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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7일 (목)

김상혁 미병연구팀 연구원

김상혁 미병연구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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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미래의 미병의학



헬스케어 3.0 시대 도래…한의 의료시장 활성화 기회로 작용할 것



현대에 이르러 의료기술의 발달과 그에 따른 기대수명이 증가한 이후,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기대수명)’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고려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건강수명)’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009년 기준 기대수명은 80세인데 비해 건강수명, 즉 전체 평균 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받는 기간을 제외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간은 71세로 그 격차가 9년에 이르고 있어 이제는 ‘삶의 연장’보다 ‘삶의 질’이 헬스케어 수요자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고령화에 따른 치료 기간의 장기와, 합병증으로 인한 복용 약물 증가 등으로 만성·난치성 질환의 치료비가 급증하는 현실에서 과중해진 의료 부담의 경감 역시 주요한 문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헬스케어 3.0 시대란 이러한 두 가지 주요 관심사-‘건강수명의 연장’과 ‘의료비 경감’-를 기술혁신을 토대로 한 예방과 관리를 통해 충족시키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즉, 헬스케어 1.0 시대라 할 수 있는 공중보건의 시대는 전염병을 예방하고 그 확산을 방지하여 전염병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주요 성과였고, 질병 치료의 시대(헬스케어 2.0)는 다양한 질병치료제와 치료·수술법이 개발되면서 질환을 극복하고 기대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주요 성과였다면, 헬스케어 3.0 시대는 질병의 예방과 일상관리를 통해 건강수명을 연장시키고 동시에 의료비를 절감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각 개인의 건강상태 및 발병 가능성을 파악하여 개인에게 적합한 일상적 맞춤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질병에 걸리기 이전에 평소부터 신체의 이상을 관리한다는 미병에서 그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미래의 헬스케어가 지향하는 패러다임 이동은 이미 한의학에서 제시한 치미병의 이념과 동일하며 이는 헬스케어 3.0의 기반에 미병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다.



향후 미래에는 ICT, 나노기술 등의 융·복합화로 극미세량의 생체정보를 검출하고 건강상태를 평가하는 의료기기가 출시되고, 네트워크 기술과 디지털 의료기기가 발달하면서 일상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발달한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의료정보의 비대칭이 해소되고 의사와 환자간의 의사소통 및 정보 교환이 보다 더 원활해질 것이다. 환자의 당면 상태뿐만 아니라 평소의 건강상태와 생활습관을 중시하는 한의학의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은 동서의학 융합의 한국적 미병 개념을 설정하고 한의 임상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미병 관리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미병 프로젝트(연구책임자 이시우)를 2012년부터 시작하였다. 미병 프로젝트는 향후의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를 상정하고 있다.



전통의학인 미병이론과 사상의학에 기반한 ‘맞춤예방의학’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세계 보건의료계에 내놓을 수 있는 한국형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본 연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수집된 임상정보뱅크는 다양한 임상정보와 한의학 및 기타 통합의학적 기기 데이터, 그리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임상병리정보들이 통합된 전통의학 의료정보DB로서 향후 의학-한의학, 한의학-생명과학, 한의학-공학 등 다양한 융합연구의 동기 부여가 가능할 것이다. 또한 국내의 발달한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서비스와 연동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비침습적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관리시스템으로 기능을 통합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더하여 의료공급자 및 의료수요자 양측의 맞춤예방의학 지침을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고령화시대 보건의료비용을 감소시키고, 이를 통해 이용자의 만족도에 비해 전체 의료서비스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한의학 의료서비스 산업에 체계적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한의 의료시장의 활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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