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權英植이 전하는 네 개의 效驗方
權英植(1900〜?)은 경기도 연천군 출신으로 서울 종로구에 三世한의원을 개설한 한의사로서 金永勳 선생에게서 지도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1955년 『東洋醫藥』 창간호에 ‘漢醫藥은 果然 現代에 適合한가’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여 한의학의 국가적 역할을 되새기고자 하였다. 그는 이 글을 통해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장단점을 상호보완하여 서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한의학은 內傷 및 慢性病의 치료에서 서양의학을 앞서고, 서양의학은 外傷 및 急性病의 치료에 한의학을 앞선다는 것을 상호 인정하고 서로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權英植은 글의 말미에 아래와 같이 한의학으로 치료해낸 4개의 醫案을 소개하면서 우수성을 역설하고 있다(일부 내용을 필자 임의대로 현대어로 고침).
(1) ‘精神病者를 治療할 수 있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18세의 여자가 갑자기 정신병이 생겼는데 그 증상은 晝輕夜重하였고 脈搏은 1분간 100 이상 뛰었고 체온은 38도였다. 狂症이 심할 때는 두세사람이 저지하여도 당해내지 못하였다. 양의사를 불러서 치료해도 효과가 없이 점점 더하였다. 어떤 날에는 밤에 보호자가 잠든 틈을 타서 逃走하여 四方으로 搜査하였으나 跡을 알이지 못하였더니 3日 後에 제풀에 돌아왔으나 그 증상은 여전하였다. 가족들이 어찌할 줄 모르던 중 筆者(權英植)가 訪問하였을 때 主人이 이 事實을 말하여 治療方法을 問하기에 筆者는 患者를 望診하고 其經過와 動作을 詳細히 聽取한 즉 氣虛痰感이 主原因이었다. 그 卽席에서 水飛黃丹粉末一分, 寶豆粉末一分, 麻黃粉末一錢의 處方을 하여서 主人에게 주고 十回만 服用시키면 完治하리라고 宣言하였든 바, 其主人이 如此히 治療한 바 十日 後에는 完治되여 如常함으로 其主人이 大端히 筆者에 致辭한 事實이 有하다.
(2) ‘病에는 喪門이란 것이 있다’
서울 근교 水色 附近農村에서 四十歲 前後 男子×××氏가 近隣×××氏家葬禮式에 會葬갔다가 日暮하야 歸家하였는데 그때부터 惡寒頭痛自熱로 해서 七知所措하야 十餘日을 臨席하여서 洋醫를 招請하야 加療하였으나 何等의 效果를 보지 못하고 있든 바 無識한 婦女子들은 이것은 喪家에 갔다가 얻은 病이라 喪門이 動하였으니 喪門을 풀어야지 공연히 藥만 쓰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하고 男子들은 病에는 약먹어야지 무슨 喪門이냐고 反駁하야 粉糾만 할뿐이었다. 그런 中에 筆者의 舍弟가 筆者의 집에 와서 말하기를 이 병만 完治케 하는 醫師가 有하면 참 名醫일 것이라고 云云하기로 筆者는 好奇心을 發하여 當場에 고칠터인즉 藥을 가져가라하고 食積類傷寒에 對한 新處方으로서 馬錢子粉末一分, 草烏粉末五厘, 辰砂粉末一分씩 十回分을 주면서 이것을 다먹이면 完治될터인즉 服用케 하라 하였더니 其後十餘日 後에 舍弟가 筆者의 집에 와서 完治報告를 하였는대 患者側에서 至今까지 治療藥代金도 支拂치 안코 있으니 讀者는 諒解爲.
(3) ‘陰陽虛脫은 果然 病名일까’
서울 郊外×××洞 鄭××氏의 其女兒 生後 一年된 幼兒가 消化不良과 感 로 因하야 痢疾과 癎氣가 되었든 바 洋醫에게 診察을 받고 別別 治療를 다하였으나 漸漸瘦瘠하야 나중에는 幼兒가 잠을 자는 것인지 잠을 안자는 것인지도 分間치 못하게 되고 울지도 못하고 苦痛하는 것 같으며 下痢는 不止하고 吸乳은 못하는 狀態로서 救하지 못할 狀態라. 其治療方法을 筆者에게 問議하기로 筆者는 其病證狀과 經過를 詳細히 듣고서 陰陽虛脫症으로 判斷하고 人蔘一錢, 鹿茸一未, 當歸一錢을 一貼으로 하는 處方을 하여 鄭××氏에게 주면서 一貼만 服用하면 差度가 有할 것인즉 服用케 하라 하였더니 其翌日에 鄭××氏가 筆者의 家에 來하야 一貼을 服用케 하였더니 起死回生의 效果을 보았다고 하며 一貼을 더먹이는 것이 어떠하냐고 問議하기로 더먹이라고 하였더니 第五日에 와서 完治되었다는 報告가 有하다.
(4) ‘虎列剌(괴질)는 漢方으로 治療할 수 있을까’
權姓氏家傳來秘方이라 하여서 數百名의 生命을 救하였다고 함으로 腦에 잘 記憶하고 있으면서 虎列剌流行時에 實地試驗코자 하였으나 官의 指示에 依하야 筆者는 試驗치 못하였다. 그러나 權姓氏는 百發百中이라 하기도 特記하야 讀者에 參考에 拱한다. 筆者가 經驗한 바로서 此藥物이 吐瀉驚亂에 特效있음을 確實히 證明한다. 其處方으로서 大甘草二錢, 肉桂二錢, 胡椒二錢의 一貼을 水煎服 一日五六回하면 一二貼에 止하고 胃痙攣도 亦止한다.
<- 1955년 ‘동양의약’ 창간호에 나오는 권영식의 글.