠다는 다짐, 169차 한 팀으로 구성된 하나의 팀에 대한 동지애가 합쳐져 성공적인 한의학 의료봉사를 실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반단원 8명, 한의사 6명으로 이뤄진 169차 부하라팀 봉사단원들은 부하라 국립의대 통합의학 진료소에서 하루하루 소중한 진료를 시작했다. 진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이른 시간부터 콤스타의 한의학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 오전 8시까지는 진료 병원에 도착해 환자 맞이에 힘썼다. 이후 4분의 한의사 원장님들은 각각의 1∼4번 진료실에서 환자 한 분, 한 분 진심으로 치료를 진행했으며 일반 단원들은 접수처 팀과 진료실팀으로 나뉘어 각자의 위치에서 바삐 움직였다. 


#한의학의 숭고함을 몸소 느끼다 “말 많은 한의학”

 

한의학은 한국의 전통의학이다. 나는 이번 봉사를 통해 한의학의 숭고함을 느낄 수 있게 됐다. 한의학은 질병의 근본적 원인을 밝혀내어 인체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 노력한다. 한의사 원장님들의 진료를 지켜보았던 나는 한의학을 ‘말 많은 한의학’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한의사 원장님들은 많은 환자 한분 한분에게 마음을 다하셨다. 환자의 현 상태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평소 식사습관과 수면습관 그리고 생리현상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엄청난 질문의 양이 한의사 원장님들의 그들에 대한 진심을 직접 느끼며 감동할 수 있었다. 다양한 치료 방법과 처방 방법을 사용하시는 한의사 원장님들이었지만 공통점은 바로 ‘환자에 대한 진심’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의사 단원 이외에도, 그들 못지않게 많은 말을 하는 일반단원들이었다. 환자가 몰림에도 불구하고 질서를 지켜 환자들의 진료순서를 확인하는 ‘접수팀’과 한의사 원장님들을 보조해 환자들이 불편함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뛰어다니는 ‘진료실팀’. 많은 환자에게 같은 질문을 해며 초진 차트를 작성해야 했음에도, 항상 웃는 얼굴로 환자들을 대하며 따듯한 마음가짐을 가졌다. 바쁜 상황에도 환자들이 불편 없이 치료 받게하기 위해 미숙하게나마, 우즈베키스탄 언어를 배워서 이야기하고자 했다. 봉사 내내 메고 다녔던 일반단원들 명찰 뒤에는 우즈베키스탄의 간단한 언어들로 빼곡했다.

 

1일차 143명, 2일차 311명, 3일차 390명, 4일차 295명, 총 1139명의 환자를 진료를 보기 위해서 각자가 위치한 자리에서 큰 노력을 했다. ‘말 많은 한의학’을 통해 아픈 우즈벡 환자들을 치료했던 한의사 단원과 일반단원의 구슬땀은 그 어떠한 것보다 가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KOMSTA 오예진 기고 (1).jpg

 

#봉사에서 감사함에 대해 배우다-나눔에 대한 태도 “감사합니다 : Раҳмат (Rahmat)”

 

우즈벡 봉사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도, 가장 많이 한 말은 “라흐맛”이었다. 우즈베키스탄 언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뜻이다. 

 

멀리서부터 한의학 치료를 받기 위해 차를 타고 달려왔던 환자가 기억에 남는다. 먼 곳에서 사는 데도 불구하고 진료를 진행했던 4일 내내 방문했다. 진료의 마지막 날, 쓰고 있던 모자를 벗고는 나의 두 손을 꼭 잡으며 연신 외치던 ‘라흐맛’과 함께한 감사의 표현은 지금까지 나의 마음을 울린다. 우즈벡 언어로 길게 하셨던 말씀을 단 한마디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라흐맛’과 함께 그의 감사한 마음은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엄마 손에 이끌려 진료받기 위해 왔던 아기는 겁먹어 울었지만, 울면서도 감사하다는 인사는 잊지 않았다. 울먹이는 표정으로 귀엽게 고맙다는 인사가 하루의 피곤과 노곤을 모두 지워줬다.

 

나눔을 실천하러 떠난 우즈벡 한의학 봉사였지만, 되려 ‘감사함’을 배웠다. 따뜻한 인사 한마디와 감사함을 표현하는 우즈벡 사람들을 통해 내가 감사함을 잊고 살지는 않았을까 다시금 생각하며 반성하는 시간이 됐다. 봉사에 자만감을 가지지 않고 함께 지내는 우즈벡 사람들, 함께한 단원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하루 만에 합을 맞춘 팀워크 “한국에서도 계속 보자는 마지막 인사를 뒤로 하고...”

 

169차 WFK-LCK-KOMSTA 부하라팀의 꽃은 바로 ‘팀워크’였다. 진료 첫 번째 날부터 함께 손을 맞춰야 했던 급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각자의 업무에 진심을 다해 한차례의 사고도 없이 진료가 잘 끝날 수 있었다. 일찍 시작되는 일정과 물밀듯 밀려오는 환자들에 지치고 힘들 수도 있는 상황에서 팀원을 먼저 배려하는 169차 단원들의 모습이었다.

 

전체 단원을 이끌어 주신 이승언 단장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신 강은영 팀장님, 환자들을 위하는 마음의 유미선, 이경민, 김만제, 손영훈, 허영진 한의사님, 어떤 일이든 열심이었던 공준혁, 서초은, 김동연, 김범수, 김윤지, 신지은, 김지수 일반단원들. 우리들의 마지막 인사는 “한국에서도 계속 보자!”였다. 소중한 인연을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들었던 만큼, ‘봉사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라는 마음가짐이라는 공통사를 바탕으로 계속 함께하고 싶은 169차 단원들이었다.


#콤스타의 무궁한 발전을 기도하다 “콤스타가 100주년이 되는 그날까지.”

 

봉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지속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일회성으로 진행되는 봉사에 참여하며 가장 아쉽게 느꼈던 점은 봉사의 지속성이 없다는 점이다. 내가 우즈벡으로 떠난 한의학 의료봉사는 무려 169차다. 오래 전부터 의료의 실정이 부족한 지역으로 많은 한의사와 일반단원이 파견됐다는 점에서 콤스타만의 지속가능성이 있는 봉사에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콤스타는 올해 30주년을 맞이했다. 한의학의 숭고함을 전 세계로 널리 알림과 동시에, 의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을 도울 수 있는 콤스타의 해외봉사. 나는 이번 169차 해외의료봉사를 통해 소중한 추억과 큰 가르침을 주었던 콤스타의 무궁한 발전을 기도한다. 콤스타가 100주년이 되는 그날까지, 전 세계의 의료 불평등이 없어질 때까지 콤스타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달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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