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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01일 (수)

“가짜뉴스 위험성 갈수록 커져…오류 가능성 인정해야”

“가짜뉴스 위험성 갈수록 커져…오류 가능성 인정해야”

확증편향과 인지적 게으름 때문에 가짜뉴스에 현혹되기 쉬워
권재홍 전 MBC 부사장 ‘가짜뉴스와 정치’ 강의

권재홍 (10).JPG


지난 20일 진행된 ‘대한한의사협회 제2기 정치아카데미’ 제10강에서는 권재홍 전 MBC 부사장이 ‘가짜뉴스와 정치’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권 부사장은 언론사 재직 당시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가짜뉴스가 생산되는 과정과 이것이 정치에 미치는 악영향 등을 구체적 사례를 들며 설명했다.

 

◇ 개인 넘어 언론에서도 가짜뉴스 생산

 

가짜뉴스는 단순 오보가 아닌, 정치·경제적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언론보도의 형식을 하고 유포된 거짓 정보를 의미하며, 가짜뉴스의 배포 주체는 다양하다.

 

권 부사장은 “개인이나 특정 단체뿐 아니라 언론사에서도 각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 가짜뉴스를 만들기도 한다”며 “최근의 보도행태를 보면 오보와 가짜뉴스가 뒤섞여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권 부사장은 사람들이 가짜뉴스에 현혹되는 이유로 확증편향과 인지적 게으름을 들었다. 그는 “최근 퍼졌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사건 논란 같은 경우에도 이미 가짜뉴스로 판정났음에도 진영논리에 따라 아니라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지적 게으름에 대해선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뇌의 에너지를 많이 안 쓰려고 한다”며 “그래서 가짜뉴스를 접했을 때 하나하나 따져보지 않고 그냥 사실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 국내외 가짜뉴스 사례는?

 

권 부사장은 가짜뉴스의 국내외 사례도 소개했다. 해외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나치 독일을 들었다. 나치 독일에서 중앙선전국장과 국민계몽선전부 장관을 역임한 파울 요제프 괴벨스는 당시 경제적 어려움의 원인을 유대인에게 돌렸다. 유대인들은 당시 경제적으로 어렵던 독일인들에게 돈을 빌려주며 고리대금업을 진행했는데, 이러한 고리대금업이 높은 이자를 받기 때문에 독일의 경제상황을 궁핍하게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결국 나치 독일의 이러한 여론 조작은 유대인 학살을 넘어 세계 전쟁으로까지 이어졌다.


국내 사례로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당시 의장대 앞에 있는 일장기에 경례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들었다. 권 부사장은 “해당 뉴스가 단순히 오보인지, 의도적 가짜뉴스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만약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조사 결과 해당 보도가 특정한 의도를 띄고 이뤄졌다고 밝혀진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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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통신 발달로 더 빨리 퍼지는 가짜뉴스

 

권 부사장은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가짜뉴스가 빠르게 퍼지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가짜뉴스의 확산속도와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수정헌법 1조에서 언론의 자유를 적시할 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있지만 최근에는 가짜뉴스에 대해 1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판결한 사례도 나왔다”며 “이는 미국에서도 더 이상 언론의 자유라는 그늘막 속에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는 것을 막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평가했다.

 

가짜뉴스에 대한 해결책으로 건강한 여론의 형성을 꼽았다. 가짜뉴스를 막기 위한 강력한 처벌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면 이에 대한 형사 처벌이 강화되고, 손해배상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 부사장은 “가짜뉴스는 점차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는 위험요소가 돼가고 있다”며 “가짜뉴스를 계속 방치하면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사장은 이어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 때 항상 반대 입장에서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정보를 받아들인다면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않을 수 있고, 이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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