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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9일 (금)

편작·화타와 그 후예들의 이야기 -중국의 의약신앙과 사회사

편작·화타와 그 후예들의 이야기 -중국의 의약신앙과 사회사

왜 중국인들은 약신을 숭배했는가?
약왕신앙과 약업 경제는 어떻게 관련 되는가?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이민호 박사 저술

중국 약시사와 약왕설화, 근대 상업과 민간 전통의 만남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축, 중의학의 문화·사회·상업사를 가로지르다


상인의 나라 중국이라는 미로를 ‘의약(醫藥)’이라는 열쇠로 탐험하는 수작이 출간됐다.

 

편작과 화타.jpg

10여년 남짓 중국에서 연구해 온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이민호 박사는 중국 전통 명의들에 얽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 뿐만 아니라, 약왕묘와 상인, 약업경제를 둘러싼 구조를 낱낱이 밝혀냈다.

 

고향을 떠나 외지로 나간 약상들의 발걸음 따라 떠들썩한 시장 풍경과 일화가 끝 간 데 없이 이어진다.

 

약신 숭배와 약왕묘

 

중국의 민간신앙 가운데 약왕신앙은 고대의 삼황부터 당송대까지의 역대 신의(神醫)들에 대한 숭배이다. 저자는 편작, 화타 등만이 아니라 무장 출신 비동과 복건·대만의 의신인 오도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약신들의 설화와 전설을 소개한다.

 

장중경이 치료용으로 만들어 먹인 귀 모양의 교자(餃子)와 손사막이 창안한 도소약주(屠蘇藥酒)는 춘절의 풍속이 되었으며, 호랑이와 용을 치료하고 병자를 ‘기사회생’시킨 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약왕신앙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천여 곳의 약왕묘로 확인되는데, 주로 약신들이 탄생한 곳이나 의료 활동을 벌인 지역에 건립되었다.

 

신앙과 약상, 약업경제의 선순환

 

약왕묘에서는 대략 수일에서 길게는 한 달 넘게 전업시장의 교역 행사이자 일종의 지역축제인 묘회(廟會)가 열렸다.

 

손사막이 도를 닦았던 섬서성 약왕산 묘회가 열리면 사묘 안에서는 약왕을 배알하였고, 부근에는 노점상들이 들어서며, 광장과 희루에서는 공연이 펼쳐졌다.

 

사대약도(四大藥都) 가운데 으뜸인 안국(安國)의 약왕묘회는 전국에서 모여든 약상 조직의 화합과 공동 발전을 모색하는 공간이기도 하였고, 이곳에서 섬기는 비동은 상인들의 업종 신으로도 기능했다.

 

이 사례들은 민간신앙으로 파생된 묘회라는 문화적 요소를 바탕으로 약업 경제가 성장했다는 저자의 지적을 적절하게 뒷받침해 준다.

 

약상들, 약시에서 방(幇)을 결성하다

 

명나라 중기에는 인구 증가와 도시화 등 사회변혁과 맞물러 묘회 등도 급속히 발전함으로써 명청대 약업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저자는 약업 발달의 구체적인 예로서 우주, 장수 등 대표적인 약재 도시 6곳의 교통과 자연환경, 약재자원을 들고, 각 약시의 성장과 변천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취재한다.

 

또한 이들 약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13방 등 지역별 약방을 다룬다. 지연을 중시하는 중국 약상들은 각지에 동향사람들 중심의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이다.

 

주주제와 프랜차이즈 경영의 무안방, 호(號)·행(行)·점(店)·장(庄)으로 운영한 장수방 등의 위기관리능력과 경영방식은 중국 근대 상업경제나 경영사의 모식으로서도 연구될 가치가 있다.

 

우황청심환부터 총관도수까지,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에게 친숙한 한의문화의 원류를 찾을수 있다. 이에 이 책은 동의학(東醫學), 곧 한의학(韓醫學)의 세계화를 추구하는 한의사와 한의학도들에게 중요한 보조자료가 된다.

 

또한 이 책이 조명하는 약왕신앙과 약시 및 약상조직은 중국의 전통과 근현대, 종교와 상업문화가 얽혀 있는 원석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한의와 중의, 전통과 근대 상업의 교차로를 깊고도 폭넓게 파악케 하는 특별한 저작이라고 할 것이다.

 

△출판: 지식산업사(02-734-1978)

△152*225/496 쪽/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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