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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1일 (월)

조기유학 준비없으면 ‘재앙’

조기유학 준비없으면 ‘재앙’

정부가 최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교육인적자원 양성, 조기유학 등 영어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준비되지 않은 중국 조기유학이 한 10대 고교생을 강도로 내몰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중국에 조기유학을 나갔다 일시 귀국한 전모군(16)을 강도 협의로 조사했다. 전군은 “알고 지내던 집 아들이 중국 명문 칭화대에 진학했다”는 고모의 얘기를 듣고 지난해 8월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전군은 베이징 후이원중학(우리나라 중·고교)에 들어갔다. 후이원중학은 국내 유학원들이 ‘명문’으로 앞다퉈 소개하는 학교로, 중국 교육당국에서 국제부 유학생반만을 전문으로 하는 인가학교로, 이곳 한곳만 해도 한국 조기유학생이 무려 150명이 넘는다. 하지만 전군은 즉흥적으로 떠났던 유학생활에다 중국어는 아예 서툴러 강의는커녕 친구도 사귈 수 없었다.

마침 방학을 맞아 지난 1월 집에 돌아왔다가 지난달 26일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던 전군은 괴로운 심정에 지난달 25일 0시 5분쯤 서울 당산동 모 아파트에서 이모씨(41·여)를 흉기로 위협, 현금 8만4천원과 카드를 빼앗아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혀 조기유학의 병폐를 드러냈다.

조기유학은 현지인과 의사소통, 문화, 관습을 익히는 일이 전문교육 못지 않게 중요하다.

특히 중국 유학의 경우 같은 문화에다 한문사용, 외모 등에 있어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교육도 쉬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중국유학은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유학비도 저렴해 너도나도 쉽게 생각하고 있어 전군의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교육전문가들은 “해외유학의 성과를 위해서는 국내에서 경쟁력있는 수준의 학생이라는 원칙이 핵심역량이다. 특히 국내 전문인제도나 국가고시로 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방편으로 중국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어처구니없는 망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 해당국가의 시민권을 획득한다든지 현지인보다 우수한 실력과 언어소통 등 자질과 수준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어쨌든 전군의 적응실패 사례는 비단 중의대 유학을 꿈꾸는 사람뿐 아니라 해외유학생들에게도 헛된 망상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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