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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24일 (월)

“중의학, 에이즈 치료에 가능성 있다”

“중의학, 에이즈 치료에 가능성 있다”

‘에이즈 연구와 인간레트로바이러스’ 저널, 에이즈 특집호에 중의학 효능 게재

중의약, HIV 바이러스 수치 ‘감지되지 않는 수준’으로 떨어뜨려




2105-15-1[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중의학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에 '잠재적 가능성(potential promise)'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학술지에 실린 이 글은 실험에 참여한 환자의 혈장 내 바이러스 수치가 상당히 감소했으며, 환자들은 중의약 치료를 잘 견뎠으며 미미한 독성을 나타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2일 한의신문이 조사한 결과 Yifei Wang 등 중국 기남대 생물의학과 소속 전문가 3명과 Zucai Suo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교수는 국제학술지 '에이즈 연구와 인간레트로바이러스(AIDS Research and Human Retroviruses)'의 한 코너인 '편집장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중의학 치료만으로 장기 생존한 에이즈 환자' 글을 게재했다.



저자에 따르면 중국의 한 기업은 지난 2001년 에이즈 환자 치료를 위해 중국 휘난성 에이즈 마을에 거주하는 9명을 대상으로 환자 사례군 연구를 진행하면서 중의약을 처방했다. 이들 환자는 1993~1995년께 혈장 기부로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최대 8년 동안 전형적인 HIV 감염 증상을 보였다.



이 기업이 치료를 위해 환자들에게 2001~2009년 동안 자운영속, 황금, 인상 등 13종류의 생약 성분이 포함된 중의약을 처방했다. A~D 환자 4명은 이 과정에서 중의약 처방을 2001~2009년 동안 하루에 두 차례 처방받았으며 E~I 환자 5명은 2001~2006년 사이에 중의약을 처방다고 2007~2016년 동안에는 중의약 없이 가끔씩 항레트로바이러스치료(ART)를 받았다.



연구 결과, 실험이 시작된 지 3달 만에 중의약 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의 에이즈 증상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에이즈 치료방식, 환자에게 장기적 부작용 유발



환자 ㄷ의 바이러스 수치는 중의약 치료를 받은 지 22달 후인 2003년 7월 24일 혈액 1ml당 2000 copies 이하로 낮아졌다. HIV 감염 정도를 측정하는혈장 내 바이러스 수치(plasma viral loads)는 의학적으로 2000 copies를 넘으면 에이즈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또 로슈의 분자 진단 시스템으로 확인해 본 결과, 중의약 치료를 받은 환자 9명 중 8명의 바이러스 수치는 지난 해 6월 28일 감지되지 않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자는 Judith J Lok 미국 하버드 공공보건대학 생물통계학부 에이즈 연구부문 책임자가 저널에 기고한 논문을 인용, ART는 처음부터 낮은 CD4 총량을 높이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항원의 수용체인 CD4 총량이 높을 수록 HIV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저자는 "3개 이상의 저분자 억제제를 조합해 만든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ART)은 1990년대 이후부터 널리 사용돼 왔다. ART는 효과는 좋지만 환자들에게 장기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 같은 부작용의 일부는 중의약 방식에 의해 감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자는 이어 "높은 CD4 총량과 낮아진 바이러스 수치는 모든 환자들에 양호한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가벼운 염증부터 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중국에서 5000년 전부터 활용해 온 중의학이 HIV를 치료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다만 "이번 실험이 무작위 통제 임상 시험이 아니었던 점, 실험에 참가한 환자 대부분이 기혼자였던 점, 중의약이 정량적으로 관리되지 않았던 점 등은 이 연구의 한계"라며 "향후 엄격한 연구가 동반된다면, 에이즈 치료에 중의약이 기여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중의약 성분, HIT효소활동 억제시켜



저자가 언급한 중의약의 에이즈 치료 성분은 다당류, 단백질 성분, 알칼로이드, 락톤, 터핀 등이다. 저자는 이들 성분이 재조합형 HIV-1 프로테아제의 효소 활동을 직접적으로 억제한다고 봤다.



월간 에이즈 연구와 인간레트로바이러스는 HIV와 유인원면역결핍바이러스(SIV)의 분자생물학, HIV 백신과 치료약 연구 분야에서의 최신 지견을 다루는 국제 학술지다.



지난 14일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뉴스사이트 '유레크얼러트'가 HIV 치료에서의 중의학 역할을 언급하면서 이 글을 인용했다. 이 글은 학술지 웹사이트에서 오픈 액세스 형태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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