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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0일 (토)

한의 과학화 난제 해결 위한 기초연구 확대 및 한의학 강점 분야 ‘집중 육성’

한의 과학화 난제 해결 위한 기초연구 확대 및 한의학 강점 분야 ‘집중 육성’

더 많은 국민들이 한의학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경제적 가치 혁신 추구
한의계 유관단체와도 상생협력방안 논의…애정 어린 관심과 조언 필요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진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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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본란에서는 지난 9일 취임한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으로부터 취임한 소감 및 지원 계기, 향후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의 운영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1981년에 경희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40년 가까이 학교에서만 생활했는데, 이번에 연구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됐다. 취임 후 2주일여의 시간 동안 한의학연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 자원의 우수함과 더불어 한의학연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며, 연구원장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한의학연의 미래가 밝은 만큼 한의학 강점 분야를 육성하고 도전적 난제를 해결하는 융합연구를 본격화하며 동시에 기초연구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과거와 지금의 한의학을 넘어서는 ‘미래 한의학’을 위해 혁신 성장을 주도하고 국민의 건강한 삶을 실현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Q. 연구원장으로 지원한 계기는?

“그동안 소아 분야를 전공하면서 알레르기 및 언어장애, 뇌성마비 등 소아 관련 질환을 치료하면서 ‘이렇게 임상효과가 좋은데 왜 우리가 힘들어야 될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즉 임상에서 몇 명을 진료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연구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며, 이에 대해 한의학연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 

 

또한 코로나19 시기에 한의학의 대응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데, 이것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면서 연구원장으로서의 뜻을 더욱 다지게 됐다. 주위의 많은 분들 역시 저의 뜻을 응원해주고 조언해 줘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됐다.”


Q.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한의학연은 1994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그리고 세계화를 위해 열심히 연구해 왔다. 한의학 전공자 이외에도 화학, 물리, 유전, 생명공학, 전기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인적 자원이 큰 뒷받침돼 왔다. 물론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내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한의학연이 쌓아온 기반과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의학이 특히 강점을 가지는 분야를 먼저 육성하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한의학의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한의학에서 세계적인 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침술’인데, 이 부분을 좀 더 국제화시켜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칭)국제침구학센터’를 설립해 그동안 침술 발달에 대한 역사를 총망라하는 한편 세계적인 석학들은 물론 우리나라 전기전자·뇌 분야의 연구자들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 또 침에 대한 기전 연구 및 근거를 확보해 난치질환이나 몸의 균형을 바로 잡는데 침 치료가 더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집중해 나가려고 한다.”


Q. 올해 집중할 목표가 있다면? 

“한의학연에서 진행하는 연구들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한해로 만들어가자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새로운 연구들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보다 내실을 다지고, 향후 임기 동안 추진해야 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연구들이 진행될 수 있는 충실한 계획을 세우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Q. 한의학연에 대한 평소 견해는?

“한의학연이 한의학 과학화의 기본 틀을 다지기 위해 설립됐고, 또 외적으로는 많은 성장을 이뤄낸 것을 잘 보아왔다. 한의학연에 들어와 업무보고를 받고 나니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를 창출하는데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

 

한의학연의 역할은 대학이나 기업에서는 할 수 없는 영역들, 즉 심층적·근원적인 기초 원리를 연구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해내는 것이 목적이다. 한의학연은 이 같은 거시적인 측면에서 국가 발전에 기틀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시각을 보다 확실하게 갖게 됐으며, 앞으로 이러한 방향에 맞춰 노력해 보고자 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연구계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으면서 융·복합이 당연시되고 있다. 한의계 일부에서는 ‘한의학연이 한의사를 위한 연구를 내놓아야지’라는 비판 섞인 목소리도 있지만, 융·복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기초적인 원리를 튼튼히 하는 것이며 이 같은 역할을 바로 한의학연이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러한 기초적인 연구들이 토대가 돼 한의학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한의협 등 한의계 유관단체와의 관계는?

“한의학·한의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한의계 유관단체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대한한의학회, 한국한의약진흥원 및 한의학연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단체와 향후 모임을 통해 한의계의 현안 문제를 파악하고 어떻게 상생협력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가질 계획도 있다. 

 

앞으로 한의사 회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의학 교육의 미래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이를 위한 연구는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선순환구조로 이어져야만 한의학의 발전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효율적으로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보다 큰 틀에서 상호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Q. 구상하고 있는 한의학연의 미래는?

“돌이켜 보면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정보를 어떻게 제공하느냐가 중요했던 것 같다. ‘동의보감’을 한 예로 들면 1610년 완성되고 1613년에 전국으로 배포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한의학의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며, 이 같은 가치가 인정돼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기도 했다.

 

한의학의 ‘제2의 도약’ 역시 모든 과학기술을 총망라해 한의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근거들이 과학적이고 표준화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연구를 해나간다면, 우리나라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류가 한의학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역할을 한의학연이 중심이 돼 진행될 수 있도록 미래의 방향을 그려나가려고 한다.” 


Q. 그외 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연 원장으로서 임무를 맡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우선 올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미래의 먹거리 창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의학연이 나아갈 길을 준비해 창의적인 혁신 경영을 해나가겠다. 한의학연을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는 분들께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와 주길 부탁드리며, 한의학연이 해야 하고 어떠한 것들을 했으면 좋겠는지 등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줬으면 한다. 한의계 유일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의학연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조언을 지속적으로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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