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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8일 (수)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44)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44)

李乙雨의 流行性腦脊髓炎治療論
“한의사 이을우, 일제강점기에 전염병 한의학적 치료법 제시”

김남일 교수 .jpeg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李乙雨 先生(1871∼?)은 1935년 간행된 『東洋醫藥』 제1호에 「流行性腦脊髓膜炎의 治驗方」이라는 한쪽짜리 논문을 발표해 유행성 뇌척수막염의 치료경험을 공개했다.


李乙雨는 1921년 한의사단체인 東西醫學硏究會가 조직될 때 부회장이 되었던 인물이다. 


東西醫學硏究會에서는 전염병 관리에 한의사를 참여시키기 위해 당시 전염병 전문 의원인 順化醫院에 한방과를 설치할 것을 강력하게 추진하게 된다. 官立避病院이라고도 부른 順化醫院은 본래 1909년 10월에 설치된 전염병 환자 전용병원이다. 


이 병원에 한방과 설치를 강력하게 주장하여 이를 관철해내어 李乙雨가 한의사를 대표하여 근무하게 된 것이다. 

「流行性腦脊髓膜炎의 治驗方」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東西醫學硏究會가 數年동안 침체한 가운데 있다가 今番에 會務를 一新하고 月列雜誌 「東洋醫藥」을 發刊하게 된 것은 오직 우리 東西醫學硏究會의 發展을 위하야 祝賀할 일일 뿐 아니라 哀退해가는 漢醫學을 위하야 또는 여러 病弱者를 위하야 크게 欣幸한 일이라고 하겠도다. 


本人이 治療하고 있는 各種 傳染病 中에 死亡率이 最多하다는 流行性腦脊髓膜炎의 漢方治療方法을 紹介하고저 하노라. 新醫學上 流行性腦脊髓膜炎은 漢醫病名으로는 傷寒剛痓이니그 實驗方은 如左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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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味葛根湯

葛根 삼錢, 麻黃 二錢, 白芍藥 一錢五分, 桂枝 一錢, 甘草 八分, 薑三棗二, 或加差活, 獨活 各一錢, 小兒半減用, 二三日連用.

若露眼, 噤口, 手足搐搦이면 卽動風之候也라. 四關을 鍼함이 必要하니 鍼法은 必히 『鍼灸大成』 南豊李氏補瀉法으로 靑龍擺尾, 白虎搖頭, 蒼龜探穴, 赤鳳迎源을 行하야 制止하고, 臍中에 塡鹽하야 必히 千壯을 灸하고(艾를 小豆大만큼해서 꼭 한가운대 놓아서 火傷하지않게 一日 五十壯 가량씩 놓느니라) 仍하야 加味三陰煎을 繼續하나니라.


加味三陰煎

熟地黃 五錢, 當歸 三錢, 人蔘 二錢, 白芍藥酒妙 二錢, 酸棗仁炒硏 二錢, 甘草炙 一錢. 汗多氣虛 加黃芪 二錢, 小腹痛 加枸杞子 二三錢, 腰膝筋骨無力 加杜沖, 、牛藤 各一錢半.

若嘔吐症이 有할 時에 蛔症으로 認證하면 安蛔理中湯을 使用하고 若蛔症이 無하고 嘔吐하는 者는 加味四物湯으로 主之하라.


加味四物湯

藿香五錢, 熟地黃, 當歸, 川芎, 白芍藥 各一錢二分半, 益母草 一錢”


이 논문에서 이을우 선생은 자신의 소속을 ‘京城府立順化病院漢方部’라고 적고 있다. 

그는 동서의학연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립의료기관에 한방과 설치를 강력하게 주장하여 이를 관철해내고 여기에서 한의사로 활동하면서 당시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각종 전염병을 치료해낼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유행성 뇌척수막염이 사망률이 높아서 그 치료법을 공유한다면 많은 인명을 살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가미갈근탕, 가미삼음전, 가미사물탕 등의 처방과 각종 침구법을 소개했다. 또한 이 병이 한의학적 병명으로 ‘傷寒剛痓’라는 점도 분명히 해주었다. 

이것은 국가적 단위에서 전염병에 한의학적 치료법을 강구한 하나의 실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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