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의약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관련 기관 및 기업 등 네트워크 확대 및 교류 협력을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8일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3에서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을 운영 중인 지자체, 유관기관, 환자 유치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의약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신광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약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 중 하나가 오랜 기간 경험적으로 확립되어 있는 의료적 자산인 콘텐츠"라며 "이 확실한 콘텐츠의 고유성이 해외시장에서도 통할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신광 과장은 "여기 계신 대표님들도 팝송을 들으며 성장한 세대겠지만 그때 당시 대한민국에서 작사, 작곡한 노래가 빌보드 1위를 차지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이 몇이나 있었겠는가"라며 "외국인환자 유치 분야에서 아직 후발주자 성격이 강한 한의약이지만 대한민국 특유의 도전정신을 갖고, 여기 모인 분들이 서로 가진 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원팀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지부도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소통과 네트워크의 자리를 자주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각 기관 및 지자체 등이 가진 정보 등이 함께 어우러지면 반드시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 정준호 리봄한방병원 본부장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환자유치 및 대응방안(의료기관)'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현재 해외환자유치에 대한 문제점 및 요구사항, 리봄한방병원의 해외환자유치 현황과 노하우를 차례로 설명한 정준호 본부장은 "라봄한방병원은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의료관광협회와 MOU를 맺고 필요시 통역코디네이터를 섭외하는 등 통역부분에 많은 투자를 하는 한편 2021년부터 해외환자유치 활성화 포럼을 개최하고, 지난해 일본의 의료관련 박람회를 참석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의약에 대한 끈임없는 연구와 객관화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하는 등 트렌디하고 지속가능한 한의약 기법을 통해 전 세계 대체의학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를 버틴 외국인환자 유치회사 생존기,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마음'을 주제로 발표한 (주)메디라운드 신영종 대표는 코로나19 기간에도 외국인환자 유치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사업 성과를 쌓으며 성장한 기업의 경험담을 안내했다.
창업시기와 코로나-19의 창궐이 겹쳐 기업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과 그 불확실성의 최고조 상황에서도 거액의 투자를 받는 타 회사를 보고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결국 시장은 소비자가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그는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외부 대응변수가 강력한 상황에서 고객을 제대로 잡고 있는가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경영 전략을 '고객을 연구하는 것'으로 바꾸게 됐다는 신영종 대표는 "과거의 분석방법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더이상 먹히지 않아 새판을 짤 수 밖에 없었다"며 "비대면 시장 빠르게 성장했고 웰니스 시장 동시에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다양한 아이템들이 웰니스 이름으로 마켓 안으로 들어오면서 파이가 급성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변한다는 것은 바로 고객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우리도 의료관광 온라인 상에서 가능하도록 맞춰보려 했다"며 "소비자 한국을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온라인만으로 소비한다면 소비자가 있는 곳에서 판매하자는 생각에 동남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파트너쉽을 통해 한국 의료관광 전용몰을 해당 플랫폼에서 단독으로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고, 현재는 이런 경로를 통해 환자 상담이 늘어나고 있고, 온라인에서 상품이 판매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의료관광에 긍정적 신호가 오고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설명회에서는 △한의약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을 소개(남효주 한의약진흥원 세계화센터장) △중국센터 및 한의약 소개(김정국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부회장) △일본센터 및 특화프로그램 사례발표(이상재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의 질의응답과 네트워킹 시간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창현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유치 에이전시 대거 폐업, 일자리 감소 등 환자유치 관련 시장이 대폭 축소되어 국내·외 거버넌스 체계 정비를 통한 네트워크 리빌딩이 필요한 시기”라면서“이번 설명회가 지자체, 유치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는 기회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향후 지자체, 유치업체와 소통·협력을 강화하여 한의약 분야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중동‧동남아 등으로 대상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