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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6일 (금)

경희대 한의대, UCI에 한·양의학 원격진료센터 설치 건의

경희대 한의대, UCI에 한·양의학 원격진료센터 설치 건의

‘암의 관리를 위한 통합의학적 접근’ 공동세미나 및 간담회 등 진행
이재동 학장 “코로나19 위기…오히려 한의학 세계화의 새로운 돌파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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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얼바인 캠퍼스(이하 UCI) 교수·연구원이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이재동)을 방문, 지난 5일 ‘암의 관리를 위한 통합의학적 접근’을 주제로 제1회 UCI-경희대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UCI 약학대학 임상약학부 초대 학과장인 알렉산더 찬 교수는 ‘암 환자와 생존자의 복합 증상 관리-통합종양학의 교차로’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암 환자가 겪게 되는 복합증상들에 대한 현대의학의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침·한약 치료의 현황과 관련 연구들을 소개했다. 또 UCI 약학대학 딩추엔 응 연구원은 ‘암 환자 및 생존자의 증상 군집 관리를 위한 전기 침술’에 대해 소개했으며, 이 연구에는 경희대 한의대 이상훈 교수가 공동연구자이자 침 시술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희대 한의대측에서는 박진봉 교수가 ‘종양 미세환경에서 호중구의 역할과 한약의 활용 가능성’이란 발표를 통해 한약복합추출물 SH003의 종양미세환경 및 장내미생물 조절기전을 통한 항암효과를 소개하는 한편 ‘암세포에서 p53-MDM2 loop의 또 다른 조절자로서 새로운 유전자의 발견’을 주제로 발표한 정지훈 교수는 여러 한약 소재의 과학적 검증을 통한 항암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김봉이 교수는 ‘한약물의 항암 기전 및 표준 항암치료 증진 효과 연구’에 대해 발표, △계혈등·소목 등 한약물의 microRNA를 이용한 항암 기전 △왕불류행의 방사선 치료 내성 두경부암에 대한 민감도 증진 △표준 항암제와 우슬·왕불류행의 상승적 효능 등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이밖에 이번 UCI 방문단은 경희대 한의과대학과 부속한방병원의 시설을 탐방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을 방문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교류 행사를 조율하며 세미나의 좌장을 맡은 이상훈 교수는 “UCI 학자들의 이번 방문을 통해 한의학의 발전적 현황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특히 한의약 연구성과가 실제 임상에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되는 표준화·제품화·산업화 과정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한국 한의학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필요한 신뢰도를 높이고,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세미나에 앞서 진행된 UCI 방문단과의 간담회에는 경희대 한의대 이재동 학장·고성규 부학장·이상훈 교수가 참석해 향후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이상훈 교수(국제한의학교육원장)는 UCI 현지에서 한의약진흥원의 한의약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 한의학을 소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이재동 학장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한·양의학 통합 원격진료센터’ 개설을 건의해 눈길을 끌었다.

 

이 학장은 “경희대 한의대로 다양한 국가들이 협력을 요청해오고 있지만, 그동안에는 인력이 직접 그 나라에 상주하면서 진료 혹은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제약으로 인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비대면으로 인한 교육 및 진료 등에 많은 발전을 이뤄온 만큼 한의학 세계화에도 이러한 부분들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 학장에 따르면 현재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직접적인 대면 없이도 인체의 생체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며, 최근 경희의료원 메타버스 건강상담에서 활용되고 있는 ‘경희 카이닥’(KAIDOC·Korean AI Doctor)은 개인별 신체 기혈 상태를 평가하는 건강설문시스템으로 참여자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학장은 “코로나19로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한의학 세계화 측면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돌파구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 같다”며 “경희 카이닥이나 웨어러블 기기 활용 등을 통해 한의학의 진단법인 망문문절의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시공간의 제약 없이 한의진료를 비대면을 통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학장은 “한의학은 기혈(생체에너지) 의학으로 기능 개선에 강점을 갖고 있어, 최근 의료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삶의 질 개선 및 건강 관리(예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UCI와 경희대 한의대가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강화해 미래 의료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알렉산더 찬 교수는 “현재 이상훈 교수가 UCI에서 한국 한의학 교육 및 연구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한의학 세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덕분에 양 대학간에 활발한 협력이 촉진되고 있으며, 여러 제안에 대해 향후 관련 제도의 검토 등을 통해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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