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가 내부의 반목과 불신으로 큰 내홍을 겪었다. 이 내홍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소통 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김정곤 회장은 임시대의원총회 하루 뒤인 3일 ‘회원 여러분께 올리는 글’을 통해 더욱 낮은 자세로 회원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협회와 회원간의 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한의협 구성원간의 소통 단절과 부족에서 오는 혼돈의 역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소통 부재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하고, 내 주장은 옳고, 상대방 주장은 그르다는 아집이 바뀌지 않는 한 바람직한 소통은 이뤄질 수 없다.
현 집행부가 ‘2012전국한의사대회’, ‘전국이사 및 분회장 연석회의’ 외에도 자문위원회를 매달 개최하고, 한의약관련단체장협의회도 격월로 개최하는 등 소통을 위한 행보를 중요시 여겼던 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회원들이 소통의 부족으로 불만을 토로한다면 그것은 소통의 부재가 맞다. 그것이 곧 민심이기 때문이다. 소통장애는 혈관 막힘과도 같다. 혈관의 막힘은 심장을 멈추게 한다.소통의 단절은 조직의 갈등을 초래한다. 그렇기 때문에 집행부는 뼈를 깎는 반성을 토대로 회원들의 눈높이에 맞춘 소통 도구를 찾아 나서야 한다.
협회통신망과 한의쉼터를 통한 상시 정보전달 체계를 구축하고 회원과 임원과의 일상적 만남의 자리를 확대하는 등 대회원 정보전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그것이 결코 상명하달식 의사전달 체계로 귀결돼선 안된다.
상시적으로 일선 회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것이 곧 조화롭게 회무에 반영될 수 있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